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농약회사가 생물농약과 작물활성제(biostimulant) 등을 아우르는 생물학적제제(biologicals)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면 ‘시장이 커진다’는 전망보다 네 가지(등록·현장·입증·시간) 실무 질문에 먼저 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상 시장의 고객은 누구인지, 제품이 해결하는 문제는 무엇인지, 효과가 반복 재현되는지, 그리고 누가 계속 돈을 낼 것인지다. 성장 곡선을 개념이 아니라 사업 의사결정의 기본 단위로 다시 쪼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AgPages에 따르면 최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제10회 중국농약수출워크숍(CPEW) 생물학적제제 원탁회의에서는 “‘생물학적제제’라는 말이 참가자마다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이고 있었다”. 규제 당국에는 법적 분류, 수입상에는 통관 문제, 농학자에는 약효, 현장 관리자에는 장비 내구성의 문제라는 것이다. 시장 전망보다 ‘제품 정체성’부터 먼저 확정하라 이날 회의에는 청두뉴선(Chengdu Newsun)·페로바이오테크놀로지(Pherobio Technology) 등 생물기술 기업과 리얼화학(Lier Chemical)·칭다오중다(Qingdao Zhongda) 등 농약·통합솔루션 기업, 말레이시아·인도네
중국이 최초로 작물활성제(Biostimulant)와 기능성 비료 연구를 전담하는 국가핵심연구소(National Key Laboratory)를 가동했다. 특히 연구소는 국립 연구기관이 아닌 민간기업의 연구개발(R&D)센터 안에 들어섰다. 이는 중국 정부가 작물활성제를 국가 차원의 전략 산업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산업계를 그 중심에 세우려 한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중국 농업농촌부(MARA)의 승인을 받은 이 연구소는 산둥성 칭다오의 해양생물 기업 하이다생물그룹(海大生物集团·Seawin Biotech Group) R&D센터에서 최근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작물활성제와 기능성 비료를 전담하는 국가핵심연구소는 중국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하이다생물그룹이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내용을 요약하면 “국가핵심연구소는 기업의 과학 역량을 인정받은 데 그치지 않고, 차세대 작물활성제 기술 개발과 산업계 협력을 앞당기는 국가 플랫폼”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다시 말해 하이다생물 한 회사의 혁신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기관과 대학, 산업계 파트너를 잇는 개방형 플랫폼을 표방한다는 것이다. 연구소의 첫 학술위원회 회의에서도 연구 체계와 발전 전략, 운영
중국이 농약 등록 규정을 완전히 새로 썼다. 중국 농업농촌부(MARA)는 지난달 중순 ‘농약 등록자료 요건(Data Requirements for Pesticide Registration)’의 전면 개정판과 조항별 신구 대비표를 공개했다. 최근 수년간 이뤄진 중국 농약 등록자료 제도 개편 가운데 가장 큰 폭의 변화다. 중국 농약 등록제도의 무게중심도 ‘동일성 증명’에서 ‘품질 하한 관리’로 옮겨가고 있다. 중국 농자재 시장을 꾸준히 분석해온 얼윈 쉬(Erwin Xue)와 엘사 완(Elsa Wan)은 최근 해설 기고에서 이번 개혁의 핵심 철학을 “진짜 혁신은 보호하되 ‘팔로워’의 진입 문턱은 대폭 낮추고, 행정 부담은 줄이되 품질과 안전의 마지노선은 지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방향은 8가지 핵심 조항 변화로 구체화 됐다. [표1] 그 밑바탕에는 중국 농약 등록제도의 틀 자체를 바꾸는 세 가지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이 자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동일성 증명’ 대신 ‘품질 하한’만 관리 과거 중국의 농약 등록제도에서는 비용을 아끼려는 후발 기업이 이미 등록된 제품과 유효성분뿐 아니라 불순물 프로파일과 결정형, 심지어 생산공정까지 ‘모든 면에서 동일하다’
중동 사태로 촉발된 국제 비료 가격 강세가 일회성 급등이 아니라 적어도 2028년까지 이어지는 구조적 국면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의 가격 파동이 교역 흐름의 재편에서 비롯됐다면, 이번 중동발 위기는 생산시설 자체가 훼손된 데서 비롯된 것이어서 회복까지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미국 협동조합은행 코뱅크(CoBank)의 지식교류(Knowledge Exchange) 플랫폼에 실린 최신 보고서에서 자키 파트카(Jacqui Fatka) 농자재·바이오연료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분쟁의 파장이 공급 부족과 맞물려 2027년 이후까지 비료 가격을 끌어올리고 소싱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며 “가용성과 구매력에 대한 우려가 이미 수요 파괴와 구매 연기로 이어지면서 가격 전망을 더욱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비료위기 2022년과 원인이 다르다” 2022년 비료값 급등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교역 경로 자체가 뒤바뀐 데서 비롯됐다면, 이번 위기는 성격이 다르다는 게 보고서의 핵심 진단이다. 당시엔 물량은 살아있는 채로 수입선만 바뀌었지만, 이번엔 생산설비가 직접 파손되거나 가동이 멈추면서
