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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비식용작물, ‘농약안전사용기준’ 마련되나?

‘2025 제2차 작물보호제 잔류연구회’‥100여명 참석
지난달 28~29일 호서대 아산캠퍼스 벤처산학협력관
오·남용 통한 토양오염 등 문제 예방 위해 PHI 필요
주요 작물 약제 및 세척방법 따른 잔류 감소율 비교

 

잔디 등 비식용작물에 대한 사용시기와 살포횟수를 정하는 등의 농약안전사용기준(PHI)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농약 오·남용에 따른 토양 등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어 무엇보다 올바른 농약사용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농진청을 비롯한 환경부 등 관련기관들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현재 골프장 업계와 잔디 재배농가, 농약 업계 등의 의견을 수렴중에 있어 이르면 올해 안에 관련 고시가 개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케일 및 적겨자채 중 에토펜프록스(Etofenprox)의 잔류특성 및 위해성 평가 결과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사용할 경우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시험결과도 발표됐다.


감 후숙기간에 따른 잔류량 감소 비교시험 결과도 공개됐는데 21일간 잔류허용기준(MRL) 대비 잔류량 감소가 8~12% 내외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감의 최적 잔류저감 전략으로 Acetic acid+hand washing을 병행하여 세척 한 후 꼭지 및 과피를 제거하는 방안이 최종 제시됐다.


냉이의 생육시기별, 부위별 활성 차이 확인 필요성을 전제로 냉이뿌리 추출물의 peroxidase 활성을 이용한 효소적 복원기술이 2,4-DCP 및 4-CP를 포함한 chlorophenol류의 수중 제거에 효과적인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났다.


2025년도 제2차 작물보호제 잔류연구회(회장 정한주)가 지난달 28일부터 이틀 동안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 벤처산학협력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산업계 및 시험연구기관, 대학, 작물보호협회 등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번 작물보호제 잔류연구회는 콘텐츠만큼이나 스마트한 회의장소가 참석자들의 이목을 붙잡아 이채를 띠기도 했다.


역ㄷ자모양으로 고안된 세련된 선진 국제회의장급 편의시설에 더해진 화려한 영상시스템 등 효율성과 편의성은 물론 지난 2022년도 방송된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는 사회자 멘트가 이어지는 순간에는 작은 놀라움과 일렁임이 감지되기도 했다. 회의장은 이날 특강으로 잔류연구회 문을 열어준 장희라 호서대 교수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아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시험 및 등록개발 담당자가 참여한 이날 잔류연구회 발표의 높은 관심은 제도개선에 관한 가장 최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조선식 한국작물보호협회(KCPA) 기술시험부 과장의 두 번째 특별강연에 모아졌다. 조 과장은 ‘농약등록 및 시험관련 정책동향 그리고 현안 Review’ 주제를 통해 농약품목·원제 등록정보 표준화 추진을 비롯, 시험성적서 전산화 등 현재 논의 중이거나 개선을 위한 시간 필요, 협의 종료 등 사안사안마다 전제조건을 부여하며 이슈들을 설명, 참석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등 이해를 도왔다.


이에 앞선 첫 번째 특별강연은 장희라 호서대 교수가 “Selecting Supervised Residue Trials Based on the JMPR Training Manual : Estimating STMR, HR, and MRLs”을 주제로 심도있는 설명을 이어가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모두 4편의 실효적 일반회원 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김재형 호서대학교 대학원 제약공학과 학생이 “LC-MS/MS를 이용한 케일과 적겨자채 중 Etofenprox의 잔류소실 특성 및 위해성 평가”에 대해, 민태규 동아대학교 농약화학 및 독성학연구실 소속 학생이 ‘Pyrifluquinazon에 대한 감 중 부위별 잔류분석법 확립 및 세척방법에 따른 잔류감소율 비교’에 대해, 강지혜 대구대학교 원예학과 학생이 ‘Preparing Method for Separation Analysis of Tebuconazole Enantiomer by β-Cyclodextrin’에 대해, 조수인 충남대 생물환경화학과 학생은 ‘냉이 peroxidase를 활용한 유기오염물질 2,4-DCP 및 4-CP의 산화적 제거기술 개발’에 대해 각각 발표해 선배 참석자들의 큰 갈채를 받았다.


이튿날 이어진 세 번째 특강에서는 Sartorius Korea측 관계자가 ‘신뢰성 있는 전자저울 및 마이크로 파이펫 측정 및 관리법’에 대해, 노현호 국립농업과학원 박사는 ‘농약 잔류량에 미치는 요인 분석 : 메타분석 접근법’에 대해 각각 발표하고 종합토의를 갖는 일정으로 연구회의 내실을 기했다.


본격 특별강연에 앞서 가진 인사말을 통해 정한주 작물보호제 잔류연구회 회장(동방아그로 기술연구소)은 “작물보호제 잔류연구회가 매년 순조롭게 운영이 되고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며 현재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는 많은 회원님들의 참여와 관심, 뜨거운 열정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회원 여러분들께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학문적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며, 특히 GLP와 PLS 제도를 바탕으로 한 연구 활동을 더욱 뒷받침 하여 대한민국 작물보호제 잔류연구의 큰 도약을 유인하겠다”고 다짐했다.


작물보호제 잔류연구회(Pesticide Residue Research Society)는 작물 및 환경잔류성 분야의 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관련 실무자들의 역량 강화는 물론 교류 활성화, 산학 연계를 통해 전공 대학(원)생들의 산업계 진출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출범한 순수 연구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