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농업분야 온실가스 감축 등에 대비해 바이오차(Biochar)와 돈분을 이용한 펠릿형 완효성 비료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차는 산소가 없는 공간에서 바이오매스의 열분해로 숯의 성질로 바뀐 탄화 상태의 물질을 말한다.
이번에 개발한 비료는 왕겨를 이용해 만든 바이오차와 돈분 퇴비, 그리고 비료 성분을 혼합해 펠릿 형태로 만든 것이며, 토양에서 천천히 녹아 오랫동안 비료 효과를 낼 수 있는 완효성 비료다. 이 비료를 농경지에 뿌리면 작물 생육의 필수 영양소인 질소, 인산, 규산은 약 70일 정도, 칼륨은 약 30일 정도 지속적으로 흘러나온다.
이에 따라 기존에 비료와 퇴비를 각각 주는 방식에서 비료와 퇴비를 한 번에 줄 수 있어 30% 정도의 비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고 농가 일손을 크게 덜 수 있다.
작물 생육 촉진 효과도 커서 온실 내 포트에 심은 고추와 상추를 대상으로 수확량을 비교한 결과, 기존 방법보다 고추는 29%, 상추는 10% 정도 수확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왕겨를 이용해 만든 바이오차를 펠릿 형태로 농경지에 뿌림으로써 탄소를 토양에 저장하는 효과가 있고, 바이오차가 일정량의 질소를 흡착해 농경지에서 나오는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의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차 및 돈분 이용 펠릿형 완효성 비료 제조기술에 대해 특허출원하는 한편 산업체에 기술 이전해 실용화할 계획이다.
신중두 농진청 기후변화생태과 농업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비료 제조기술은 농업 생산성을 높이면서 농업분야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저장 기반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며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비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