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자재신문이 창간 9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창간 이래 농업 현장의 변화와 흐름을 발빠르게 짚어내고 있는 영농자재신문은 자재 산업은 물론 스마트농업 분야의 다양한 이슈를 심층적으로 조명해 왔습니다. 또한, 농업 기술과 정책,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균형감 있게 담아내며 신뢰받는 전문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금 우리 농업은 데이터 기반의 분석과 AI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농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노동력 부족과 기후변화, 식량안보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의 전 과정에 스마트농업 기술이 접목되고 있습니다. 이는 농업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데이터 기반의 정밀농업과 복합환경제어 시스템, 농업용 로봇 등 다양한 스마트 기술이 농업 생산 현장에 속속 도입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정부도 스마트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온실·노지·축산 등 농업 전 분야에 걸쳐 관련 기술 확산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합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스마트농업 관련 다양한 정책사업에 참여하고, 조합원들이 관련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
“국내 꿀벌 생태계의 안정적인 조성을 위해서는 최소한 30만ha 이상의 밀원수 면적을 확보해야 한다. 최근 산림청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밀원수림의 면적은 임상도를 기준으로 15만3381ha로 집계된다. 지금 추세로 밀원을 늘린다면, 약 40년 후에야 30만ha의 밀원을 확보하게 된다.”( 「벌의 위기와 보호정책 제안」,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안동대학교 산학협력단, 2023. 5). 지금 우리나라 꿀벌산업의 미래를 압축한 표현이다. 한마디로 지금의 상황과 정부의 정책으로 볼 때, 꿀벌산업의 미래는 밝지 않다. 단순하게 말하면 꿀벌들에게 지금보다 2배 정도 규모의 먹거리 제공 기반, 즉 밀원면적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어렵지 않겠는가하는 결론의 다른 표현으로 읽힌다. 밀원확충을 강조하고 있지만 지난 5년 동안의 조성결과는 2만ha에도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산림청에서는 우리나라 전체 밀원면적이 1970~1980년대 47만8000ha에서 2020년 14만6000ha로 감소하였는데, 이를 2026년까지 16만4000ha로 확대하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정책 시행의 현실적 결과는 이와 크게 다르다. 이 상황을 사람에게 비유해 보면, 국가 존립
오는 11월 11일 개최 예정인 ‘제30회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기 위해 이달 8일부터 6월 5일까지 후보자를 공모한다. 농업인의 날은 농업과 생명의 근간인 흙(土)이 십(十)과 일(一)로 이뤄져 있는 점에 착안해 1996년부터 11월 11일을 정부기념일로 지정,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알리고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 농업인 등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매년 농업계 최대 규모의 포상이 이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특히, 올해 30주년을 맞이하는 농업인의 날을 기리기 위해 총 157명에게 훈장, 포장, 대통령 표창 등을 수여할 계획이다. 포상 대상자는 농업에 종사하며 농업 발전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 농업인, 농업·농촌, 식품산업 발전 등에 기여한 유관단체·기관 등 농업계 개인·단체, 공무원 등이다. 일반 국민 누구나 포상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으며, 공적조서 등 구비서류를 준비해 다음 달 5일까지 우편 또는 이메일을 통해 농식품부로 제출하면 된다. 포상 후보 대상자는 포상 관련 규정에 따라 후보자 공개검증과 현장조사를 통해 결격사유 등을 점검하고 공적심의회의 심의 등을 거쳐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오경태 전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장이 제2대 국립농업박물관장으로 지난달 29일 취임했다. 오 신임 관장은 앞으로 3년간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으로 농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그려 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농업박물관을 이끌며, 국민들에게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알리고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오 신임 관장은 대구 출신으로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일리노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 행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농림부 식량정책과장 △농수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대통령비서실 농수산식품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차관보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장 등을 역임했다.
