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말 발발한 미·이스라엘-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농약 제조업계가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했다. 국제유가·운송비 급등, 고환율, 원자재 가격 불안이 겹친 데다, 지난해 이미 원가 인상 요인이 최소 7%를 웃도는 상황에서도 2026년도 농협 계통농약 가격이 평균 2% 내외 인상에 그치면서 제조업계가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문제는 이 위기가 ‘올해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제사들이 이미 내년도 원제 가격 인상을 통보하고 있고, 부자재·물류비·환율 등 모든 원가 요소가 내년에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2027년도 사업분 농협 계통농약 가격에 현실적 인상률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이란 전쟁 이후 부자재 전 품목 두 자릿수 급등 중동전쟁 발발 이후 농약 생산에 쓰이는 각종 부자재 가격이 전 품목에 걸쳐 두 자릿수로 치솟았다. 포장·생산·운송비 등의 인상률이 농약 생산원가에 미치는 인상 요인은 평균 21%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운송비가 상승하면서 각종 부자재 가격의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영농자재신문>이 농약 제조회사를 대상으로 자
10년 주기로 반복되는 농약 품목 재등록 절차가 국내 농약 제조·수입업체들의 경영을 압박하는 구조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1월 공문을 통해 2026~2027년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총 848개 품목의 재등록 신청을 60여 개 업체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재등록에 나서야 하는 업계는 세 가지 핵심 개선 사항을 농진청에 제기하고 나섰다. 농약 제조업계가 제시하는 개선 사항을 요약하면, △동일 성분·제형 품목에 대한 시험성적서 상호인정을 환경생태독성·약효·약해 분야까지 확대하고 △현행 인축독성 분야에만 허용된 공동시험을 생태독성 분야까지 넓혀 건당 수천만 원에 달하는 시험 비용 중복을 해소하며 △최초 등록 시 안전성이 검증된 품목에 대해 전면 재시험을 요구하는 현행 방식을 위험도 기반의 차등 심사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약 재등록 제도는 1997년 농약관리법이 품목고시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되면서 도입됐다. 농약관리법 제11조 및 시행규칙 제16조에 근거하는 이 제도는, 최초 등록 이후 10년마다 갱신 심사를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법정 신청 기한은 유효기간 만료 6개월 전이지만, 농진청은 서류 보완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해 9개월 전 선
전국작물보호제유통협회(회장 박영주)가 최근 온라인 쇼핑몰과 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미등록·불법 농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미등록 판매행위 근절을 위한 법률 개정 및 해당 기관·단체 방문 등 발로 뛰는 계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간 작물보호제 유통업계가 ‘앓던 이’를 사실상 빼낸 셈이다. 법의 사각지대와 무지·모랄 해저드가 빚어낸 작물보호제 유통업계의 굵직한 골칫거리 ‘영업행위 침해’ 사례를 제거하는 작지 않은 성과를 거둔 쾌거다. 유통협회는 최근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한 중국인 또는 중국내 유통업체들의 미등록 불법농약의 주요 유튜브 채널 및 Tik Tok-Lite, 야핏무브, 쿠팡 등 국내 유명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광고 행위 중단을 위해 법률 규정을 개선하는 등 부단히 노력해 왔다. 당시만 해도 중국산 농약을 광고하는 대상들은 사실상 국내법으로는 처벌이 불가능했다. 그 결과 이들의 일체 광고행위를 못하도록 하는 법률안이 올해 3월 법사위를 통과한데 이어 국회 본회의를 통과, 시행을 앞두고 있어 사실상 중국산 농약의 무분별한 온라인 광고는 불가능하게 됐다는 것이 협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같은 쾌거는 그간 누구도 손대지 못한 복잡다단한 업무영
지난 10년 농기자재 산업은 다양하고 혁신적인 기술과 시스템의 도입으로 우리나라 농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스마트농업과 미래 농업·농촌 AI 전환의 거대한 흐름에 발맞춰 농기자재를 육성하기 위해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영농자재신문 창간10주년 특별인터뷰로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을 만나 미래 농업 발전을 견인하는 농기자재 발전 전략과 정책 방향을 들었다. K-농산업 PRIME 전략으로 수출 확대 “우리나라가 실질적인 스마트농업의 첫걸음을 내딛은 해가 영농자재신문 창간 년도인 2016년으로 기억합니다. 첨단 정밀 육종부터 드론을 활용한 농약 방제, 자율 주행 농기계 등 농기자재의 발전이 우리 스마트농업의 저변을 만든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발전하고 있는 농기자재가 해외 수출에서 ‘K-농산업 프라임(PRIME) 타임’을 이끌고 미래의 ‘농업-농촌 인공지능 대전환(AX) 전략’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김정욱 실장은 K-푸드+ 수출 정책에서 농식품과 농산업 수출이 시너지를 내고 있으며 중동전쟁 장기화 와중에도 올해 1분기 좋은 출발을 했다고 밝혔다. “올해 농산업 수출 목표는 38억 달러입니다.
