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신길) 은 지난달 29~30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2018 농기계리더스포럼’을 개최했다. ‘새로운 도전’이라는 이번 포럼의 주제 아래 350여명의 농기계인이 모여 지혜와 정보를 모으고 조합원 간의 화합과 친목을 다졌다. 이번 농기계리더스포럼에서는 정책강의로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농기계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김 전 장관은 “농기계의 국내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농업환경 변화에 따른 현상으로 수출을 통해 이를 만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에 지원하는 EDCF(대외경제협력기금)나 ODA(공적개발원조)기금 등을 활용해 농기계를 수출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길 농기계조합 이사장은 ‘농기계산업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특강을 통해 “농기계조합은 신뢰받는 조직으로, 원칙과 정도, 정통성과 도덕성이 살아있는 조합, 그리고 조합원을 섬기는 조합, 소통하는 조합, 함께 하는 조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우리 모두 새로운 도전을 향해 그리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블루오션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은 2020년까지 시‧군농업기술센터 70곳에 ‘스마트농업 시험(테스트베드) 교육장’ 조성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농업 시험 교육장은 스마트팜 확산과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한 결과를 실증하고, 농업인들이 실용적인 스마트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지역별 특산작물을 시험 재배해 지역별 특성을 살린 스마트농업 기술을 발굴하고, 농업현장에 보급할 수 있는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은 지속가능한 농식품 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기술 융복합을 통한 스마트농업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스마트농업 시험 교육장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경기 화성, 강원 철원, 충남 홍성, 제주 서귀포 등 총 14개 농업기술센터에 스마트농업 시험 교육장을 조성하고 있고, 내년에는 28개 농업기술센터에 교육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각 지역에 설치하는 스마트농업 시험 교육장은 농업기술센터의 기능과 역할 강화는 물론 지역농업 활성화를 이끄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농업 시험 교육장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스마트팜 기술을 우선적으로 적용한다. 특히 최근 개발한 스마트팜 2세대 기술인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시스템 △작물
농촌진흥청은 오리 사육 농가를 위해 사람이 없어도 자동으로 천장에서 깔짚을 뿌려주는 ‘오리사 깔짚 자동 살포 장치’<사진>를 개발했다. 현재 대부분의 오리 사육 농가에서는 왕겨나 톱밥 같은 깔짚을 사람이 직접 뿌려주고 있다. 농진청 조사 결과, 오리 사육 농가에서 가장 많은 노동력이 드는 작업은 깔짚 뿌리기(36.1%)로 나타났다. 육용 오리의 경우, 2주령 이후 평균 2∼3일에 1회, 종오리는 1일 1회 깔짚을 뿌린다. 이때 5000마리 기준으로 1개 동당 40분∼90분가량 걸린다. 깔짚은 손수레나 차량을 이용해 뿌리기 때문에, 외부의 오염 물질이 사육 시설 안으로 들어와 교차 오염 발생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자율 주행 방식으로, 인력을 대체하고 질병 교차 오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오리사 천장에 곧게 매달았다. 농장주가 미리 설정한 목푯값에 따라 자동으로 깔짚을 싣고 앞으로 이동하면서 시설의 폭 방향으로 고르게 뿌려준다. 이에 기존에 2시간가량 걸리던 작업을 15분 만에 마칠 수 있다. 이와 함께 장치에 설치된 영상 기기로 사무실에서 오리 상태를 원격으로 점검할 수 있으며, 인터넷이 구축된 농가에서는 휴대전화로도 확인할 수 있다.