매년 3~4월 봄이 되면 겨우내 동사한 꿀벌(Apis spp.)에 대한 우려를 양봉인들의 대담을 통해 보도하곤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군집붕괴니 이스라엘 급성바이러스(IAPV) 감염이니, 노제마 병원균(Nosema apis zander)이니, 바로아 응애(Varroa destructor)에 의한 날개불구바이러스(DWV- Defor med wing virus)니 하는 등의 보도가 눈에 띈다. 물론 갑작스런 변덕으로 인한 꿀벌의 동사현상도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 꿀벌이 처한 위기가 인류 생존차원에서의 걱정과 함께한다는 이 우려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 그들의 지속적 생존은 우리의 먹거리라는 매개를 통해 인류의 지속적 생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적어도 자가수정 농산물 이외의 작물로부터의 생산량 획득에 어려움이 당장 닥쳐올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꿀벌에 대해 주목하는 것은 양봉농가의 소득보다는 그들이 수행하는 화분매개의 역할이다. 화분매개 역할을 수행하는 생물의 종류는 다양하다. 대표적인 꿀벌을 포함해 시설농업에서 농가들이 구입, 사용하는 뒤영벌이 있다, 말벌과 나비, 파리, 조류와 박쥐, 각종 벌레류 등이 부지불식간에 수정을 돕는다. FAO(유엔식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이달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농림축산식품부 소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2239억원 증액해 의결했다. 당초 정부안엔 ‘공공배달앱 할인 지원사업(650억원)‘과 ’농축산물 할인 지원사업(500억원)’만 담겼지만, 농해수위는 심사과정에서 △농사용 전기요금 차액보전 829억원 △도축장 전기요금 특별지원 400억원 △무기질비료 가격보조 372억원 △농식품바우처 140억원을 추가 반영했다. 또 △산불 피해 관련 농기계 임대 42억원 등 총 16개 사업을 증액했다. 국회 농해수위는 이날 농촌진흥청 소관 추경안은 농작물병해충예찰방제사업 52억8200만원, 농작업재해예방 28억7500만원으로 총 81억5700만원, 2개 사업이 증액 의결됐다.
농촌지역의 발전지수는 대체로 하위에 처져 있어서 우려가 적지 않다(KREI농정포커스, 2025, 상위 50개 시군 참조). 언론에서는 이해득실에 따라 점수결과를 다양하게 전달하고 있다. 지역발전지수(Regional Development Index : RDI)는 생활과 지역경제, 자연환경, 인구구조 등에 관련된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산출된다. 절대적인 목표치를 결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시된 점수는 상대적인 의미를 가진다. 지역간의 불균형 발전이 오래되면 될수록 국가의 발전은 저해되기 때문에 국가의 균형발전이 필요하다는 인식의 역사는 결코 짧지 않다. 2003년의 종합적 검토의 결실로 “제1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산업자원부)이 마련되었다. “균형발전을 통한 제2의 국가도약”을 비전으로 하는 전환기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지역발전을 지향하고 있었다. 뒷받침하게 될 법령으로 「국가균형발전특별법」도 2004년 1월 16일에 공포되었다. 그동안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근간으로 하는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지역발전 5개년계획”이 산업자원부(산업통산자원부)와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실행되어 왔다. 사업시행의 강화와 지원을 위한 「지역 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
2024년 노벨상의 화두는 인공지능(AI)이었다.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 모두 기초연구가 아닌, 인공지능을 연구했거나 응용해 도구를 설계한 과학자들이 수상했다. 특히 노벨 화학상은 단백질 설계 도구인 로제타폴드를 개발한 미국 워싱턴대의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와 단백질 구조 예측 도구인 알파폴드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허사비스, 연구원 존 점퍼에게 수여됐다. 단백질은 인간의 신체를 구성하는 필수요소로 생명 현상의 모든 과정에 관여한다. 소화할 때 필요한 소화효소,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항체, 세포 내의 다양한 화학반응 등이 그 예다. 구조에 따라 단백질은 1차부터 4차 구조까지 분류된다. 1차 구조는 아미노산이 일렬로 배열된, 가장 간단한 형태다. 1차 구조가 펩타이드 결합으로 알파 나선, 베타 병풍 구조를 이룬 것이 2차 구조다. 3차 구조는 아미노산 간의 상호작용으로 구성되며, 단백질 각각의 3차원 구조라 할 수 있다. 두 개 이상의 3차 구조가 모여 만들어진 거대 분자 구조를 4차 구조라 한다. 생체 내에서 단백질-단백질 간의 상호작용은 마치 자물쇠-열쇠처럼 이뤄지기 때문에 각각의 단백질 3차 구조가 중요하다. 따라서 단백질의 3차 구조를 밝