“기술이 현장에서 작동하고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우리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역할입니다. 농생명 우수기술의 실용화를 통해 더 많은 농산업체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습니다.” 이석형 한국농업기술진흥원장이 이달 13일 기자들과 첫 간담회를 갖고 기관 운영 방향과 올해의 주요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이 원장은 군수 시절 함평나비축제를 성공시킨 열정과 다양한 경력의 노하우를 농진원 사업 활성화에 쏟아붓겠다며 언론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요 간부들과 본부장들도 자리를 함께해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을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농진원은 올해 AI 기반 전주기 지원으로 기술 실용화를 가속화 한다. AI를 기반으로 기술 창출과 특허출원 서비스, 기술평가 등을 보다 원활히 진행한다. 또한 농식품벤처창업기업의 든든한 기반이 되겠다고 밝혔다. 올해 약 360개 기업을 지원하고 1300억 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그린바이오와 관련해 30개사의 입주기업을 모집해 지원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경상국립대학교 대학원에 그린바이오 특화 계약학과를 개설해 4학기 동안 학비의 65%를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
충북 충주시 용탄농공단지의 한 농약 제조공장. 제초제 생산라인이 쉼 없이 돌아간다. 용기(병)에 담겨 포장을 마친 제품들은 전국 각지 영업망으로 뻗어나갈 채비를 한다. 분주한 현장 한복판에서 이영표 (주)이엑스아이디 대표를 만났다. 평상복 차림에 현장 점검을 막 마친 후 잠시 짬을 내 집무실로 돌아온 그는 “공장을 돌아보지 않으면 문제를 모른다”고 했다. 30년 넘게 농약 업계에 몸담아 온 베테랑다운 소신이었다. 이영표 대표가 농약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1990년대 초반이다. 국내 농약 업계 상위권 기업에 입사하면서 시작된 인연은 이후 30여 년간 이어졌다. 제품 개발부터 등록, 생산, 연구까지 농약의 전 공정을 두루 거치며 쌓은 경험은 단순한 이력이 아니라 (주)이엑스아이디라는 기업의 뼈대가 됐다. 그가 2015년 창업에 나선 것도 현장에서 보고 느낀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메이저 기업이 하지 못하는 영역이 분명히 있다”는 확신이었다. 창업 초기 이엑스아이디는 작물보호제 판매업 등록을 시작으로 이듬해 수입업, 제조업 등록을 차례로 마쳤다. 빠른 사업 확장처럼 보이지만 이 대표에게는 철저한 계산 위의 행보였다. “판매만 해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대형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관람할 기회가 있었어요. 다양한 악기가 만들어 내는 화음을 들으며 문득 한국의 산업에서 종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해 봤습니다. 주목받는 화려한 산업은 아니죠. 그래도 농업인들의 근심을 덜어주고 농업을 가치있게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싶습니다.” 올해 아시아종묘(대표 류경오)는 향후 2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기업 비전을 가다듬고 있다. 그 중심에 최근 중책을 맡은 류재영 부사장이 있다. 아시아종묘는 30년 전 첫발을 내디딘 후 법인 설립, 생명공학연구소와 육종연구소 출범, 코스닥 상장, 6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등 성장의 역사를 써온 강소 종자기업이다. 우수한 품종 하나 키우기엔 10년도 짧다고 한다. 종자 분야에서 토종 기업의 해외 진출은 어려운 과정이었다. 류경오 대표가 한국의 종자산업을 ‘자전거 경영’에 비유한 것처럼 강한 지구력과 인내가 필요했다. 페달을 돌리며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종자 사업에서 내수와 수출 두 날개로 멋지게 날아오르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류재영 부사장은 아시아종묘 입사 후 10년 동안 해외영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세계종자연맹(ISF)과 아시아·태평양종자협회(APSA) 행사 등에서 한국 종자와 아시아종
창간 10주년 특집을 준비하며 독자와 취재원들을 두루 만났다. 어디서나 첫마디는 같았다. “벌써 10년이 됐습니까?” 새삼스러운 감탄처럼 들렸지만, 곱씹을수록 그 안에 다른 무게가 담겨 있었다. 10년을 곁에 두고 읽어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었다. 독자가 신문에 보내는 신뢰는 이처럼 조용하고, 그래서 더 묵직하다. 농약 제조회사의 한 임원은 이런 말을 전해줬다. “회장님 집무실 테이블에는 영농자재신문만 놓여 있죠. 다른 전문지는 펼쳐보시는 걸 본 적이 없어요.” 듣기에 흐뭇한 말이었으나, 받아들이기엔 가볍지 않았다. 칭찬은 때로 책임의 다른 이름이다. 전북 익산에서 40년째 농자재 판매업에 종사하신 독자는 직접 전화를 걸어 아쉬운 점과 격려를 함께 전해왔다. 현장에서 수십 년을 버텨온 이의 한마디는 어떤 찬사보다 무겁게 남는다. 질타 역시 그에 못지않았다. 얼마 전 농약업계 실무진들이 ‘우리 신문’의 신제품 시장 전망 기사를 강하게 비판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전망 수치가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 “어떤 근거로 이런 기사를 쓰느냐.”, “기자의 존재감을 뽐내기 위해 그런 것 아니겠냐.”는 것이 요지였다. 기자로서 자존심이 상하지 않았다면 거
