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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제천 사과농가 10곳 9.8ha 화상병 확진

‘과수구제역’ 더 번질라 전국 위기감 고조

충북 제천에 과수화상병이 급속히 번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충북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제천시 백운면의 사과 과수원 2곳 1.1㏊에서 지난달 29일 화상병 의심증세를 보여 정밀검사를 한 결과 지난 4일 첫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15일 3곳 2.5㏊, 20일 5곳 6.2㏊가 확진 판정을 받아 농가 총 10곳 9.8㏊의 과수화상병 발생이 확인됐다.



일대 14곳의 과수원에서도 화상병 의심 증상을 보여 국립농업과학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충북 농업기술원은 백운면이 2015년 화상병 발생지로서 잠복해 있던 세균이 최근 다시 살아났을 가능성도 추적하고 있다.

화상병은 세균에 의해 감염되는 병으로서 한 농가에서 발생하면 인근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여 ‘과수의 구제역’으로도 불린다. 화상병에 감염되면 과일나무의 잎은 흑갈색 병반으로 시들고, 줄기가 윗부분부터 마르기 시작해 아래쪽으로 퍼져 새순이나 가지가 검게 변해 말라 죽는다.

이 때문에 화상병에 걸린 농가의 반경 100m에 있는 농가의 과수는 뿌리까지 캐내 매몰하는 실정이다.

화상병으로 과수를 매몰 처리한 제천 농가는 벌써 21곳, 17.2㏊에 달한다. 검사 의뢰한 농가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 매몰 처분되는 과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천을 비롯해 경기도 안성, 충남 천안 등 18곳에도 화상병이 발생했다.

충북 농업기술원은 화상병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확진 농가에 출입을 통제하고 인근 지역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2015년 화상병이 발생한 농가 반경 5㎞에 해당하는 186㏊의 과수 재배 농가 예찰에도 힘을 쏟고 있다. 

화상병 예방과 확진 때 주변 과수를 신속히 매몰처리하기 위해 종합상황실도 운영중이다. 

농식품부는 화상병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과수재배 농가가 사과·배나무의 잎, 줄기, 새순 등이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말라죽는 증상을 발견할 경우,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즉시 신고하여 줄 것 △병이 발생한 지역의 나무 및 잔재물 등의 외부이동을 금하고, 과수원에서 사용하는 농기구(전정가위, 사다리 등) 및 농작업 도구(장갑, 모자, 작업복 등)를 수시로 소독해 전염 가능성을 줄일 것 △확산이 우려되는 인접 지역의 농가에서는 발생상황을 살피며 농가 준수사항을 철저히 이행해 병의 확산 방지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