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밭농업기계 기술의 현주소를 만나고 현장적용, 보급·확산 방안을 찾는 행사가 열렸다.
농촌진흥청은 한국농업기계학회, 한국정밀농업학회와 함께 22일부터 23일까지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전주혁신도시 소재)에서 ‘밭농업기계 확산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밭농업기계 확산 방안을 찾고, 농가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노동력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벼농사의 기계화율은 98%에 달하지만, 밭농업 기계화율은 58% 수준에 머물러 있고 특히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파종과 정식 기계화율은 5%, 수확은 13% 수준에 그쳐 2021년 65%까지 밭농업기계화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요구가 반영됐다.
이 자리에는 농업인과 농업기계관련 학회ㆍ산업체 관계자, 전국 도농업기술원과 시ㆍ군 농업기술센터 농기계업무 담당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밭농업기계 확산 방안을 찾기 위한 세미나와 경운정지ㆍ파종이식 등 6분야 170여점의 밭농업기계를 전시하고, 정밀농업기계 기술교육이 진행됐다. 또한 행사 첫날인 22일, 스마트 팜과 밭농업기계관련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스마트 농업기계 교육관이 개관됐다.
앞으로 이곳에서는 스마트팜 교육관, 정밀농업 전시관, 밭농업기계 전시관 등을 통해 최신 농기계 정보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밭농업기계 확산방안 세미나에서는 농업기계화 정책방향, 밭농업기계화 연구동향, 정밀농업기계 발전방안, 밭농업기계 보급 및 운영사례 등의 주제 발표와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지며 밭농업기계 확산방안을 모색했다.
23일 정밀농업기계 신기술교육은 전국 도농업기술원과 시ㆍ군 농업기술센터 농기계업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농업기계 국내외 동향과 노지 정밀농업기계 기술 동향, 드론을 이용한 정밀농업 기술 동향, 축산 정밀농업 기술관리 동향, 시설원예 정밀농업기술 현황 및 발전방안 등 5주제로 진행했다.
또한 전시된 최신 밭농업기계 ▲경운·정지기계 ▲파종·이식기계 ▲재배·방제기계 ▲수확·운반기계 ▲농촌진흥청 연구개발기계 ▲자율주행 트랙터·드론 등 최신 기술의 정보를 나눴고 농업현장의 적용과 빠른 확산을 위해 연시와 체험하는 기회도 제공됐다.
정황근 농촌진흥청장은 “밭농업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과 생산성 증대를 위해 파종·정식·수확기계를 중점 연구 개발하고 작물별·재배양식별 표준화의 현장보급에 나서는 한편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과 결합한 최첨단 농기계가 이끌어가는 미래 농업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밭농사 땅갈기부터 수확까지 ‘쉽고 편리하게’
농촌진흥청이 22일, 23일 양일간 개최한 ‘밭농업기계 확산 페스티벌’에서 전시·연시된 신개발 농업기계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67개 업체에서 경운, 파종, 관리·운반, 방제·드론, 대형기계, 수확기계 등 160점을 전시했다. 가장 많은 참관객이 몰린 연시와 전시 현장을 소개한다.
동양물산기업(주) 다목적이식기(TVP-1A)
고추, 배추, 양배추, 옥수수, 콩, 브로콜리, 담배 등 작물이식을 위해 개발됐다.
이 다목적이식기의 특징은 밭경사에 따라 수평 조절과 26~60cm 범위 19단계의 주간조절이 가능함은 물론 무단으로 식부깊이 조절이 가능하며 20L 2세트의 관수장치를 장착할 수 있다.
G금강(주) 승용동력파종기(KDS-08MS-1)
벼 무논에 특화된 8조식 직파 파종기인 G금강(주) 승용동력파종기는 점파·조파의 선택이 자유롭고, 파종과 동시에 측조시비가 가능하며 배수골형성 기능을 탑재했다. 파종면의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균형을 잡으며 균평장치를 통해 정지작업이 가능하다.
(주)한성티엔아이 목재파쇄기(WC-100)
보행 자주 궤도형 목재파쇄기로 23마력 엔진을 장착했다. (주)한성티엔아이 목재파쇄기는 파쇄능력 1.5t/h의 강력한 파쇄 능력을 지녔으며 특수열처리 파쇄칼날과 공급롤러 장착으로 내마모성을 강화했다. 1800×990×1395mm 규격으로 사용이 편리하다.