미국 하원이 비선택성제초제 글리포세이트의 ‘발암성’을 둘러싼 공방(소송)의 방패막이였던 농업법안의 농약 제조업체 ‘면책 조항’을 삭제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비선택성제초제인 글리포세이트는 지금 두 개의 질문 사이에서 갈라져 있다. ‘암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인가’와 ‘현대 농업을 떠받치는 필수 자원인가’. 어느 쪽에 서느냐에 따라 바이엘 같은 화학 대기업도, 수백만 농가도, 암 환자와 그 가족들도 모두 이해당사자가 된다. 미국 하원이 이번에 내린 결정은 그 오래된 갈등에 작은 불씨를 더 얹었다. 외신(Ag News)에 따르면, 미국 하원이 농업법안(팜빌)에 포함된 농약 제조업체 ‘면책 조항’을 초당파적 의결로 삭제했다. 이에 법안 자체는 하원을 통과해 상원으로 넘어갔지만, 핵심 쟁점이었던 면책 조항은 끝내 살아남지 못했다. 이번 결정은 ‘MAHA(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연대의 실질적 입법 영향력을 처음으로 확인시켜 줬다. 그 이면엔 제초제 글리포세이트를 둘러싼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이번 농업법안엔 농약 제조업체가 EPA(환경보호청)가 승인한 라벨 기준을 초과하는 표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법적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는 조항이 포
최근 러·우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전쟁이 2달째 계속되고 있다. 유엔·FAO는 “즉각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지 않으면 비료 파동으로 봄 파종 시기를 놓쳐 세계 식량 재앙이 우려되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예상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요소 국제 시세는 2월 톤당 427달러에서 3월 726달러, 4월에는 900달러까지 치솟았고, 암모니아·유황 등도 같은 기간 50% 이상 상승했다. 또한 인산이암모늄(DAP)은 626달러에서 658달러로 5% 상승했으며, 인산삼칼슘(TCP)·염화칼륨도 4% 인상되었다. 더욱이 중국이 5월부터 황산 수출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료업계는 그야말로 초비상 상태에 돌입하는 등 국내외 어려운 난제들이 산적돼 있다. 하루빨리 전쟁이 종료되어 3高, 선박 운임 등 난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 국내외 모든 경제지표들은 침체를 예상하면서 올해 국내 GDP 성장률이 당초 2% 이상에서 1%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IMF 등 국내외 신용평가기관들은 전망하고 있다. 향후 전쟁이 장기화되어 유가와 원자재 가격, 고환율이 지속되고 국내외 경기가 급속도로 침체될 경우 국내 농자재 산업 분야도 그 영향을 심히 받을 수밖에 없어 침
‘인시피오®’는 신젠타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플리나졸린®(PLINAZOLIN®) 기술’ 기반의 신물질 살충제다. 응애뿐만 아니라 나방, 노린재까지 강력하게 방제해 농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응애의 경우 알부터 성충까지 전 생육단계에 걸쳐 효과를 발휘한다.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여러 세대가 혼재된 상황에서도 응애 밀도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비결이다. 또한 강력한 접촉독 활성으로 나방의 과실·줄기 침입과 노린재의 흡즙 피해를 철저히 차단한다. 뛰어난 내우성까지 겸비해, 약제 살포 후 한 시간만 지나면 폭우가 쏟아져도 안정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사과, 배, 복숭아, 포도, 고추, 배추 등 36종의 작물에 등록돼 있으며, 미국 수출용 배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 농업인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이상기상으로 배추에서 자주 발생하는 ‘잎끝마름증(Tipburn, 팁번)’ 발생 환경과 대응 방법이 구명됐다. 농촌진흥청은 배추 새순 부위의 잎끝이 타는 듯 괴사하는 생리장해 증상과 어떤 환경에서 발생하는지 등을 구명해 대응 방법을 제시했다. 잎끝마름증(팁번)은 배추 새순 잎끝 부위가 타는 듯 괴사하는 생리장해다. 속잎이 차는 것(결구)을 지연시키고, 이차적으로 내부 무름을 일으켜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단순한 칼슘 부족이 아니라, 고온, 건조, 토양 수분 등 복합적인 환경 변화로 인해 발생해 원인 구명과 대응이 어려웠다. 농진청 연구진이 낮과 밤 환경 요인에 따른 배추 잎끝마름증(팁번) 발생량을 분석한 결과, 낮 기온이 24도(℃) 이상이거나, 밤 기온이 17도(℃) 이상, 토양 온도가 22도(℃) 이상 유지되는 고온 조건에서 발생이 늘었다. 또한, 공기가 건조해 상대습도가 낮 60% 이하이거나, 밤 75% 이하로 낮아지는 경우, 토양 수분이 부족하거나 지나친 경우에도 발생이 증가했다. 연구진은 생리장해 대응 자재의 활용 가능성도 검토했다. 실험 결과, 잎 1~2장에서 증상이 발생한 초기, 칼슘제 등을 처리하면 최대 50%가량, 일시적인 피해 경감 효과가 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