농업인 홍길동 씨(75세)는 어제 밤새 분 강풍에 토마토 온실이 무사한지 걱정이 앞섰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휴대전화 스마트팜 음성비서에게 “온실 상황이 어때?”라고 물었다. 그러자 거실에 있는 TV에 온실의 현재 모습과 어제 밤 온실 내부 환경 변화 이력이 나타났다. 귀농인 김대한 씨는 오늘 온실에 비료를 줄 예정이다. 스마트패드로 온실에서 재배 중인 딸기를 찍어 클라우드 센터에 전송한다. 잠시 후, 인공지능이 분석한 딸기의 영양 상태와 질병 정보가 그래프로 그려지고, 필요한 비료의 종류와 양이 표시된다. 이어 자동으로 양액 공급 장치가 작동되고, 오늘의 일기 예보와 온실 환경을 고려해 환경조절장치도 가동을 시작한다. 이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이 적용된 농업 현장을 가정한 모습이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4차산업혁명 기술 융합과 혁신으로 본격적인 스마트 농업 시대를 열어갈 2세대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했다. 이와 관련한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 시연회’를 지난 15일 농촌진흥청 농업공학부에서 개최했다. 스마트팜은 자동화 설비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농사 환경을 관측하고 최적의 상태로 관
대동공업(공동대표이사 김준식, 하창욱)이 농업 유튜버 ‘농사직방’과 함께 농기계 자가 정비 교육 영상 ‘농기계 오래 타는 꿀팁 시리즈’를 제작 배포했다. ‘농사직방’은 강영수 이장(40), 서종효 이장(32), 유경호 이장(29) 등이 공동 운영하는 ‘B급 농업 예능’ 컨셉의 채널이다. 3명의 이장은 대구시 수성구에서 체험 농장 ‘희망토’를 운영하면서 2017년 2월에 유튜브에 농사직방 채널을 열어 농작물 재배법부터 요리법까지 농업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로 정보성과 오락성 있는 영상을 매주 제작해 공개하고 있다. 대동공업은 농기계의 고장 및 성능 저하를 방지하고 장기간 사용하기 위한 농기계 자가 정비 및 점검 방법에 대해 농민들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농사직방과 이번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 첫번째로 트랙터를 선정, 5편으로 나눠 트랙터 세척, 엔진오일 교환, 연료필터 정비, 엔진 점검, 미션오일 교환을 주제로 한 ‘트랙터 오래 타는 꿀팁 시리즈’ 영상을 제작했다. 대동공업 소속 20년 경력의 농기계 기술 및 서비스 교관과 3명 이장이 출연해 교관으로부터 트랙터 운전부터 관리 및 보관 방법과 요령까지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
사실점검(Fact Check). 장기화 된 국내 농기계시장의 성장정체. 반면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의 세계농기계시장. 국내 농기계시장에서의 국산 농기계경쟁력 약화. 농기계 기술과 가격, 서비스경쟁력의 저하로 인한 수출확대 애로. 농민들의 고품질 농기계 선호경향. 시장개방 하에서 모든 농기계의 국내 생산 불가능. 농기계인과 관련 조직들 간 연대와 활동의 미약. 그리하여 국내 농기계산업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사실. 농기계기업과 산업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는 극복되어야 한다. 진즉 이러한 어려움을 예상했었고 다양한 전략이 여러 경로로 제시되었지만 전술로 구체화되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중요한 전략과 전술을 가다듬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것은 지금의 커다란 부정적인 기류를 붙잡아 놓거나 완화해야만 국내 농기계산업이 발전의 길로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몇가지만 생각해 보자. 먼저 우리 농기계산업의 당면시장을 확대해야 한다. 이는 국내시장 방어 및 회복과 해외시장 진출확대를 통해 가능하다. 핵심역량으로 해외시장에 대한 면밀한 조사, 분석, 가격과 품질, 서비스경쟁력을 제고하고 이를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실행기구로 “농기계수출
논에서 콩을 재배할 때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기계화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 기술은 논 타작물 재배 확대를 촉진하고 밭농업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농진청이 개발한 논 이용 콩 재배 자동화 기계는 트랙터용 파종기, 예취 수확기(보행형, 승용형), 수집형 두류 수확기 등 4기종이다. 트랙터용 파종기는 두둑 성형과 동시에 씨 뿌림이 가능하며, 작물에 따라 20~150㎝까지 폭을 조절할 수 있다. 콩, 팥, 조, 수수 등 다양한 크기의 종자 파종에 사용할 수 있으며, 파종롤러를 교환하면 종자 크기와 양에 따라 주간 5~50㎝까지 파종할 수 있다. 보행형 예취 수확기는 구조가 간단하고 크기도 작아 소규모 재배에 활용이 가능하다. 작물 높이가 35㎝ 이상이면 이용할 수 있고, 베는 높이는 작물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수확시 한 줄씩 베어 모아주기 때문에 탈곡할 때 편리하다. 승용형 예취 수확기는 승용차와 같은 방식으로 운전해 사용할 수 있다. 전자식으로 작동해 베는 높이와 폭, 주행 폭 조절도 가능하다. 한 번에 두 줄씩 벨 수 있어 작업 시간과 비용 절감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이 예취 수확기를 사용해 10a를 벨 경우 보행형은 0.
