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밀감과 만감류의 특성을 모두 가진 새로운 감귤 품종이 개발돼 농가에 보급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5일 제주도 서귀포시 감귤연구소에서 개발한 감귤 신품종 ‘윈터프린스’ 현장평가회[사진]를 가졌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윈터프린스’ 묘목 보급을 앞두고 묘목업체를 대상으로 품종 특성에 대한 설명과 시장 가능성 등을 타진했다.
농진청이 개발한 감귤 ‘윈터프린스’는 11월 하순에서 12월 중순까지 수확 가능한 품종으로, 이때 출하되는 온주밀감과 차별화된 장점이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도는 12브릭스 내외로 온주밀감(평균 10브릭스 내외)보다 달콤하고 과즙이 많은 장점이 있으며 껍질 벗김도 쉽다. 또한 씨가 없어 만감류의 단점도 충족시킨 품종이다. 과실 무게는 150g으로 온주밀감보다는 1.5배 정도 크고 만감류의 절반 크기이다. 특히 나무세력이 강하면서도 가시가 없어발생하지 않아 재배가 쉬워 농가에서 선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감귤 ‘윈터프린스’는 지난해 개발된 품종으로 올해 말 통상실시를 앞두고 있다. 내년에 묘목업체로 분양해 묘목업체에서 1년 정도 나무를 키운 후 2019년 상반기에 농가로 묘목이 보급될 전망이다.
박석만 농진청 감귤연구소 농업연구사는 “감귤 ‘윈터프린스’의 우수성과 감귤 보급 담당자들의 육성품종에 대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국내 육성품종의 보급 확산을 통해 감귤 재배농가들의 소득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