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기질비료 생산업계가 최근 삼중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기질비료 업계는 계속된 매출량 감소, 큰폭으로 인하된 농협 납품가격과 함께 올해 관련 국제원자재 가격까지 급등해 위기 상황에 봉착한 모습이다.
올해 8월말 기준 무기질비료 출하량은 장기간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작황 부진과 이모작 시비 지연 등으로 79만8000톤에 그쳐 지난해 동기 93만4000톤과 비교해 14.6%의 감소를 나타냈다.
무기질비료의 농업용 출하량은 2005년 193만5000톤을 정점으로 2016년 103만9000톤, 2017년 110만5000톤으로 감소했는데 올해 100만톤 아래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무기질비료의 농협 납품가격은 2016년 23.3% 인하됐으며 2017년 1.8% 인하에 이어 올해도 1.3%가 인하됐다. 한국비료협회(회장 이광록)는 이에 회원사의 비료부문 경영 적자가 2015년 15억원, 2016년 1116억원, 2017년 165억원으로 난관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올해 국제원자재 가격이 계속 상승해 지난 8월 주요 원자재 가격이 2017년말 대비 1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초 요소가 톤당 30$ 추가 인상돼 비료업계의 원료조달에 빨간불이 켜졌다. 요소는 중동산 가격이 2015년 7월 이후 올해 7월부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타르 요소공장 가동정지로 7~8월 생산량이 10만톤 감소, 10월 카타르산 요소가격이 전년보다 47% 급등한 톤당 360$로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중국산은 수출물량 급감에 따라 물량확보의 어려움으로 2017년 대비 2018년 추정 수입물량이 50%로 대폭 줄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암모니아는 유럽·중동산 물량 부족으로 9∼10월 가격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고 천연가스 가격 상승, 암모니아 신규공장 지연 등 공급량 부족이 예상돼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염화칼륨과 DAP도 인도의 연간 계약 체결과 함께 중국의 연간 계약 협상이 높은 가격차이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에 대한 보복관세 및 환율 불투명으로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질소, 인산, 칼리’ 등 주원료 모두가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무기질비료 생산업계는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모든 비료의 기본성분이 되는 요소가 올초 299$/톤보다 20% 급등한 360$/톤이고, 환율도 연초 1068원에서 5.9% 상승한 1131원에다 인건비 인상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
협회는 올해 비료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회원사의 비료부문 경영 손실액이 약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비료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