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서 콩을 재배할 때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기계화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 기술은 논 타작물 재배 확대를 촉진하고 밭농업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농진청이 개발한 논 이용 콩 재배 자동화 기계는 트랙터용 파종기, 예취 수확기(보행형, 승용형), 수집형 두류 수확기 등 4기종이다.
트랙터용 파종기는 두둑 성형과 동시에 씨 뿌림이 가능하며, 작물에 따라 20~150㎝까지 폭을 조절할 수 있다. 콩, 팥, 조, 수수 등 다양한 크기의 종자 파종에 사용할 수 있으며, 파종롤러를 교환하면 종자 크기와 양에 따라 주간 5~50㎝까지 파종할 수 있다.
보행형 예취 수확기는 구조가 간단하고 크기도 작아 소규모 재배에 활용이 가능하다. 작물 높이가 35㎝ 이상이면 이용할 수 있고, 베는 높이는 작물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수확시 한 줄씩 베어 모아주기 때문에 탈곡할 때 편리하다.
승용형 예취 수확기는 승용차와 같은 방식으로 운전해 사용할 수 있다. 전자식으로 작동해 베는 높이와 폭, 주행 폭 조절도 가능하다. 한 번에 두 줄씩 벨 수 있어 작업 시간과 비용 절감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이 예취 수확기를 사용해 10a를 벨 경우 보행형은 0.8시간, 승용형은 0.4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손작업(8.9시간)보다 각각 11배, 22배 더 능률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작업 비용은 손작업 대비 각각 67%, 75%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집형 두류 콤바인은 일반 콤바인으로는 거두기 어려운 콩, 팥, 녹두 등을 수확하는데 적합한 장치다. 농진청은 지난 7일 경북 경주시 소재 시험포장에서 논 이용 콩 재배 자동화 기술에 대한 현장평가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