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나비나물속 유전자원을 분석해 기능성성분인 플라보노이드와 총 폴리페놀의 함량을 측정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나비나물속 자원은 녹비작물, 피복작물, 사료작물, 밀원작물로 활용된다. 대표적인 종으로는 헤어리베치(콩과의 덩굴성 녹비작물)와 잠두(작두콩)가 있으나 이 외의 자원 활용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
농진청은 미국 농업연구청에서 나비나물속 10종 27자원을 들여와 전문검사법을 동원해, 플라보노이드와 총 폴리페놀 함량, 항산화 활성 등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항산화 활성도는 잠두의 일종인 ‘M 89-35’에서 가장 높게 측정됐다. 연구진은 ‘M 89-35’를 1.5g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비타민E 하루 권장량에 해당하는 항산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헤어리베치의 일종인 ‘W-137’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W-137’의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콩이나 팥 등의 두류 작물보다 1.4배 높은 수치로 조사됐다.
총 폴리페놀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헤어리베치의 일종인 ‘W6 6268’로서 사과보다 1.5배 더 많은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제일 높았던 ‘W-137’은 총 폴리페놀 함량도 ‘W6 6268’과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영국 캠브리지대학에서 발행하는 식물유전연구지(Plant Genetic Resources)에 게재돼 학술적으로 인정받았다.
이정로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 농업연구사는 “이번 연구로 나비나물속 자원의 기능성 소재 활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일부 나비나물속 자원은 식용이나 사료 작물 소재로서의 이용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추가 연구를 통해 이를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