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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 친환경 업사이클링 비료 ‘불쑥이’ 관심집중

[양승찬 스타스테크 대표이사]
‘불쑥이’·‘불쑥이 아미노’·‘불쑥이 뿌리’, 다양한 작물서 효과
친환경 제설제 부산물 활용 고농도이며 저렴한 가격 장점
작년 태국·필리핀 수출, 최근 CAC 참여해 중국도 사로잡아

 

자연산이나 양식 가리지 않고 고급 패조류를 먹어치우는 바다의 해적 불가사리에 주목한 소년이 있었다. 어업 활동시 딸려 나와 선착장에 뒹구는 불가사리는 비용을 들여 소각 처리를 해야 하는 골칫거리였다.

 

양승찬 스타스테크 대표는 경기과학영재학교 시절 불가사리를 신소재로 활용하는 방안을 담은 논문을 썼다. 불가사리의 골편을 화학 처리하여 염화칼슘 성분 제설제의 대체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는 군대 시절 창업 콘테스트 출품을 통해 실제 사업으로 빛을 보게 됐다. 


양 대표는 해외에서도 산호초 포식 등 불가사리로 인한 문제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국내외 피해액이 큰데도 불가사리를 활용한 제품은 없는 실정이었다. 글로벌 친환경 케미칼 개발·제조업체를 표방하는 스타스테크의 시작은 이렇게 별을 연상시키는 불가사리에서 시작됐다. 


스타스테크는 해양폐기물 불가사리를 업사이클링하여 다양한 신소재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하는 Star-Complex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가장 먼저 불가사리의 뼈에서 추출한 다공성 구조체를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 ‘ECO-ST’가 탄생됐다. ‘ECO-ST’는 염화칼슘 제설제로 인한 아스팔트 손상, 차량 하부 부식, 식물 황화 현상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으로 국내 친환경 제설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뛰어난 재생능력을 지닌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피부 진피층까지 도달시키는 ‘페넬라겐(Penellagen)’은 고기능 안티에이징 화장품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

 
양 대표는 업사이클링을 표방한 기업으로서 필요한 물질 추출 후 불가사리 부산물의 활용 방안을 고심했다. 친환경 4종복합비료 ‘불쑥이’는 그런 고민의 과정에서 개발됐다. 불가사리를 추출하여 친환경 제설제를 생산하고 남은 부산물의 처리비용 문제와 활용 방안을 연구하던 중 잘려도 다시 재생되는 불가사리의 놀라운 재생력과 풍부한 아미노산이 식물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한 결과였다. 


불쑥이는 ECO-ST의 원료 다공성 구조체 추출 후 폐액을 100% 업사이클링한 친환경 액상비료이다. 고농도의 불가사리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지만 부산물을 활용하고 공정을 단축한 만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불가사리를 신소재로 활용하면서 지금까지 소각 폐기 과정에서 배출된 탄소를 저감했습니다. 이어 ECO-ST 사용으로 도로의 유지보수 공사가 줄어들어 탄소배출량을 또 한 번 낮출 수 있죠. 불쑥이는 불가사리에서 골편과 콜라겐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을 100% 활용하여 만든 업사이클링 액상 비료입니다.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농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저개발국 원조를 통해 기아 종식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로 개발에 나섰습니다.” 

 

어업·농업·환경의 선순환으로 상생 구조를 형성하고, 탄소배출 감소를 통해 ESG 기업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각종 영양소를 고루 함유한 불쑥이는 작물의 영양결핍에 의한 생리장해 예방 및 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 생육부진, 수확기, 추비 시기 등 빠른 성장이 요구될 때 사용할 수 있다. 질소·인산·칼륨과 미량요소 등 부족하기 쉬운 영양분을 합리적으로 배합했다.  


불쑥이를 상추 정식 14일차에 처리시 30일차에 미사용 개체 대비 길이가 약 19% 증가한 비료 실증 효과가 나와 있다. 


‘불쑥이 아미노’는 아미노산의 비중을 높여 과일의 당도 및 색깔 개선과 빠른 수세 회복에 도움을 주고, ‘불쑥이 뿌리’는 왕성한 뿌리발달과 구근의 경도를 유지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불쑥이는 국내외에서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4월 태국 비료업체 Ratchasi Co,. Ltd에 불쑥이, 불쑥이 아미노, 불쑥이 뿌리(Fertistar, Fertistar Amino, Fertistar roots)를 54톤 수출했으며 두리안 시장을 타깃으로 전용비료를 런칭했다.


필리핀 에이전시와도 유통 MOU를 체결해 같은 시기에 불쑥이를 수출했다. 필리핀 Tarlac, Clark 지역에서 가지, 옥수수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처음 전시에 참여한 이번 24회 CAC에서는 중국, 인도 등의 바이어가 큰 관심을 보이며 부스를 방문했다. 불가사리 부산물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이 높은 고농도 아미노산 친환경 비료이면서 작물에 맞춰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국내에서도 불가사리 친환경 업사이클링 액상비료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며 활발한 유통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