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종묘의 은파멜론 품종인 실버웨이브가 가야백자멜론 브랜드를 달고 소비자와 만난다. 실버웨이브는 백자를 닮아 둥글고(약고구형) 하얀 껍질에 녹색 호피무늬가 뚜렷하다.
무네트멜론 또는 은파멜론이라고 불리는 하얀 멜론은 경남 함안군에서 오래전부터 ‘가야백자멜론’이라는 브랜드로 육성해 오고 있다.
껍질이 얇아 먹을 수 있는 부위가 네트멜론보다 많고 향이 좋으며 저장성이 우수한 게 특징이다. 또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좋으며 포복재배가 가능해 네트멜론보다 수확량이 많고 관리가 용이하다.
이인호 박사(아시아종묘 멜론육종팀)는 “은파멜론의 당도가 높고 수량성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수요가 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요가 충분히 커지기 전까지는 지자체에서 흰 멜론을 특산품으로 육성하고 있는 고령군이나 함안군에서 재배한 흰 멜론의 경쟁력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은파멜론이 네트멜론에 비해 수요가 적은 것과 관련해서는 “소비자들이 ‘메로나’ 브랜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황록색 속살과 네트가 뚜렷한 네트멜론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로나가 멜론의 인기를 견인하기도 했지만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정시켜 버렸다는 것.
한편 아시아종묘는 멜론 재배농가를 위해 올해 초 당도가 18브릭스를 웃도는 고당도 네트멜론 신품종인 얼스챔프를 출시해 보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