농진청이 들깨를 보다 편리하고 빠르게 수확할 수 있는 기계를 개발했다. 들깨는 수확 작업의 대부분을 손으로 하기 때문에 노동력 부담이 매우 크다. 특히 수확 시기가 벼 수확과 맞물려 있어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들깨 수확 시기를 놓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2005년 개발‧보급한 1조식 콩 예취 수확기를 들깨에 맞게 개량해 콩과 들깨 모두에 적용 가능한 장치로 개발했다. 보행형 1조식으로 설계된 이 수확기는 조간 60㎝ 이상으로 1줄씩 재배된 들깨를 수확할 수 있다. 장치 구성은 원판 톱날로 들깨를 자르는 예취부, 잘린 들깨를 옮기는 이송부, 옮겨진 들깨를 한 방향으로 가지런히 모아 일정량씩 배출하는 수집 배출부로 돼있다. 이 수확기는 다양한 재배지형(평지, 둥근 두둑, 완만하게 경사진 밭 등)에 심은 들깨에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 또 수확 가능한 들깨의 높이가 30~200㎝로 넓어 작은 들깨부터 큰 들깨까지 모두 수확할 수 있다. 보행형 장치로서 크기가 작고 작동 방법이 단순해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농진청은 이 들깨 예취 수확기를 적용한 결과, 10a 면적의 들깨 수확을 1시간에 마칠 수 있어 손작업 대비 노동
밭농업기계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국내 보급 밭작물 파종‧정식용 농기계에 대한 정보를 담은 「밭작물 파종‧정식용 농기계」 기술 서적이 나왔다. 이 책은 농촌진흥기관과 농업인이 파종‧정식 작업에 사용하는 농기계 정보를 제공해 영농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전북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정리한 것이다. 책에는 현재 국내에 보급된 밭작물용 파종기 266종, 정식기 44종 등 총 310종의 밭농업기계의 기종별 특징과 작업 성능, 보급 정보 등이 담겨 있다. 감자와 고구마, 콩, 마늘, 양파 등 밭작물을 파종‧정식하는 농기계의 용도, 형식, 이용 재배 양식과 작업 공정도 상세히 실었다. 이와 함께 트랙터에 부착해 사용하는 각종 작업기의 경우, 이용 가능한 트랙터‧경운기‧관리기 등의 사양, 기종별 공급업체, 형식명, 규격 및 가격 등의 보급 정보를 담았다. 발간된 책자는 밭농업기계의 실용화 촉진을 위해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lib.rda.go.kr)에서 전자책으로도 열람이 가능하다.
베트남 컨터시 인민위원회 누엔 탄 시크 사무차장 등 5명이 한국 농협의 농기계은행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 6일 농협중앙회(서울시 중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산업통상협력지원사업(ODA)의 일환으로 베트남에 농기계 개량보급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우리 정부가 농협 농기계은행사업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추천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베트남 방문단은 한국 농협의 농기계은행사업 노하우와 실무 방법을 습득해 자국에서의 적용에 도움을 받게 됐다. 농협 농기계은행사업은 농업인에게 농기계를 장기 임대하여 농작업에 활용하게 하거나, 농협에서 직접 농작업을 대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매년 1조 1000억원의 무이자자금이 활용되는데, 연간 110만ha 이상의 농작업 수행 성과를 나타내는 한국형 성공모델로 알려져 이번 방문이 이뤄졌다. 조완규 농협경제지주 상무는 “고령화된 농촌에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농기계은행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협동조합 간 협동이라는 원칙에 따라 베트남에도 한국형 농기계은행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류갑희)은 전국 농업계 대학(원)생 대상 농업기계 검정현장실습 교육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시해 학생들의 취업능력 강화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재단은 지난달 31일 전북 익산에 새롭게 단장한 분석검정본부 농기계검정동에서 전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생물산업공학과 대학(원)생 20여명을 대상으로 농업기계 검정제도를 소개하고, 농업용트랙터․농산물비파괴선별기 및 농업용무인항공살포기 등에 대한 검정현장 방문 및 운전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장실습은 논농사 시 방제를 위해 사용하는 농업용무인항공살포기(드론)의 검정현장과 실제로 조종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무인항공살포기를 검정하는데 필요한 계측장비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최근 농업분야에서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 팜과 관련된 기자재 검정을 위한 계측시스템과 측정원리 등을 실습하고, 농업용트랙터의 출력을 측정하는 PTO 측정에 사용되는 동력계 작동원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연료소비량계 등 측정센서의 위치를 직접 결정 및 설치한 다음 실제 PTO 출력을 측정하는 실습시간도 가졌다. 마지막으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사용하는 비파괴