“지정학적 충돌과 물류 경로 재편이 세계 비료 시장의 위험 요인을 ‘일시적 변수’에서 ‘구조적 상수’로 바꿔놓고 있다.” 국제비료협회(IFA)가 지난 7월 런던에서 ‘불확실성의 시대에 시장 역학 이해하기’라는 주제로 개최한 ‘2026 글로벌마켓 컨퍼런스(Global Markets Conference)’에서는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효율화 투자에 나서지 못한 기업일수록 앞으로 타격이 커질 것이라는 진단이 이틀간 이어졌다. 유라시아그룹(Eurasia Group)의 헤닝 글로이스타인(Henning Gloystein)은 개막 세션에서 “지정학이 이제 에너지 가격을 비롯한 주요 경제 지표를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가 됐다”며 “그동안 헤드라인을 장악했던 단기 수급 펀더멘탈보다 앞선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정학적 침체(geopolitical recession)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제 호르무즈발 물류위험이 '구조'로 굳어져 비료 시장은 원래 에너지·농업 수요·국제무역과 밀접히 연결돼 있지만, 최근에는 지정학적 사건이 이 세 축을 동시에 흔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Strait of Hormuz) 인근은 요소(尿素)와 황(黃), 각종 비
신젠타(Syngenta)가 골프장·잔디·잔디밭(sod) 시장을 겨냥한 액상형 제초제 '프린셉 리퀴드(Princep Liquid)'를 2026년 10월 미국 시장에 다시 선보인다. 단일 신제품 출시라기보다는 기존 정착성 제초제와의 탱크혼용(tank-mix)을 통해 저항성 잡초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포석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신젠타 프로페셔널 솔루션스(Syngenta Professional Solutions)의 레인 트레드웨이(Lane Tredway) 박사(기술서비스 매니저)는 "프린셉 리퀴드는 난지형 잔디의 광엽·화본과 잡초 관리에 신뢰할 수 있는 선택지"라며 "탱크혼용 프로그램에서의 유연성 덕분에 방제 범위를 넓히고 저항성 관리를 뒷받침하는 도구가 된다. 특히 포아 아누아(Poa annua·왕포아풀류의 한해살이 잡초)와 다른 동계 한해살이 잡초 방제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프린셉 리퀴드는 이전부터 잔디 관리자들이 신뢰해온 것과 동일한 제형을 그대로 유지한 채, 발아 전(pre-emergent) 방제 용도로 재출시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방제 대상으로는 포아 아누아 외에 버클로버(burclover), 론버위드(lawn burweed), 별꽃(commo
농업용 미생물농약(Agricultural biologicals·농업용 미생물 제품) 산업의 승부처가 ‘어떤 미생물을 찾아내느냐’에서 ‘찾아낸 미생물을 어떻게 살려 농가까지 전달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균주(菌株) 발굴 경쟁이 일단락되면서 발효(fermentation)와 제형(製形·formulation) 설계라는 산업 공정 역량이 제품 경쟁력을 결정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특수화학 유통·제형 기업 IMCD의 루카 몬테리시(Luca Monterisi) 농약사업 글로벌 사업개발 매니저와 빅토르 케로(Victor Quero) 영업대표 겸 제품 매니저는 최근 내놓은 기술 분석에서 “발효는 단순한 생산 수단이 아니라 미생물의 강건성(robustness)과 안정성, 포장 후 약효를 규정하는 플랫폼”이라고 진단했다. 발효 과정에서 형성된 미생물의 생리적 상태가 건조와 삼투 충격, 산화, 장기 보관 같은 후속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생산까지가 아니라 살포까지가 하나의 공정” 바실루스(Bacillus)와 슈도모나스(Pseudomonas), 트리코데르마(Trichoderma) 같은 주요 유용 미생물은 이미 발효 기술로 안정적 대량 생산이
3년 가까이 이어진 글로벌 농약(작물보호제) 시장의 출혈 경쟁이 마침내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격 인하와 공급 과잉, 극심한 경쟁으로 얼룩졌던 세계 작물보호제 시장에서 경쟁의 축이 단순한 가격 싸움을 넘어 공급망 장악력, 기술력, 전략적 제휴를 아우르는 ‘통합 비즈니스 생태계’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미토모화학 라틴아메리카의 후안 마우리시오 갈린도(Juan Mauricio Galindo) 전략구매·비즈니스인텔리전스 총괄은 최근 이러한 진단을 내놨다. 그의 분석은 글로벌 농약 업계가 최근 수십 년 사이 가장 격동적이었던 사이클의 후유증에서 벗어나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2022년 이후 제조사와 유통업체들은 재고 누적, 농가 수익성 악화, 제네릭(복제 농약) 업체들의 공격적 저가 공세, 주요 농업 지역의 수요 부진이라는 사중고(四重苦)에 시달려 왔다. ‘물량 공세’ 접은 중국…원료~물류 수직계열화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중국 대형 농약 기업들의 체질 전환이다. 중국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훙타이양(Red Sun)·레인보우(Rainbow)·필라킴(Pilarquim) 같은 업체들은 더 이상 저가 수출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대
