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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바이엘의 몬산토 인수, 종자·농약기업 빅3 재편

사상최대 종자·농약 기업 탄생
2년의 시간, 67조 오간 거대합병
바스프가 글로벌 바스타사업 인수

독일의 다국적 화학·제약 기업 바이엘이 미국의 대표적인 종자·농약 기업 몬산토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종자와 농약 분야에서 세계 최대 기업이 탄생했다. 세계 종자·농약 시장이 바이엘, 중국화공, 다우듀폰 등 3대 거대기업의 경쟁 구도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바이엘은 지난 7일(현지 시간) 몬산토에 대한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바이엘의 몬산토 인수 대금은 총 630억달러(67조3780억원)로 독일 역사상 가장 큰 인수합병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실적을 참고해 합병되는 기업의 연매출은 약 200억유로(약 24조9262억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우듀폰의 코베스타 농업과학 부문 매출이 124억유로(약 15조4597억원), 중국화공그룹공사(켐차이나) 산하 신젠타의 110억유로(약 13조7143억원)와 큰 격차가 느껴지는 액수다. 

바이엘은 성명을 통해 “앞으로 전 세계의 농업인이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더 건강하고 경제적인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엘이 몬산토 인수 의사를 표명한 것은 2016년 5월부터다. 바이엘은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독점규제당국으로부터 몬산토 인수 관련 허가를 얻기 위해 자산 일부를 독일 바스프에 매각하기로 했다. 자산 매각의 완료는 앞으로 몇 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엘은 바스프에 일부 자산 매각 후 몬산토와의 통합 프로세스를 빠르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2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몬산토 인수가 올해 안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엘은 몬산토의 기업명은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몬산토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다만 기존 상품의 브랜드는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 바스프는 바이엘의 글로벌 글루포시네이트암모늄 비선택성제초제 사업을 인수하게 됨으로써 국내에서 바스타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비선택성제초제 시장 구조 변화에도 농약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스프는 ‘LivertyLink?’ 형질 기술을 사용하여 ‘InVigor?’ 브랜드로 북미지역에 판매되고 있는 카놀라, 유럽지역의 유채, 유럽과 미국지역의 목화, 미국지역의 콩 등을 포함한 특정 국가의 주요 농작물 종자사업 관련 자산 주요부분도 인수하게 됐다. 바스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작물보호제 사업을 보완하고 전매 자산을 확보해 본격적으로 종자사업에 나설 전망이다. 

윤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