<승진> △ 선임연구위원 민경택 △ 연구위원 김수린
우리가 아프면 약을 먹듯, 농약은 작물을 해충으로부터 보호하고 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藥)이다. 잡초 방제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1/90 이하로 줄일 수 있었던 것도, 병해충으로 재배할 수 없었거나 수량이 충분히 나지 않던 작물들을 키워 밥상 위에 올릴 수 있었던 것도 농약 덕분이다. 이렇듯 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이지만 ‘농약’을 향한 사람들의 이미지는 부정적이다. 이는 잔류농약, 농약 중독사고 등 농약 오남용과 관련한 우려가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사람도 약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간독성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듯 이는 농약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농약의 잘못된 사용으로 일어나는 문제다. 농약은 해충, 세균, 잡초 등의 생육 억제를 목적으로 개발된 약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사람이나 환경생물에 어느 정도 독성을 지닐 수밖에 없다. 따라서 농약은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독성시험을 하며, 독성이 지나치면 제품개발을 취소한다. 모든 독성시험자료는 제품 등록단계에서 인허가 기관인 농촌진흥청에 제출해야 하며, 제출된 자료들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의 독성전문가들이 자세히 검토한다. 이렇게 검토한 결과를 바탕으로 농약 독성
<국장급 승진> △식량정책관 변상문 △유통소비정책관 홍인기 △농림축산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장 강동윤 <3급 승진 및 과장급 전보> △부이사관 이승한(운영지원과장) △기획조정실 국제협력관실 농업통상과장 유정연 △농촌정책국 농촌정책과장 김영수 △농업혁신정책실 농업정책관실 농업경영정책과장 강혜영 △농업혁신정책실 농업정책관실 농업금융정책과장 김세진 △농업혁신정책실 식품산업정책관실 푸드테크정책과장 유미선 △부이사관 이연숙(동물복지정책과장) △식량정책실 식량정책관실 식량정책과장 김동현 △식량정책실 축산정책관실 축산정책과장 정아름 △부이사관 이연섭(축산경영과장) △식량정책실 유통소비정책관실 유통정책과장 신우식 △식량정책실 유통소비정책관실 원예산업과장 정재환 △부이사관 노영호(농림축산검역본부 중부지역본부장) △한국농수산대학교 기획조정과장 이세환
<전문위원 직급승진> △기획운영본부 전략경영실장 문지은 △스마트농업본부 ICT신뢰성평가팀장 김영태 <책임연구원 직급승진> △기획운영본부 운영지원실 정보관리센터장 이승용 △기술사업본부 기술거래평가팀 최선영 △벤처창업본부 벤처투자지원팀 신효정 △농업환경분석본부 농생명분석팀 최명섭 <선임연구원 직급승진> △기획운영본부 전략경영실 박병은 △기술사업본부 기술거래평가팀 허선영 △종자사업본부 종자사업팀 이윤영 △종자사업본부 종자산업진흥팀 김미란 △스마트농업본부 농기계검정팀 정진우 △농업환경분석본부 기후변화대응팀 정동균
실제 원자폭탄의 위력을 경험한 개발자들은 그것으로 인한 인류 생존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였다. 1947년 로버트 오펜하이머와 원자폭탄을 개발한 동료 미국 과학자들이 만든 시계가 바로 The Doomsday Clock(지구종말 시계)인데, 처음에는 자정까지 7분이 남아있는 것으로 세팅하였다. 이후 냉전 종료 후 한때 17분까지 늦춰졌지만 이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2025년에는 2024년보다 1초를 앞당겨 앞으로 89초가 남았다고 발표하였다. 원자 과학자 과학 및 보안 위원회(SASB) 회보(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에서 제시한 중대한, 불안한 미래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하는 요소는 크게 4가지이다. 핵무기, 기후위기와 생물학적인 위협, 그리고 인공지능(AI)이다. 특별히 핵무기를 포함한 무기체계 내에 AI가 결합되는 경우 예측불가능한 상황이 발발할 수 있다. COVID-19와 같은 생물학적인 위협도 상존한다. 인간 유전자의 변형과 악의적인 병원체 연구, 무기화 등으로부터 인류는 갈수록 심각한 파멸의 위기 속에 예속되고 있다. 기후시계(The Climate Clock)가 등장해서 기후변화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지구의 온도