(주)한서정공 퇴비살포기(HSC-1500W)
프론티어밋션을 장착해 2륜, 4륜구동의 선택이 가능하다. 고효율 엔진장착으로 힘이 좋고 작업이 용이하며 스텐강판을 사용해 자체 중량을 최소화 했다. 부식에 강하고 내구성이 우수해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 퇴비로부터 안전하도록 밋션 및 배터리 부식방지 보호커버를 장착했다.
두루기계통상 감자파종기(DRP-2000R)
이 감자파종기는 파종 깊이 및 주간격, 두둑폭, 두둑높이의 조절이 가능하며 탈부착이 가능한 비닐피복기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자동컨베이어 배종컵에 종자가 담겨 원활하게 공급한다. 안정된 동력전달을 위해 좌우측 쇠바퀴를 적용한 것도 특장점이다.
신화정공 동력파종기(SW-10)
신화정공이 개발한 동력파종기는 채소와 잡곡 파종에 사용할 수 있다. 구조가 과학적이고 조작이 간편하며 다양한 파종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파종의 최적화로 인력을 절감함은 물론 농작물의 상품성과 수확량이 증대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탈부착이 쉬워 다목적 씨앗 파종기로 사용할 수 있고 씨앗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얀마 승용2조식 채소이식기(PW20R)
얀마농기코리아(주)가 내놓은 채소이식기는 승용2조식으로 고능률이어서 장시간 작업에도 작업자 피로도가 경감된다. 대규모 채소 및 잡곡 재배 농가의 경우 하루 10시간 이식기를 가동했을 때 5000평의 이식이 가능하다. 식부깊이를 항상 일정하고 정밀하게 유지하며 E-move 페달변속 방식을 채택해 사용이 편리하다.
구보다 반자동 야채이식기(KP-100KR)
한국구보다(주)의 반자동 야채이식기는 편리한 작업과 다양한 호환성, 정확한 이식작업이 장점이다. 담배, 고추는 물론 배추, 참깨까지 작은 작물에서 큰 작물까지 이식이 가능하며 멀칭 및 노지 모두 이식할 수 있다. 1.84km/h의 고속작업으로 식부시간을 단축했으며 피스톤 채용으로 3단의 관수조절이 가능하고 디지털식 주간조절 방식이다.
(주)죽암기계 양파승용이식기(JOPR-4/8)
대규모 재배에 적합한 승용타입 이식기로서 왕복 8조식으로 국내여건에 최적화 되어 있다. 모판이 떨어지기 전에 알림음으로 논스톱 이식이 가능하며 고능률의 승용밭 두둑 대응형 이식기다. 상시 4륜으로 비온 뒤 질퍽한 밭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 고령화, 노동력 부족에 알맞으며 포트묘를 손상시키지 않고 그대로 이식해 활착이 빠르게 된다.
(주)불스 휴립복토기(BG-1000A)
양파 등 이식기의 전용작업기로서 구보다 4조식 이식기 전용으로 개발됐다. 휴립과 동시에 약액살포와 비닐피복을 해주는 인력절감형 작업기다. 가변식 진압로울러를 사용해 두둑성형을 균일하게 할 수 있고 두둑크기 조절도 가능하다. 4중 여과장치를 채택해 분무노즐 막힘을 최소화했으며 원판 배토판을 장착해 높은 두둑의 성형도 할 수 있다.
(주)에이치에스엠 동력수확기(HSM-BE224)
참깨, 들깨, 조, 수수, 율무, 기장 등을 수확할 수 있는 동력수확기다. (주)에이치에스엠 동력수확기는 2조식 보행 자주형으로 경사지 및 부정지에서 작업이 용이하다. 절단 후 결속이 되므로 후속작업이 편리하고 결속단은 소·중·대·특대로 선택할 수 있다. 차폭을 3단 조정할 수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오페주식회사 소형 다용도 콤바인(BRC 100)
오페주식회사가 자주식 콩수확 콤바인에 이어 소형 다용도 콤바인 BRC 100 시리즈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여성·고령자도 다루기 쉽고 조작이 편리한 소형 다용도 콤바인으로서 예취부 변경으로 작물 조건에 따라 보리, 콩, 잡곡, 유채, 밀 등 다양한 농작물 수확이 가능하다.
이은원 l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