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가축분퇴비 사업자로 구성된 협동조합이 새롭게 탄생했다.
3월 30일 가축분유기질비료협동조합(이사장 박관호, 이하 가축분비료조합)이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창립총회 및 제1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출범을 선포했다.
지난해 6월 16일 제1차 발기인 회의를 시작으로 10월 28일 조합 설립 등기를 한 가축분비료조합은 지난 10개월여 간 수차례의 회의와 간담회를 통해 조합 창립을 준비해왔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박관호 조합 이사장은 “순수 가축분퇴비를 활성화하고 품질향상에 힘쓰는 한편 조합원들이 원활한 유기질비료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합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축분비료조합의 주요사업으로는 △양질의 순수 가축분유기질비료의 생산·공급 △퇴비제조기술 개발 및 보급 △가축분유기질비료 유통을 위한 공동시설 운영 △가축분퇴비와 관련된 각종 사업 참여 및 교육진행 등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그동안 순수 가축분을 원료로 유기질비료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음식물류폐기물 등을 원료로 사용하는 퇴비 업체에 비해 유통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우리 농축산업과의 상생, 가축분을 사용한 자원순환농업의 조기정착 등 농림축산부산물의 재활용과 자원화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퇴비 시장의 30~40%를 잠식한 유박비료 등에 정부 지원이 더 많은 현실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하고 “순수 가축분퇴비 생산자의 권익보호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조합원 중심의 조합이 되어 당면과제인 가축분퇴비의 정의를 바로잡고 순수 가축분퇴비의 위상을 재정립해 소비자인 농업인들이 혼돈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홍보와 비료관리법 등의 관계법 개정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관련 정책분야에서 비료관리법 및 지원사업 관련 대응과 공정규격 개정 건의, 원료별 가축분퇴비와 일반퇴비 구분을 위한 정책 건의, 가축분퇴비와 일반퇴비의 보조 차등지원 관철을 위한 입법 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조합원은 양질의 가축분유기질비료를 생산·공급해 농업환경을 보전할 책무와 농업환경 개선, 안전농산물 생산에 적극 기여하고 정부 지원사업도 성실히 수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 이사진을 비롯해 조합원·관련사업자·농업인단체·관련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위원장의 축사에 이어 김현권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의 축하영상,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천안을), 이만희 의원(자유한국당·영천청도) 등의 축전이 소개됐고 이광하 가축분비료조합 상임고문(한국농어업재해보험협회 회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강창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이헌목 (사)우리농업품목조직화지원그룹 공동대표의 특강도 이어졌다. 강 선임위원은 특강에서 “출범한 가축분비료조합의 지향 가치를 높게 잡아 국가의 유기성자원관리와 보조를 맞추고, 경축순환농업과 스마트농업에서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농축산업 분야와 관련 정책당국과 끊임없는 의견교환과 협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은원 l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