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호박품종 대비 30일 이상 장기 수확이 가능하고 농약사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내병성 호박품종이 개발돼 본격 판매에 나섰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농식품 R&D 과제를 지원, 기존의 호박 품종보다 수확기간이 30일 이상 길고 농약사용을 줄일 수 있는 내병성 호박품종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호박 재배농가의 농약 살포 횟수가 10회에서 1∼2회로 대폭 감소해 연간 96억여 원의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농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지난 2011년부터 5년 간 시설재배에 적합한 내병성 주키니 호박 개발 연구를 지원해 왔다. 이를 통해 연구팀이 개발한 호박 품종은 호박재배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병과 흰가루병에 복합내병성을 지닌 ‘가야금 쥬키니 호박’과 흰가루병에 내병성을 지닌 ‘파랑새 애호박’이다.
가야금 쥬키니 호박은 기존 쥬키니 호박과 비교해 바이러스병과 흰가루병에 강하고 생육이 왕성하며 품질이 우수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흰가루병에 탁월한 저항성이 있는 파랑새 애호박 역시 기존 애호박에 비해 내병성이 우수하고 배꼽이 작고 과실의 모양이 균일하여 상품성이 좋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앞으로 친환경 재배가 가능하고 농가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품종 개발 분야에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