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멜론이 경북 성주에서 첫 출하됐다. 농업회사법인 아시아종묘㈜는 최근 새로운 품종인 ‘솜사탕’ 멜론을 선보이며, 성주 지역의 고소득 작물 전환 가능성을 제시했다. 고당도로 유명한 허니듀 멜론과 아삭한 식감이 특징인 하미과 멜론을 접목시켜 만든 ‘솜사탕’ 멜론은 당도가 높고 과육이 아삭해 우수한 식미를 가진 최고급 멜론으로 주목받았다. 과중 0.8~1.5kg 전후에 크기는 참외와 메론의 중간 정도다. 당도는 최고 22브릭스에 달할 정도로 달콤한 맛을 자랑한다. 밝은 흰색 과피에 대비되는 오렌지색 과육은 ‘솜사탕’만의 특징이다. 아시아종묘 관계자는 “솜사탕 멜론은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품종으로, 고소득 작물을 기대하는 농가에 새로운 해법이 될 것”이라며 “생산성과 품질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성주는 전통적인 참외 주산지로 알려졌지만, 최근 농가 소득 다변화를 위한 품목 전환 움직임이 활발하다. 실제 ‘솜사탕’ 멜론을 재배한 정병환 농가는 “참외보다 재배 과정이 단순하고 소비자 반응도 좋아 조기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종묘는 유명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유통망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 최근 수출농산물 농약안전관리 필요성과 대상국별 수출 포도 농약안전사용 가이드 두 개 카테고리로 구성된 우리 수출농업의 미래와 안전성 확보를 위한 ‘수출 포도 대상국별 농약안전사용 가이드’ 책자를 발행하고 수출대상국별 수출농산물 ‘농약안전사용지침’을 반드시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수출대상국별 수출농산물 농약안전사용지침 안내서를 제작, 내수용으로 재배한 농산물은 통관 거부될 수 있으므로 절대 수출용과 혼합하지 말 것도 주문했다. 농약안전사용 가이드 개요 부문에서 농진청은 먼저, 한국 일본 EU 등은 Positive List System을, 미국은 Zero Tolerance를 적용하고 있고 농산물 수출시 잔류농약 기준 위반에 따른 통관 거부 사례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수출농산물에 대한 엄격한 농약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세계 각국이 식품 중 농약관리제도를 강화하여 이를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활용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출대상국 3개년(2022~2024) 통관 검사 중 나타난 위반 원인으로 몇 가지 사례를 제시했다. 즉, 수집업체들이 생산관리가 안 된 농산물을 수집하여 수출하거나 검사에서 걸리지 않을
작목에 따라 특정 계절에만 가능한 시설재배가 아니라 연중재배를 할 방법이 없을까? 투입된 시설비 대비 높은 매출을 빠른 시간 내에 얻을 수는 없을까? 극심한 기후위기와 농업 시장 환경의 변화를 극복하는 농업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까? 후르츠팩토리가 ‘큐빗(CUBIT) 입체농법’을 개발하기까지 가졌던 고민이다. 문제를 푸는 열쇠는 발상의 전환에 있었다. 온대성 식물의 단점을 역이용하고, 공간을 수평적 제한에서 벗어나 입체적으로 활용하니 수익 극대화가 자연스럽게 실현됐다. 경기도 여주 가남읍에 위치하고 있는 후르츠팩토리의 330㎡ 규모 실증 하우스 큐빗(CUBIT) 팜에서는 천마와 쌈채소, 딸기, 포도가 각각 다른 높이에서 함께 재배되고 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반문했다가 와서 보시고 나면 ‘되는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이세요.” 백주현 후르츠팩토리 대표의 이야기다. 큐빗을 한국형 스마트팜 솔루션으로 보급하고 있는 후르츠팩토리는 농식품부와 농진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4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사업’에서 벤처육성기업으로 선정됐으며 경기도 화성시에서 주최한 ‘2024 H-스타트업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큐빗 팜에서는 ‘공기 분리
“농사는 하늘이 지어주는 천우신조 농법이라 봅니다. 노력과 기술보다 하늘이 도와야만 가능한 것이 농사입니다. 햇살 없는 식물 기르기는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허구 노력일 뿐입니다. 1,2기작으로 반년에 이르는 수박농사는 그래서 더욱 하늘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달 23일 함안수박생산자협의회와 함안수박축제위원회 부회장직을 맡으며 NH농우바이오 ‘산타꿀수박’의 실질적 지역 점유율 80%를 유인한 경남 함안군 가야읍의 여호동 선도 전문 농업인을 만났다. 1만3000여㎡를 상회하는 17동의 백색 비닐하우스가 즐비한 내면에 정적만이 흐르는 가운데 막바지 성장을 다투며 2주 앞으로 다가온 수확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듯했다. 각자 튼실함을 뽐내며 짙은 녹빛으로 물든 믿음직스러운 ‘산타꿀수박’이 내내 자신을 찾아준 농부의 발길에 고마움을 표하듯 촘촘한 잎 사이로 수줍은 양 고개를 내밀고 있다. 지금의 ‘산타꿀수박’에 이르기까지 근 30여 년을 NH농우바이오 종자만을 애용해 온 여호동 부회장은 회사 성장과 함께해 온 산증인이자 본의 아니게 NH농우바이오 매니아가 됐다며 옅은 미소를 짓는다. 시범 포장을 20여 년이나 할 만큼 회사와의 인연도 깊다. 특히 ‘산타