수십 년간 농약 산업에서 ‘혁신’은 곧 새로운 유효성분(신규 원제)의 개발과 상업화를 의미했다. 그러나 최근 업계에서는 신규 물질(원제)을 만들어 내는 대신, 이미 농가에서 널리 쓰이는 기존 화합물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쪽으로 혁신의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농약 포트폴리오 관리 전문가인 라파엘 고메스(Rafael Gomes)는 최근 AgNews를 통해 “이성질체 농축(isomeric enrichment) 기술이 약효 향상과 물류 최적화, 나아가 농자재 경제성 개선의 수단으로 글로벌 작물보호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잘 알려진 사례가 ‘메톨라클로르(Metolachlor)에서 ’S-메톨라클로르(S-Metolachlor)’로의 전환이다. 유효성분(원제) 안에서 생물학적으로 활성이 높은 이성질체의 비중을 높임으로써, 제조사들은 새로운 유효성분을 만들지 않고도 제초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비선택성 제초제 중 하나인 글루포시네이트암모늄에서 그 움직임이 현실화하고 있다. ‘메톨라클로르’의 교훈…‘이성질체’에 주목하다 일부 화합물은 화학적 조성은 같지만 입체 구조가 다른 여러 형태, 즉 ‘이성질체(isomer)’로 존재한다. 같은
일본 종합에너지 기업 이데미츠코산(出光興産, Idemitsu Kosan Co., Ltd.)이 농약 사업 재편에 나섰다. 이데미츠코산은 이달 1일 그룹 계열사인 SDS바이오텍(SDS Biotech K.K.)와 아그로카네쇼(Agro-Kanesho Co., Ltd.)를 통합해 2027년 4월 1일 ‘이데미츠크롭아츠(Idemitsu Crop Arts Co., Ltd.)’를 설립한다고 자사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본사는 도쿄도 치요다구에 두며, 자본금은 8억 1,000만 엔(약 77억 원) 규모다. 신설 예정인 ‘이데미츠크롭아츠’는 농약 연구개발과 제조 기술에 강점을 지닌 SDS바이오텍과 농업 현장 밀착형 제안·기술 지원에 강한 아그로카네쇼의 역량을 결합한 형태로 출범한다. 토양 소독제와 해충·병해 방제제, 제초제 등 농약을 비롯해 기능성 사료, 액체 비료 등의 제조·수입·판매를 맡는다. 이번 통합의 배경에는 농업을 둘러싼 구조적 변화가 자리한다는 시각이다. 세계적 인구 증가와 기후변동으로 안정적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일손 부족과 기술 계승 단절 같은 현장 문제도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이데미츠 측은 이런 환경에서 작물별·
중국이 농작물 병해충 방제를 위한 자국 최초의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LLM) ‘그린 실드(Green Shield)’를 공개했다. 난징농업대학교(NAU)가 국가농업생물안전중점실험실 및 30여 개 산업기관과 공동 개발한 이 모델은 과학적 농업 지도와 농약의 적정 사용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중국 신화통신(Xinhua)이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둥샤멍(Dong Shameng) NAU 식물보호대학 부학장(프로젝트 책임자)은 출시 행사에서 “중국은 잦은 농작물 병해충 발생과 농약 내성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농민들은 현장에서 전문적인 지도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범용 LLM은 식물 보호 관련 질문에 부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고, 농약 사용에 관해 표준화되지 않거나 위험한 조언을 내놓기도 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술논문, 특허, 국가표준, 현장 보고서 등에서 추출한 250억 개 이상의 토큰으로 구성된 전문 코퍼스를 구축했다. 코퍼스는 벼, 밀, 대두, 채소, 과수 등 주요 작물을 망라하며, 병해충 모니터링과 친환경 방제 조치, 농약 등록 정보를 통합하고 있다. 왕둥보(Wang Dongbo) NAU 정보관리대학 교수는 “이 모델
중국 농약 시장에서 2026년 4월 한 달간 총 13만6,650톤 규모의 신규 생산시설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AgPages가 분석한 ‘중국 농화학 투자 추적 시스템’에 따르면, 2026년 4월 생산시설 투자 프로젝트는 원제(TC·TK) 19개 품목, 중간체 10개 품목에 걸쳐 있으며, 중간체 신규 생산능력은 4만4,778톤에 달했다. 품목 유형별로는 제초제 10종과 살충·살비제 4종, 살균제 5종으로 구성됐다. 우선, 제초제는 △사이할로포프-부틸(cyhalofop-butyl) △벤타존(bentazone) △글리포세이트-이소프로필암모늄(glyphosate-isopropylammonium)(TK) △비스피리박소듐(bispyribac-sodium) △피록사설폰(pyroxasulfone) △페톡사미드(pethoxamid) △프로설포카브(prosulfocarb) △프로파닐(propanil) △옥사지클로메폰(oxaziclomefone) △인다지플람(indaziflam) 등 10종이다. 또 살충·살비제는 △피리다벤(pyridaben) △메탈데히드(metaldehyde) △비펜트린(bifenthrin) △설핀도플루펜(sulfindoflufen) 4종이며, 살균제
