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 들어 이상기후와 함께 예전보다 늘어난 복숭아 탄저병의 발병 양상이 농가와 전문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5일 경주에서 개최된 ‘2025 농업기술박람회’에서 경북복숭아수출농업기술지원단 등이 마련한 ‘복숭아 수출 촉진을 위한 병해 방제 및 수체 관리 기술’ 심포지엄에서 백창기 단국대 바이오융합대학 환경원예학과 교수는 ‘고품질 과실 안전 생산을 위한 병해 방제 전략-복숭아 탄저병을 중심으로-’을 발표했다. 국내 복숭아에 발생하는 곰팡이병(14→16), 세균병(2), 바이러스·바이로이드(4→11) 등은 2009년 20종에서 2023년 29종으로 늘어났다. 국외도 마찬가지로 2015년 26종에서 2022년 51종(곰팡이 33, 세균 4, 바이러스 14)으로 늘었다. 백 교수는 “2020년대 들어 집중호우, 연속된 강우 등 이상기상에 따라 다양한 노지작물에서 곰팡이병, 세균병에 의한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하여 농가가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 병해 중 탄저병은 고추, 사과, 복숭아, 감 등 다양한 노지작물에서 큰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도깨비 장마’라고 불릴 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형태의 장마도 병 발생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
최근 변화하는 농업 환경에 따라 다양한 농자재 구입 필요성 증가는 물론 농업인의 요구 또한 세분화 되고 있는 가운데 획기적 대농업인 ‘맞춤형 농자재 지원사업’이 시행되고 있어 여타 지자체로의 확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북 의성군은 올해부터 일부 작물과 품목에 한정하여 연례 답습적으로 지원해 오던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방식으로의 농업보조사업 전환을 시도, 시행함으로써 지역 농업인은 물론 농자재판매업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성군은 올해부터 기존 2개 부서 4개팀 17개 사업으로 분산되어 있는 농업보조사업을 통합, 농가에서 필요한 자재를 자율 구입하도록 하는 ‘의성군 맞춤형 농자재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농업인이 필요한 자재를 필요한 시기에 자신의 농업 상황에 맞게 선택하여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주는 농자재 전용카드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각 사업이 별도로 운영되면서 신청 및 청구 절차가 복잡하고 중복 제출서류로 인해 행정적인 불편함이 야기되는 데다 신청 시기를 놓쳐 자칫 지원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해 이 같은 제반 문제 해결을 위한 일환으로 금번 사업을 시행한 것으로 배경이 분석된다. 농자재 전용카드 도입,
출수기로 접어듦에 따라 벼 도복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가늘고 긴 상태의 볏대는 이삭이 무르익으면서 쓰러지기 쉬운데, 강우뿐만 아니라 이삭거름 시비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쓰러진 벼는 광합성 저하와 습한 환경에 노출돼 병해충에 취약하다. 또 물에 닿은 이삭은 수발아 현상으로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농가 소득 하락으로도 직결된다. 최근에는 이상기후가 심화되면서 급작스런 강우 등이 발생하는 ‘한국형 우기’로 인해 수도작 피해도 커지는 양상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전국의 논 1만 4082㏊에서 벼 도복 등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경농은 수도 농가들이 도복 현상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으로 농가의 안정적인 농사를 돕고 있다. ‘비비풀 수화제’는 벼 웃자람에 의한 도복 고민을 해결한다. 출수 초기에 사용하며 벼 도복을 빠르게 경감시킨다. 벼 절간의 신장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줄기 조직을 치밀하고 단단하게 세운다. 이를 통해 잎의 직립 효과로 광합성 효율을 증대시키고 쌀 품질을 향상시킨다. 살포 시기는 출수 5일 전으로, 논 전체에서 벼 이삭이 1~2개 나타났을 때가 사용 적기이다. 벼 출수예정일은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나방류 해충의 밀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파밤나방은 연 4~5회 이상 발생하는 대표적인 다발생 해충으로, 암컷 한 마리당 600개 이상의 알을 산란할 수 있어 짧은 시간 안에 밀도가 급격히 높아진다. 이에 한얼싸이언스는 나방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 방제약제인 ‘캐치온’과 ‘캐논볼’을 추천했다. ’캐치온‘은 나방과 진딧물 등 흡즙해충을 한 번에 방제할 수 있는 약제이다. 약제 살포 후 6시간 이내에 나방의 섭식 행위를 중단시켜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 작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으며, 침투이행성과 침달성이 우수해 약제가 빠르게 작물 체내로 흡수되어 약효가 오래 지속되고, 약액이 묻지 않은 부분까지 약효가 퍼져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무인항공기 사용에 등록되어 편리한 방제가 가능하다. 현재 고추(단고추류), 딸기, 멜론, 무, 배, 배추, 복숭아, 수박(복수박), 사과, 파(쪽파), 포도 등 33작물 32항목에 등록되어 있어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캐논볼’은 나방의 알과 유충, 성충에 모두 효과가 좋아 폭넓게 방제할 수 있는 나방 전문약제이다. 약제 살포 후 나방이 접촉 및 섭식을 하게 되면 6시간
