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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생산·경영·디지털 역량 갖춘 미래형 농업인재 육성

[특별인터뷰] 이주명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총장

 

“농어업은 농가의 고령화와 인구감소, 기후변화 등 구조적 어려움이 있지만,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의 진전으로 새로운 기회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건 아래 농어업의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인프라가 인재 양성이며, 교육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이하 ‘한농대’) 이주명 총장은 2024년 12월 취임 이후 두 번의 졸업식과 입학식을 하면서 농어업과 인재에 대한 새로운 생각들을 갖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한농대는 1997년 개교 이래 지난 2월 제27회 졸업식까지 식량작물, 축산, 원예, 수산, 산림 등 18개 전공에서 정예 농어업 인력 8,359명을 배출했다. 졸업생 분석 결과 졸업생의 80.9%가 농어업 현장에 정착하고 있으며, 졸업생 농어가의 연간 평균소득이 7,434만원으로 농어가 평균소득(5,060만원)의 1.5배 수준이었고, 1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졸업생도 20.3%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학(學)”을 가르치는 일반 대학과는 다르게 한농대는 “업(業)”을 가르치는 대학이다. 농어업 전문지식과 현장 실무역량 교육을 통해 졸업 후 농어업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을 실시하고, 농어업을 제대로 된 성장산업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일꾼을 양성하고 있다.

 

학생들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으로 생각


한농대는 농어업 이론과 실무를 겸비할 수 있도록 샌드위치 식으로 3년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1학년은 교내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농어업의 기초 소양과 전문지식을 교육하고, 2학년은 선진 농·어장에서 8개월간 현장에서 실습교육을 이수한다. 3학년은 창업 및 승계, 취업 등 실제 현장에서 영농하기 위한 준비와 교육을 받게 된다.


이 총장은 지난해 발생한 실습 현장의 학생 사고를 아프게 되돌아보면서 대학 내외의 지혜를 모아서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 실습 현장 사고 예방을 위해 3중 관리 시스템으로 촘촘하게 관리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나가기 전인 1학년 때 필수교육 과정(2학점)으로 농작업 안전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3학년 학생들이 참여하는 우수 실습사례 발표에도 참여하도록 했다. 또한 2학년 때 실습을 받는 장기현장실습 농어장의 안전관리를 위해 안전관리 전문업체를 선정해 3월 실습 개시에 맞추어 실습장별로 연간 4회 현장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이와 별도로 전문가와 실습장 대표, 실습생이 참여하는 실습장별 종합위험평가를 올해 새로이 실시한다.


이 총장은 아울러, 대학의 전공 지도교수별로 전담 실습 농어장을 지정해 실습을 지도‧관리하도록 했고, 학생들이 작성하는 실습일지도 주간별로 전공 지도교수가 점검하도록 하는 등 2중, 3중의 실습 안전 및 학습지도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 농어업, 창의성·디지털 역량 갖춘 인재가 좌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스마트 정밀 농어업의 확산은 구조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농어업이 성장산업으로 가는 새로운 길이 될 것입니다. 한농대에서는 미래 농어업을 선도할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수산 환경 변화와 AI·디지털 전환 등에 대응해 세분화된 전공 간의 벽을 허무는 것부터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생산기술 교육에 디지털 교육과 가공·유통 교육 등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할 계획입니다.”


또한, 한농대에서는 기후변화 및 AI 대전환에 대응해 교내에 기후변화 교육센터와 스마트 원예 실습장 등을 갖추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 수산양식장은 올해 4월 말 완공할 계획이고, 스마트 축산실습장은 2028년 개소 예정으로 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농수산업은 과거 생산부족의 시대를 넘어 주곡 자급, 개방화에 대응한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해왔다. 경제성장과 더불어 국가 경제에서 농어업의 비중이 축소되어 왔으나, 국가의 기본 인프라로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최근의 중동 사태에 따른 공급망 불안, 기후위기 등 여건 변화로 식량안보 확보 등을 위한 국가의 기본 인프라로서 농어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 총장은 “AI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여 최신의 생산·경영·디지털 역량을 갖춘 청년 인재 육성을 통해 농어업이 국민 먹거리를 든든하게 지키는 국가전략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