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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조직화 통해 생산단계부터 밭농업 경쟁력 강화

김홍상 KREI 선임위원 ‘밭농업 경쟁력 제고 방안’
노동력 부족 ‘속앓이’…조직경영체 차원 외국인 수급
작업반 등 조직단위로 농기계 공동이용 활성화

조직화는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시장교섭력을 제고하는 것 이전에 생산단계에서 농지, 농기계, 노동력 등 자원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요하다는 연구 보고가 나왔다.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선임연구위원 등은 최근 ‘시장 개방 확대에 대응한 밭농업 경쟁력 제고 방안’ 연구보고서에서 노동력, 기계화, 기반정비, 조직화 등 밭농업 생산 측면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김 위원은 “밭농업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노동자를 포함한 노동력 수급체계를 개별 농가 차원이 아니라 조직경영체 차원에서 접근하여 고용의 안정화를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효율적이고 투명한 인력시장을 형성하기 위해 지자체와 지역조직경영체, 전문기관이 공동으로 지역의 밭작물 품목별·월별·작업단계별 노동력 수요를 파악해 체계적인 노동력 공급 기반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밭농업 노동력 부족을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계화 촉진, 작부 전환 등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중장기 대책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족한 노동력을 대체하기 위해 중요한 농기계는 작업반 등 조직단위의 공동이용을 활성화하고, 연중 활용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이용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장 농업인 의견 조사 결과, 밭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 중 영세고령농의 비중이 높은 만큼 저렴하고 손쉽게 사용이 가능한 소형 농기구의 개발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밭기반정비사업은 지역별·유형별 맞춤형으로
밭농업의 생산성 증대를 위한 밭기반정비사업은 기존의 공급자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시설의 안정적 이용·관리능력을 갖춘 지역의 현장 수요를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밭작물은 밭에서 생산되는 유형뿐 아니라, 논에서 생산되는 밭작물, 시설원예 집단화 지역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므로 이를 고려한 지역별, 유형별 맞춤형 정비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시범사업 추진을 통해 주산지 중심의 관개개선 등 초기에 많은 재원이 소요되는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최근 정부가 농업경영체의 조직화를 논농업에서 밭농업으로 확대하고 주요 밭작물의 주산지 중심으로 밭작물공동경영체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김 위원은 이를 고려해 품목별, 주산지별 특성에 따른 조직화 방안을 내놓았다.


농업경영체 조직화의 추진 방향은 기본적으로 가공·유통 분야에서의 조직적 역량을 높이되 이를 토대로 기반정비, 농기계 공동이용 등 생산단계의 조직적 성과도 내도록 전환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김 위원은 밭농업의 가장 중요한 특성이 지역별, 품목별 다양성이라고 지적하고, 밭농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시·군 단위 농업 발전계획, 원예산업 발전계획 등과 연계한 지역별, 품목별 맞춤형 중장기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은원 l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