식물의 전기신호를 활용한 기술이 작은 면적에서 더 많은 농산물을 더 건강하게 생산하기 위한 방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작물 전기신호를 모니터링 해 스트레스를 미리 탐지하거나 물, 양분 등 자원을 최적화하는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가뭄이나 병충해 등 스트레스 상황에서 발생하는 식물 전기신호를 분석하고, 이를 패턴화하여 감지하는 시스템도 개발되고 있다. 식물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기에 수동적이며 정적인 것처럼 보이나 이들의 역동성은 동물과 견줄 만큼 뛰어나며 정교하다. 식물은 고착된 대신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발전시켜왔다. 환경 변화, 해충 공격, 기계적 스트레스 등 외부 자극에 반응해 세포 내에서 생성되는 전기신호가 대표적인 예다. 식물에 외부 자극이 가해지면 칼슘, 포타슘, 소듐 등 이온이 세포와 세포 사이를 이동하면서 안팎 전위차가 생기고, 이는 일련의 전기 흐름을 만들어 조직 전체에 빠르게 전달돼 식물의 반응을 끌어낸다. 19세기 찰스 다윈과 버든-샌더슨은 식물이 전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처음 내놓았다. 그리고 현재, 미세전극 등 정밀 측정 기술이 발전하면서 식물의 전기신호 관련 연구가 본격적으로
<과장급 직위 승진>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부 수출지원과장 문지영 <과장급 전보> △농림축산검역본부 제주지역본부장 고경봉
위협과 기회가 공존하는 우리 농업·농촌을 둘러싼 주요 메가트렌드로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시대’를 비롯한 6가지가 제시됐다. 한국농업 해결 과제로는 ‘농업성장의 정체’를 비롯한 10가지 과제가 대두됐고 ‘고품질·안전농산물 생산 및 유통체계 구축’ 등 한국농업의 5대 발전 전략도 발표됐다. ‘단기 현안문제 대응 편중’ 등 우리 농정의 낮은 신뢰 요인 8가지도 지금까지 농정의 한계와 반성을 통해 분석했다. ‘농가경영 및 소득안전망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를 비롯한 새정부의 핵심 농정 10대 실천과제도 함께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이달 5일 aT센터에서 GSnJ 인스티튜트 주관으로 열린 ‘농업·농촌의 길 2025’ ‘농업·농촌의 회복과 혁신을 모색하자!’ 심포지엄에서다. 행사의 시작은 다소 무겁고 진중했다. 故 이정환 박사가 걸어온 길이자 정신이 녹아 있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임정빈 서울대 교수는 이날 첫 번째 세션 ‘농업·농촌의 미래혁신과 전환을 위한 농정과제’에서 ‘국민주권정부의 농정 대전환의 정책과제’를 주제로 이같이 발표하고 새정부가 농업·농촌·농업인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활력있는 농업, 살기좋은 농촌, 존경받는 농업인’ 실현을 위한 구체적 정책을
농약산업은 지금 새로운 변곡점을 맞았다. 오랫동안 ‘생산성의 상징’이자 ‘농가의 필수품’으로 여겨지던 농약이 이제는 생태환경과 인간의 건강, 그리고 지속가능성이라는 새로운 잣대 앞에서 스스로 존재 이유를 다시 묻고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농약산업은 고속 성장과 함께 농업의 근대화를 이끌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역설적이다. 농약은 수확량을 크게 확대했지만, 생태계 오염원이라는 비난을 감내해야 했다. 농약은 인류의 식탁을 지켜온 보이지 않는 방패인 동시에 환경을 위협하는 요소라는 문제 제기였다. 이제 농약산업은 과거의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 국내 농약 시장은 현재 약 2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팜한농, 경농, 농협케미컬, 동방아그로, 한국삼공, SB성보 등이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며 산업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중심축은 예전의 화학농약 중심 구조에서 갈수록 생물농약, 천연유래 제제, 미생물 기반 작물보호제 등 친환경 제품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정밀농업(Precision Agriculture)의 확산은 농약의 개념을 바꾸고 있다. 드론, 위성, 사물인터넷 센서 등을 활용한 스마트팜 기술은 병해충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