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 태풍, 고온 등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수급안정 매뉴얼이 이달부터 시행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기존의 가격변동에 따라 운영되는 ‘농산물 수급조절 매뉴얼’이외에 기상상황으로 인한 수급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이상기상대응 수급안정 매뉴얼’을 추가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 매뉴얼은 우선 기상에 영향을 많이 받는 배추(고랭지배추, 월동배추), 양파에 대해 시범 추진하고 향후 평가를 거쳐 본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위기 관리는 작황부진이나 출하지연 예상 정도를 감안해 ‘주의’와 ‘경계’ 등 2단계로 운영된다. 주의단계는 이상기상 발생으로 일시적인 작황 부진이나 출하지역 등 수급에 악영향이 예상될 경우이며, 경계단계는 이상기상 발생으로 향후 상당기간 또는 장기적인 작황부진 또는 출하부진 등 수급불안이 예상되는 경우이다.
위기단계 구분은 일정기간(2010~2016) 중 ‘평균값+표준편차 1~2.5배’ 수준은 주의, 이 이상은 경계로 설정했다. 주의단계가 발령되면 기상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에 나서고 산지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실수요업체 수요동향 파악과 저장업체 재고량 등을 파악하도록 했다. 경계단계에서는 수급안정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고 기상에 따른 피해규모를 파악과 복구에 나서는 한편 비축지원과 TRQ(저율관세할당)물량 증량 추진, 저장업체 시장 출하유도 등의 대책에 나서게 된다. 농식품부는 이달부터 이같은 매뉴얼을 시범 시행해 내년 상반기에 운영 평가를 추진한 이후 무, 고추, 마늘 등 다른 품목으로 확대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