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농가가 2016년 말 현재 7만4973농가(인증면적 8만8859ha)로 2015년도 5만3583농가(6만5410ha)에 비해 2만1390농가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남태헌)에 따르면 2015년 말 저농약 인증제가 폐지됨에 따라 안전농산물을 대표하는 GAP인증제가 그 대안으로 자리 잡아가면서 전년대비 40%가 증가했다.
품목군별로는 사과, 배, 감귤 등 과실류가 2만8580농가로 38.1%, 쌀 등 식량작물이 2만8304농가로 37.8%, 채소류가 1만4194농가로 18.9%, 약용작물류가 3316농가로 4.4%, 버섯류 481농가 0.6%, 특용작물류 98농가 0.1%가 참여하고 있다.
농관원은 올해 농식품 시장 개방 확대에 따른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한 다양한 GAP 활성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농업인의 GAP인증 편의를 위해 인증 신청 제한 기간을 완화하고, 농가에서 작성하는 위해요소관리계획서를 간소화해 불편을 크게 줄인다. 이에 따라 인증 신청기간을 생육기간의 2/3가 경과되지 않은 시기에 신청하던 것을 최초 수확 예정일 1개월 전으로 완화해 보다 많은 농업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위해요소관리계획서는 위해성 평가 및 중요관리점 결정 등 자기 기술형에서 선택식 체크형으로 간소화한다.
농관원은 아울러 품목별 주산지를 중심으로 GAP인증 컨설팅을 강화하여 지역상품의 가치 제고와 함께 GAP확산 분위기도 조성한다. 경북 성주참외, 충남 추부깻잎, 보성·하동·제주 녹차 등 품목별 특화된 지역에 대해 GAP 컨설팅(130개 단체, 5천명)을 통해 GAP선도마을 육성한다. 또한 주산지 안전성 분석사업의 연계를 통해 농업인이 부담해야 하는 토양·용수 분석비용을 절감해 나갈 계획이다.
농관원은 대규모 집합교육에서 탈피해 소그룹별 현장 중심의 찾아가는 GAP기본교육 상설 운영을 통해 농업인의 교육 기회를 확대키로 했다. 농업인 교육은 농관원 지원·사무소별 연 2회 개설(118개소, 236회)하고 사이버교육 과정을 새로이 운영하여 교육기회를 보다 확대한다. 또 현장 교육을 위해서 GAP우수사례 경진대회 수상 농장, 스타팜 농장 등을 교육장으로 활용하여 농업인과 GAP전문가의 접촉기회를 확대하여 교육 집중도를 제고키로 했다.
농관원은 이와 함께 TV홈쇼핑 입점, GAP전용 판매관 개설, 기획 판매전 지원 등 온·오프라인 홍보 추진으로 GAP인증품이 안정적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농수산홈쇼핑 등 TV홈쇼핑 입점(5회), GAP전용 판매관의 연차적 확대, 제철 농산물 및 추석절 선물용품·제수용품의 특별기획 판매전 등을 개최할 방침이다.
아울러 생산단계 안전성 검사 확대로 이상품의 유통을 사전 차단하고 인증기관 부실인증을 방지하기 위해 집중감사제를 도입하는 등 안전농산물의 신뢰 구축을 위한 GAP인증 사후관리도 강화된다.
남태헌 원장은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수록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고 개방화 시대에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GAP인증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안전한 농식품 소비의 선순환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GAP에 대한 보다 많은 참여와 관심을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