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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News

신종 ‘장미 세균성시들음병’ 피해 주의보

4년전 첫 발병 뒤 16농가로 확산…방제약제 없어 예방이 최선
의심 증상 보이면 농진청 등 관련기관에서 정확한 진단받아야
병 발생 확인되면 병든 장미 즉시 제거…작업도구 철저히 소독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장미에서 새로 보고된 세균성시들음병이 최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장미 세균성시들음병(Bacterial Wilt)은 지난 2016년 충남 태안의 장미 농가에서 국내 처음 발생한 뒤 최근 충남, 경기, 전북, 경북, 충북 등 11지역 16농가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장미 세균성시들음병의 병원균인 랄스토니아 슈도솔라나시아룸(Ralstonia pseudosolanacearum)은 감자, 토마토 등 가지과 작물에 풋마름병을 일으키는 균으로 알려져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이 병은 시설(온실)에서 연중 발생할 수 있고, 덥고 습한 환경에서 피해가 크다. 기온이 낮아지며 눈에 띄는 피해는 줄지만 병원균이 감염된 뿌리와 농작업 등으로 전염되다 이듬해 온도가 오르 다시 확산·발병하는 양상을 띤다.


세균성시들음병에 감염된 장미는 줄기 아랫부분(지제부)이 검게 변하고, 새순(신초)과 줄기가 시들며 잎이 갈색으로 변해 떨어진다. 유관속(양분 통로)에 세균이 감염돼 줄기와 뿌리를 자르면 절단면에서 우윳빛의 세균이 새어 나온다.


특히 장미 세균성시들음병은 현재 방제 약제가 등록돼 있지 않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농가에서는 가지치기 가위와 수확 가위 등 작업 도구를 알코올과 락스로 철저히 소독하고, 검증된 장미 묘목을 사용해야 한다.


농진청은 세균성시들음병 의심 증상이 보이는 농가의 경우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관련기관(1544-8572) 기관에 문의해 진단을 받도록 지도하고 있다. 아울러 발생이 확인되면 병든 장미를 즉시 제거하고 작업 도구와 재배 시설을 꼼꼼히 소독할 것을 당부했다.


최병렬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장은 장미 세균성시들음병은 최근 발생이 확인된 새로운 병으로 매우 빠르게 번지고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농가의 적극적인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