올해 상반기 주요 농약 회사 매출 증가세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7개 회사(팜한농·농협케미컬·경농·동방아그로·한국삼공·신젠타코리아·SB성보) 가운데 팜한농과 SB성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으며, 경농·동방아그로·농협케미컬의 매출도 순증했다. 다만, 한국삼공과 신젠타코리아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다소 줄었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 주요 7개 농약 회사들은 매출액 증감률 기준 ‘2강-3중-2약’의 성적표를 써냈다. 2025년 상반기 농약 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농협중앙회의 ‘지역본부사업 계통화 추진’이라는 평가다. 이로 인해 농협중앙회와 지역본부, 지역농협, 지역본부 납품업체(도매상), 그리고 제조회사까지 가세한 서로 간의 갈등이 빚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농협중앙회의 당초 의도와 달리 중앙회 계통실적 증가는 미미했던 반면, 지역본부 자체구매 매출 감소분 만큼 지역농협 자체구매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하나의 특징은 경북과 경남지역 산불 피해가 꼽힌다. 지난 3월 경남북 일원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재배면적이 적잖이 감소했다. 특히 전국 사과 재배면적 3만4000ha 중 2만ha가 집중되어
작물보호제 전문기업 SB성보(대표이사 윤정선)가 올해 3월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을 돕기 위해 2억원 상당의 피해 복구 물품을 전달하며 농업인과의 상생 의지를 공고히 했다. SB성보는 농업과 함께 성장해 온 기업으로서, 갑작스러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농가들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며 조속한 재기를 돕고자 이번 지원을 결정했다. 지난달 27일 경북 관내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하여 지원 물품을 전달하며, 피해 농가에 대한 깊은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지원은 산불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이 조속히 영농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중점을 뒀다. 지원 물품은 SB성보 계열사 SB위드크롭스의 작물영양제 ‘워코짐밸런스’와 피해 복구 시 필요한 ‘장갑·토시 세트’로 구성했다. ‘워코짐밸런스’는 작물 생육 증진에 필수적인 도움을 주고, ‘장갑·토시 세트’는 현장에서의 복구 작업에 편의를 제공해 농업인들의 조속한 영농 재개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지원 물품은 피해 면적을 고려하여 안동시, 청송군, 의성군, 영양군, 영덕군 등 경북 지역 주요 산불 피해 지역에 고루 배정될 예정이다. SB성보 관계자는 “작은 지
신젠타코리아 ‘미래빛®’(품목명: 피디플루메토펜 액상수화제)’이 국내 최초로 콩에서 발생하는 시들음병과 미이라병에 대한 살균제로 등록됐다. 피디플루메토펜은 최근 이상기후로 발생 증가가 우려되는 콩 시들음병 및 미이라병에 등록된 유일한 원제이며 대표 약제인 ‘미래빛®’이 콩 재배 농업인들에게 효과적인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들음병은 토양전염성 병해로 감염된 식물은 줄기 도관부가 썩고 생육이 위축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미이라병은 병든 식물 조직이나 종자에서 균사가 월동한 후 전염되며 습한 환경에서 빠르게 침입할 수 있어 방제가 어렵고 병원균의 생존력도 강한 병해다. 시들음병과 미이라병은 다양한 작물에서 발생하지만, 특히 콩 재배 시 수확량과 품질 저하를 동시에 초래할 수 있어 초기 방제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콩의 해당 병해에 대한 등록된 방제 약제가 없어 농가에서는 실질적인 대책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최지은 신젠타코리아 마케팅 본부장은 “최근 한국의 기후가 점차 고온 다습해지는 이상기후를 나타내며 콩 시들음병과 미이라병의 발생 증가가 우려된다”며 “피디플루메토펜이 유일한 등록 원제인 만큼 미래빛®이 콩 재배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작
중국산 ‘클로로탈로닐’ 원제와 모든 배합(혼합) 제품 가격이 6월 13일을 기해 일제히 인상됐다. 중국 농약 제조기업인 CAC 그룹은 지난달 12일 클로로탈로닐 원제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CAC 그룹은 클로로탈로닐 핵심 원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기타 여러 요인으로 인해 생산 비용이 크게 상승하고 생산 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발생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산 클로로탈로닐 원제 가격은 톤당 3만 위안(kg당 4.19 USD)을 기록하고 있으며, 배합 제품 가격은 최신 원제 가격을 기준으로 조정하고 있다. CAC 그룹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이 장기적인 협력 관계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엄격한 생산 공정 관리를 통해 제품 품질을 보장하고 탁월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AC 그룹은 지난해 9월 18일 계열사인 CAC 상하이 인터내셔널 트레이딩(CAC Shanghai)을 통해 클로로탈로닐 관련 제품의 가격을 기존 대비 5~10% 인상한 데 이어 2024년 12월 2일에도 기존 가격보다 10~20% 올렸다. 여기에 올해 6월 13일 또다시 가격을 인상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