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한농이 자체 개발한 신물질 제초제 ‘테라도(Terrad’or)’가 지난달 25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신속하고 강력한 효과를 나타내는 비선택성 제초제로 등록됐다.
팜한농은 “미국 EPA의 신규 작물보호제 등록은 신규 의약품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 것에 비견될 만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비선택성 제초제란 살포된 지역의 모든 잡초를 제거할 수 있는 제초제를 뜻한다. 테라도는 잡초에서 엽록소 형성을 억제하고 활성산소를 생성해 세포를 파괴하는 새로운 피리미딘다이온계 제초제다.
테라도는 미국에서 옥수수·콩 등 작물을 재배하기 전 농경지 잡초를 제거하는 제초제, 건조제용 제초제, 비농경지 제초제로 등록됐다. 팜한농은 “테라도가 잔디용 제초제보다 훨씬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식용작물용 제초제로 등록돼 더욱 의미가 크다”고 했다. 팜한농은 사람, 가축을 비롯해 환경 등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해 200개 이상 자료를 제출해 EPA의 까다로운 평가를 통과했다.
테라도의 미국 선적은 오는 12월부터 테라도 완제품 1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유진 팜한농 대표는 “테라도의 미국 진출은 글로벌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앞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라도는 2019년 1월 스리랑카에서 비선택성 제초제로 등록된 이래 호주 등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팜한농과 한국화학연구원은 지난 2005년부터 13년간 테라도 개발에 약 400억원을 투자했다. 테라도는 잡초의 엽록소 생성을 억제하고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잡초를 빠르고 강력하게 방제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 호주 등에서 내성과 유해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글리포세이트 제초제의 대체재로 꼽힌다.
팜한농 관계자는 “전 세계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은 약 10조원에 달하는데, 미국시장은 약 2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며 ”미국 수출과 함께 테라도의 세계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