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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

경기농기원 장미 ‘필립’ 우수품종 대통령상

2016년 대한민국 우수품종 8점 시상…내년부터 상금 인상 계획

2016년도 ‘대한민국우수품종’에 총 8점이 선정돼 상을 받았다. 금년도 영예의 대통령상은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장미 ‘필립’이 차지했다.


국립종자원(오병석 원장)은 2016년 ‘대한민국우수품종’을 선정, 지난 12월 2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과 종자산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개최했다.


‘대한민국우수품종상’은 2005년에 시작되어 금년 12회를 맞이해 종자산업의 장영실상으로 불리는 최고 권위의 상으로 현재까지 42개 작물 95개 품종에 대해 시상한 바 있다. 특히 서류심사(1차)를 통과한 후보품종을 5개 분야별 심사위원이 재배지를 직접 방문해 현지심사(2차)를 통해 그 결과까지 검증하고, 이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최종 종합심사(3차)를 거치고 있어 매우 까다롭고 공정한 상으로 알려졌다.


금년도 대통령상을 차지한 장미 ‘필립’은 꽃 색깔이 투톤 컬러로 매우 화려하고 가시가 없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품종으로 러시아 국제화훼박람회(IPM)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전력이 있다. ‘필립’은 전세계 13개국 180개 농장에 판매돼 9억4000만원의 로열티를 벌어들인 품종으로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화훼 품종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종자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이 인정돼 대통령상에 선정됐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2014년 기준 장미 수입 로열티로 32억100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무총리상은 ㈜농우바이오의 무 ‘만사형통’과 개인육종가 배원열씨가 육성한 황해쑥 ‘섬애’가 수상했다. ‘만사형통’은 일반 무 품종에 비해 육질이 단단하고 식미와 감미가 좋아 제주도와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면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수확기까지 뿌리 윗부분의 녹색 부위가 변색되지 않고 짙게 유지돼 농업인의 선호도가 높다.


황해쑥 ‘섬애’는 섬유질이 풍부해 뜸(灸)으로 제조 시 연기가 적게 발생하는 특성 때문에 한의학계와 뜸을 사랑하는 소비자에게 각광받고 있어 국내에 많이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쑥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쑥차로 이용할 경우에도 향이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있어 수출에도 적합한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에는 국립식량과학원의 팥 ‘아라리’와 들깨 ‘다유’, 농촌진흥청의 포도 ‘흑보석’, 개인육종가 강석정의 크라슐라오바타 ‘핫립’, 김명권의 토마토 ‘토스트’가 선정됐다. ‘아라리’ 팥의 경우 국내 최초로 기계화가 가능한 품종으로 기능성 성분의 함량이 높아 천안 호두과자나 경주 황남빵 등에 쓰이는 수입 팥을 충분히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종자원은 종자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우수품종의 지속적인 개발·보급을 위해 ‘대한민국우수품종상’의 권위와 영예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보고 2017년부터 시상금을 인상키로 했다. 2017년부터는 시상금을 대통령상은 3천만원에서 5천만원, 국무총리상은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장관상은 5백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대폭 인상해 육종가의 품종개발 의욕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7년 ‘대한민국우수품종상’ 후보를 2016년 12월 26일부터 2017년 1월 31일까지 접수 받는다. 신청 문의는 국립종자원 종자산업지원과(054-912-0152)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