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시대에 맞춰 개발된 작고 맛있는 사과 ‘루비에스’ 품종이 주목받았다.
농촌진흥청은 18일 경북 군위군 사과연구소에서 작은 사과 ‘루비에스’를 평가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사과 재배 농가와 종묘업체,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해 신품종 ‘루비에스’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 ‘루비에스’ 품종의 나무 자람새를 살펴보고 적절한 대목 이용 및 결실 관리 방법을 토의하고, 달린 과일의 수량성과 과일 특성도 평가했다.
작은 사과 ‘루비에스’는 8월 하순에 익는 품종이며 무게가 90g 내외로 보통 사과의 3분의1 정도다. 어린이 한 손 안에 들어갈 만큼 작아 학교 급식이나 나들이용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큰 사과와 달리 자를 필요가 없어 갈변 현상에서도 자유롭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작은 사과는 일본 품종인 ‘알프스오토메’가 유일하다. ‘루비에스’는 ‘알프스오토메’보다 당도는 높고 산도가 낮아(당도 13.9°Brix, 산도 0.49%) 맛이 더 좋다는 평가다. 재배과정에서 낙과가 많은 ‘알프스오토메’에 비해 ‘루비에스’는 낙과가 거의 없고 상온에서 50일 이상 유통이 가능할 정도로 저장성이 좋다. 탄저병에도 강한 ‘루비에스’는 과일을 나무에 오래 달아 둘 필요가 있는 관광농원에서도 선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루비에스’는 현재 63개 묘목업체에서 증식되고 있으며 올 봄부터 묘목이 판매됐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2∼3년 후에 작은 사과 ‘루비에스’를 만날 수 있다. 경북 봉화와 영천은 기존 ‘알프스오토메’ 재배 주산지로 이 품종을 대체해 이 지역에 ‘루비에스’ 집단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있어 앞으로 주산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원 l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