공익직접지불금(공익직불금) 준수사항 중 마을공동체 활동 참여 의무 조항이 폐지되고 교육방식도 전화·온라인 등으로 다양화한다. 또 공동농업경영체 설립 첫해부터 직불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불필요한 공익직불금 의무사항을 정비하고 제도 실효성을 높이는 목적으로 ‘농업·농촌 공익기능증진 직접지불제도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하고 5월 28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6월 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농업·농촌의 공익 기능을 높이기 위해 기본형 공익직불금을 수령하는 농업인들이 지켜야 하는 준수사항 17개를 명시했다. 하지만, 일부 조항이 농업인의 부담만 가중시킬 뿐이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공익 증진의 실효성이 높지 않은 항목을 중심으로 재정비했다. 대표적으로, 마을공동체 활동 참여 의무 항목을 삭제했다. 고령농 등의 참여가 어려운 것은 물론 농업인 중 거주지와 농지 주소가 다른 경우가 많고 주소가 다른 농지를 여러 곳에 보유해 마을공동체 활동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공익직불제 교육도 매년 2시간 이상 대면교육 방식을 고수하지 않고 대상자의 교육 실적과 준수사항 위반 여부 등에 따라 전화·온라인 등 간편 교육을
6월 2일부터 농업진흥지역 내에도 근로자 숙소와 폭염·한파 쉼터 설치가 허용된다. 또 농촌특화지구의 농지전용허가 권한은 지자체로 위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농촌 활성화를 위해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농지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번 개정안의 골자는 △농업진흥지역 내 허용시설 기준 완화 △농촌특화지구 내 농지전용허가 권한의 지자체 위임 △농지이용증진사업 시행요건 완화 등이다. 먼저, 그동안 불가능했던 농업진흥지역 내 근로자 숙소와 폭염·한파 쉼터 설치가 허용된다. 특히 농수산물 가공·처리시설 또는 산지유통시설 부지 내 해당 시설 근로자의 거주를 위한 숙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농업인들의 안전한 영농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쉼터 설치도 국가·지자체가 주도할 수 있다. 농업진흥지역 내 농수산물 가공·처리시설, 관광농원 및 농어촌체험·휴양마을의 설치 면적의 제한이 완화된다. 이에 따라 농수산물 가공·처리시설과 관광농원 3ha, 농어촌체험·휴양마을 2ha 미만까지 설치할 수 있다. 농촌공간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되는 농촌특화지구 내 농지전용허가 권한은 지자체로 넘어간다. 해당 지구의 농지전용허가 권한은 면적에 관계
‘2025 농업기술박람회’가 6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하이코)에서 개최된다. ‘K-농업기술!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박람회는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 주최하고 농진청과 경상북도가 공동주관한다. 박람회 개막식은 6월 5일 오후 2시 3층 컨벤션홀 메인무대에서 열리며 농업과학기술의 글로벌 확산과 지속 가능한 미래농업 비전을 제시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경주에서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에는 농진청의 대표 연구와 현장 적용 성과, 지역특화 성과 등이 전시된다. 디지털육종, 기후변화·탄소감축 대응, 식량자급률 제고 등 정책지원과 밭농업 기계화, 기상재해·병해충 대응 등 농업현안 해결과 함께 스마트농업, 그린바이오, 혁신기술 개발, 푸드테크 산업화 지원 등 미래성장을 담은 전시로 구성된다. K-라이스벨트 식량문제 해결과 수출확대 등 글로벌농업과 노지스마트팜 시범지구와 스마트 온실·축사 등 스마트팜의 기술개발과 보급현황도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농진청 우수 R&D 사업화 성과를 전시하고 기술이전 산업체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8개 도기술원의 육성품종·가공품 및 지역특화 성과도 참
“다가올 장마와 태풍에 대한 철저한 대비 태세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지난달 26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여름철 농경지 침수 방지 및 시설관리 대책’을 보고받고 선제적 예방과 실효성 있는 대비책 마련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농경지·수리시설 피해 사례와 원인 분석, 중장기 재발 방지 대책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김 사장은 앞선 취임사에서 “이상기후에도 안정적이고 안전한 농업용수 이용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런 경영방침에 따라 농어촌공사는 농업 기반 시설 전반에 대한 관리 역량을 높이는 한편, 재난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먼저, 저수지와 배수장 기능 사전 점검과 구조적 개선, 수위 관리 등을 통해 여름철 집중호우에도 농업 기반 시설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현재 전국 저수지와 배수장에 대한 사전 점검과 정비를 완료했다. 저수지와 배수장에 대한 성능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대응 체계도 정비한다. 농업용 시설에 계측기와 CCTV를 설치하고, 재난 안전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 중이다. 재난 발생 시 긴급 대응팀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