시설원예 온실 내에서 공기 흐름을 자동으로 바꿀 수 있는 장치가 곧 일반 보급될 전망이다. 농진청은 지난 7일 전북 완주군 소재 나리 재배 농가에서 ‘풍향 가변형 공기순환팬’에 대한 현장 연시회를 개최했다. 이 장치는 시설원예 온실 내에서 공기 순환을 일으키는 바람의 방향을 자동으로 바꿀 수 있어, 온실 내 환경을 균일하게 유지해준다. 우리나라 시설원예 온실의 77.6%는 온풍 난방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때 따뜻한 공기가 온실 위에 고이면서 온‧습도가 고르지 않게 되면 병해가 발생하고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나게 된다. 특히 최근 보급되고 있는 온실은 측면 벽이 6.0m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온실의 위아래 온도차가 더욱 커지는 문제가 나나타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지금까지 보급된 수평 방향 공기순환팬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풍향 가변형 공기순환팬’ <사진>을 개발했다. 풍향 가변형 공기순환팬은 온실 안의 온도를 감지해 바람 방향을 상중하로 자동 변환해 준다. 이 장치는 공기순환팬, 방향 변환 모터, 각도 제어장치, 스마트 컨트롤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농진청은 개발 장치를 토마토, 파프리카, 나리 등을 재배하는 온실에 적용해 다회의 실증시험을 진행
미래 농업농촌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까. 논과 밭에서 로봇들이 농민들을 대신해 농사를 짓고 있을까.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밤낮 상관없이 무인 농기계들이 알아서 농사를 짓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게 된다. 그렇다면 상상이 현실로 바뀌는 순간은 언제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은 먼 미래의 이야기다. 지금 기술력으로 봐서는 초입단계라고 말할 수 있다. 미래 첨단 농업기계 한자리에 가득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충남 천안시 천안삼거리공원에서 ‘2018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 2018)’가 열렸다. 이곳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농업용 드론, 자율주행 트랙터 등 첨단농업기계들이 대거 선보였다. 다시 말해 각 농기계 업체들이 개발하고 있는 미래의 첨단 농업기술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상상 속에서 생각한 농기계들은 볼 수 없었다. 이곳에 나온 첨단 농기계들을 보면, 기존 농기계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진 않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기술인 IoT,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도록 만들어진 농기계들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미래 첨단 농업의 대표주자인 농업용 드론이다.
농진청이 트랙터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무 복합 파종기를 개발했다.<사진> 이 파종기는 두둑 성형, 비닐 피복, 비닐 절개, 파종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농진청이 발표한 무의 주요 농작업 기계화율은 2016년 기준 60.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경운‧정지 작업 기계화율은 100%, 비닐 피복 작업 93.2%. 방제 작업 98.8%로 매우 높지만, 수확 작업 기계화율은 8.9%에 그치며, 특히 파종‧이식 기계화율은 0%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 파종 시 절개된 비닐이 작물에 닿으면 열상이 발생해 작물이 죽기 때문에 기계를 전혀 활용할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농진청은 무 파종 시 발생하는 열상 문제를 해결한 복합기를 신규 개발했다. 개발 장치는 비닐절개 장치의 비닐을 직경 7㎝ 이상으로 절개하면서 동시에 파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장치는 평두둑 2줄 재배용으로 한 번에 4줄을 파종할 수 있으며, 줄 간격은 22㎝, 24㎝, 27㎝로 조절이 가능하다. 농진청은 개발한 장치를 무 재배 농가 포장에 적용한 결과 작업 성능과 생육 성적이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개발 장치 사용 시 파종 가능한 종자의 개수
우리나라 스마트팜 데이터 서비스 모델에 대한 국제 표준화 제정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하 재단)은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국제전기통신표준화) 국제회의<사진>에 참석해, ‘스마트팜 전주기에 대한 데이터 항목 정의, 데이터 수집·제공 방법에 관한 서비스 모델(이하 모델)’에 대한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후속 작업을 추진했다. ITU-T(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Telecommunication Standardization Sector)는 국제전기통신 표준화부문을 담당하는 ITU(국제 전기통신연합) 산하기관이다. 재단은 지난 7월 ITU-T 정기회의에서 스마트팜 관련 국제표준 신규 아이템으로 모델을 제안해 채택된 바 있다. 농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은 실시간, 상호호환성, 모듈화, 서비스 지향, 시스템 통합 등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요소별 기준을 정하고 활용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각 기술의 표준화가 선행돼야 한다. 스마트팜 확산을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단체표준 축산 사양관리 19종, 국가표준 시설원예 12종을 제정할 예정이며,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