글로벌 뉴스
중국 한달새 농약 456건 등록…내수·수출 동시 강화
곡물 중심 대량 등록…과수·채소로 시장 확대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등 범용 성분 경쟁 심화
혼합제·고순도원제 등록 확대…가격경쟁 압력
아시아 농약시장 공급·가격구조 변화 움직임
중국은 지난해 12월 한 달 사이에 456건의 농약 등록을 승인했다. 중국 내수 농약 수요와 수출 전략을 동시에 강화하는 흐름으로 읽힌다. 특히 곡물 중심 대량 작물용 농약 등록이 집중되면서 중국 농약시장의 공급 구조와 글로벌 경쟁 구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농업농촌부 산하 농약검정소(ICAMA)에 따르면, 2025년 12월 10일부터 31일까지 20여일 사이에 총 456개 농약 제품이 정식 등록됐다. 이번에 등록된 농약 제품은 원제 30종(수출 전용 3종 포함)과 제품 426종이 포함됐다. [그래프1] 살균·살충·제초제 공히 고르게 등록 확대 신규 원제 등록을 유형별로 보면, △제초제 14건 △살충·살비제 7건 △살균제 9건 등으로 고르게 증가했다. 제초제는 사플루페나실(saflufenacil) 원제 등록이 3건으로 가장 많았고, 피록사설폰(pyroxasulfone) 2건이 추가됐다. 이 밖에 아닐로포스(anilofos), 토프라메존(topramezone), 글루포시네이트(glufosinate), 트랄콕시딤(tralkoxydim), 글루포시네이트-피(glufosinate-P), 인다지플람(indaziflam) 등 주요 성분이 각각 1건씩 등록됐다. 다이콰트디브로마이드(diquat dibromide)와 글루포시네이트-P 암모늄도 일반원제(TK) 형태로 각각 1건 등록됐다. 이 가운데 일부 제품은 라오스·캄보디아 등 특정 국가 수출 전용(EX) 등록으로 승인돼 중국 농약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병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살충·살비제는 시안트라닐리프롤(cyantraniliprole) 원제가 3건 등록돼 가장 많았다. 에톡사졸(etoxazole), 클로르페나피르(chlorfenapyr), 피리프로시펜(pyriproxyfen), 아세타미프리드(acetamiprid, 수출 전용) 등 주요 성분도 각각 1건씩 추가됐다. 살균제는 플루오피람(fluopyram) 원제 등록이 4건으로 최대였고, 플룩사피록사드(fluxapyroxad)가 3건으로 뒤를 이었다. 메트코나졸(metconazole)과 트리플록시스트로빈(trifloxystrobin)도 각각 1건씩 등록됐다. 특히 99% 플룩사피록사드는 고순도원제(TC)로 현재 중국 내 최고 함량 제품으로 등록됐다. [표] 유효성분 202종…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강세 이번 등록 456개 제품에 포함된 유효성분은 총 202종이다. 성분별 등록 건수로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 클로티아니딘(clothianidin)이 30건으로 가장 많았고, 클로란트라닐리프롤(chlorantraniliprole) 21건, 플루오피람(fluopyram)과 티아메톡삼(thiamethoxam)이 각각 18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디노테퓨란(dinotefuran), 아바멕틴(abamectin), 클로르페나피르(chlorfenapyr), 플루디옥소닐(fludioxonil), 비펜트린(bifenthrin), 에마멕틴벤조에이트(emamectin benzoate), 아족시스트로빈(azoxystrobin), 테부코나졸(tebuconazole), 피라클로스트로빈(pyraclostrobin), 플로니카미드(flonicamid), 디페노코나졸(difenoconazole) 등도 각각 10건 이상 등록됐다. 범용 살충·살균 성분 중심의 등록 확대는 중국 농약 시장에서 기존 핵심 성분 경쟁이 지속되는 반증으로 여겨진다. [그래프2] 농약 제품 426건 가운데 단제는 162건, 혼합제는 264건으로 혼합제 비중이 더 높았다. 단제는 아바멕틴, 디노테퓨란, 글루포시네이트-P 암모늄, 클로티아니딘, 루페뉴론 등이 많았고, 혼합제는 에마멕틴벤조에이트+클로란트라닐리프롤, 비펜트린+클로티아니딘, 티아메톡삼+람다사이할로트린, 아트라진+메소트리온+니코설퓨론 조합 등이 주요 등록 제품이었다. 이는 병해충 동시 방제와 저항성 관리 수요 증가에 따른 복합제 중심 시장 확대 흐름으로 풀이된다. [그래프3] 제품 유형별로는 액상수화제(SC)가 172건으로 전체의 37.7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유제(EC) 50건(10.97%), 액제(SL) 40건(8.99%) 순이었다. 이 밖에 입상수화제(WG), 입제(GR), 유탁제(EW), 유현탁제(SE) 등 다양한 제형이 각각 10건 이상 등록되며 제품 형태의 다양화가 진행 중이다. 고효율·저독성 제형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흐름이다. [그래프4] 적용작물 대상은 곡물 중심…채소·과수 비중도↑ 작물 적용 분야에서는 식량작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벼, 직파·이앙 벼, 밀, 옥수수, 대두, 땅콩, 면화 등 주요 곡물 및 유지작물용 등록이 대거 포함됐다. 채소류에서는 배추·오이·토마토·감자·고추·생강·가지·부추·청경채 등 다양한 품목이 대상에 포함됐고, 과수는 감귤·포도·바나나·수박·딸기 등으로 확대됐다. 차나무·사탕수수·담배 등 고부가가치 작물과 비농경지·위생용 등록도 일부 포함됐다. [그래프5] 방제 대상은 제초제의 경우 일년생 잡초와 화본과·광엽잡초, 피, 사초류 등이 중심이었다. 살충제는 진딧물·총채벌레·벼멸구·나방류·응애류·뿌리혹선충·흰개미·모기·파리 등 주요 농업 및 위생 해충을 겨냥했다. 살균제는 흰가루병·노균병·도열병·탄저병·잿빛곰팡이병·녹병·뿌리썩음병 등 주요 병해 방제용이 다수를 차지했다. [그래프6] “대규모 작물 중심 내수 강화+수출 병행 전략” 이번 등록 결과에 비춰볼 때 중국 농약 산업은 식량안보 중심의 내수 대응과 동시에 수출 확대 전략을 병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곡물 중심 등록 확대는 대규모 농업 생산 기반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적 흐름과 맞물려 있으며, 수출 전용(EX) 등록 증가는 동남아·중남미 등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한 공급 능력 강화로 해석된다. 혼합제와 고함량 원제 중심의 등록 증가는 기술 경쟁 심화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을 반영한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중국 농약 등록 확대가 향후 아시아 농약 시장 가격 경쟁과 제품 경쟁을 동시에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범용 성분 중심의 대량 등록과 수출 전용 제품 증가가 글로벌 농약 공급 구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