농협경제지주는 지난달 26일 NH농협무역과 함께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농협경제지주-NH농협무역 사업 활성화 워크숍'에는 장지윤 식품지원부장, 문상철 NH농협무역 대표이사를 비롯한 수출입 실무자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주요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한국농협수출협의회를 통한 산지조직 강화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수출상품 육성 △대외협력 강화를 통한 수출판로 확대 등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박서홍 농업경제대표이사는 “해외에서 케이(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농협 농식품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며 “NH농협무역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농협 농식품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지난달 12일 충북 충주 사과 과수원 1곳(0.6ha)에서 발생한데 이어 지난달 24일 기준 20농가 8.1ha로 늘어나며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과수화상병은 정확한 통계가 집계된 지난달 23일까지 17농가 6.7ha에서 발생해 전년동기 대비 농가수는 41%, 면적은 22% 수준으로 나타났다. 발생지역은 경기(안성), 강원(원주, 정선), 충북(충주, 청주, 음성), 충남(천안), 전북(무주) 등이었다. 이날 기준 방제 등 매몰현황은 7개 농가 2.1ha가 완료됐으며, 5개 농가 2.9ha는 진행 중이고 5개 농가 1.7ha는 준비 중이다. 농진청은 치료제가 없는 과수화상병 확산 차단을 위해 겨울철 병원균 월동처인 궤양 제거(12~2월), 잠복 감염원 사전 제거(1~4월), 개화 전후 예방약제 살포(3~4월), 농작업자·농작업도구 소독(농업인 교육) 등을 통해 과수화상병 감염고리 차단과 확산을 저지해 왔다. 그 결과, 과수화상병이 가장 많이 발생했던 2020년(394.4ha) 대비 지난해(86.9ha) 발생면적을 78% 감소시켰으며, 지난 24일 기준 20농가 8.1ha가 발생해 전년동기 발생(46농가 30.9h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는 이달 29일) 대전에서 2026년도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참여 희망농협 실무자 및 지역별 사업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2025년 운영농협 및 2026년 사업 참여 희망 농협 담당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추진 관련 주요사항 안내 ▲노무관리, 인권보호 등 담당자 실무 교육 ▲정보교류와 의견 수렴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외국인력 도입을 담당하고, 농협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직접 고용해 농업인에게 일(日) 단위로 공급하는 사업으로 2022년 처음 시행됐다. 인력수요가 급증하는 영농철에 외국인 근로자를 저렴한 인건비로 안정적으로 공급해 농가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활성화를 위해 공공형계절근로운영농협협의회와 함께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운영 개소 수 확대 및 사회보험 가입제외 등 제도를 개선하고자 유관기관 대상 농정활동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김진욱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장은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에 농업인들의 큰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농협이 많아진 만큼 철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이 스마트팜 국가표준에 대한 ‘찾아가는 현장 설명회’를 6월 4일과 10일 전남 고흥과 전북 김제에서 각각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스마트팜 장비 간 호환성 부족, 유지보수 어려움 등으로 불편을 겪는 농가들을 위해 마련됐다. 최근 스마트팜을 도입한 농가들 사이에서는 “장비는 있는데 고칠 수 없다”라는 불만이 빈번히 제기되고 있다. 업체 폐업으로 수리 서비스(A/S)가 끊기거나, 호환되지 않는 장비로 인해 교체·수리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스마트팜 국가표준’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농가에 쉽게 알리기 위한 설명회를 추진하게 됐다. 설명회는 오는 6월 4일(수) ‘고흥 스마트팜혁신밸리’, 6월 10일(화) ‘김제 스마트팜혁신밸리’에서 열리며, 예비 창업자와 지역 농업인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현장에는 스마트팜 표준 컨설턴트가 함께 참여해 장비 선택과 교체, 운영에 대한 1:1 맞춤형 상담이 제공된다. 특히 국가표준이 적용된 장비의 중요성과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비교 기준 등을 농가 눈높이에 맞춰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심도 있는 논의에 참여를 희망하는 농업인과 관계자는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