미국 하원이 비선택성제초제 글리포세이트의 ‘발암성’을 둘러싼 공방(소송)의 방패막이였던 농업법안의 농약 제조업체 ‘면책 조항’을 삭제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비선택성제초제인 글리포세이트는 지금 두 개의 질문 사이에서 갈라져 있다. ‘암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인가’와 ‘현대 농업을 떠받치는 필수 자원인가’. 어느 쪽에 서느냐에 따라 바이엘 같은 화학 대기업도, 수백만 농가도, 암 환자와 그 가족들도 모두 이해당사자가 된다. 미국 하원이 이번에 내린 결정은 그 오래된 갈등에 작은 불씨를 더 얹었다. 외신(Ag News)에 따르면, 미국 하원이 농업법안(팜빌)에 포함된 농약 제조업체 ‘면책 조항’을 초당파적 의결로 삭제했다. 이에 법안 자체는 하원을 통과해 상원으로 넘어갔지만, 핵심 쟁점이었던 면책 조항은 끝내 살아남지 못했다. 이번 결정은 ‘MAHA(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연대의 실질적 입법 영향력을 처음으로 확인시켜 줬다. 그 이면엔 제초제 글리포세이트를 둘러싼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이번 농업법안엔 농약 제조업체가 EPA(환경보호청)가 승인한 라벨 기준을 초과하는 표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법적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는 조항이 포
중국이 농약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오랫동안 중국은 특허 만료 제품을 대량 생산해 저가 수출하는 ‘생산 대국’으로 불려 왔다. 하지만 이제는 글로벌 농화학 산업의 진정한 ‘창조 강국’을 꿈꾸며 그 틀을 흔들고 있다. 중국 농약 기업들은 신규 물질 설계부터 제형 혁신, 글로벌 등록 경쟁까지 다국적 기업이 수십 년간 장악해 온 혁신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고 있다. ‘제조 대국’에서 ‘창조 강국’으로 패러다임 전환 미키 샨(Mickey Shan) AgPages 중국 마케팅 이사가 ‘2026 중국 농약 산업 전망’을 통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세계 농약 시장은 두 개의 레이스로 나뉜다. 특허를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혁신 경쟁과, 원가 절감을 앞세운 제네릭 경쟁이다. 중국은 후자에서 독보적인 강자였다. 완성된 산업망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특허 만료 주요 품목에서 세계 최대 생산·수출국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이 구조는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 제품 동질화, 박한 마진, 환경·안전 규제 강화가 겹친 데다, 세계적으로 친환경 농업 전환과 무역장벽이 강화되면서 저가 상품 수출 모델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중국 농약
2026년 중국 농약 산업은 ‘규모 확장’에서 ‘가치 중심 구조’로 전환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농업 공급망 재편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엄격한 규제와 친환경 정책, 기술 혁신이 동시에 작동하면서 산업 체질이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 특히 생물농약과 기술 기반 제품이 급부상하고, 수출 시장 확대까지 맞물리며 중국의 영향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가격 경쟁 중심의 한국 농약 산업에 구조적 압박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기술 혁신과 시장 다변화를 요구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2026 China Pesticide Industry Watch’ 매거진에 따르면, 중국 농약 산업은 2025년을 기점으로 기존의 양적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 중심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특히 ‘1등록 1제품(one registration one product)’ 정책 시행은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제도다. 하나의 농약 등록으로 여러 제품을 판매하던 구조가 금지되면서 기업 간 경쟁은 단순 물량 확대가 아닌 기술력과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 정책은 단기적으로 기업의 비용 부담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됐지만, 장기적으로는 산업을 표준화하고 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