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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

바이러스 복합 내병성 지닌 대과종 “그게 나야”

2017년 고추종자 판매전 ‘절정’…재배면적 감소에 경쟁 치열

매년 12월과 1월에 걸쳐 뜨겁게 펼쳐지는 고추종자 판매전의 막이 올랐다.


고추는 한국의 대표음식 김치의 중요한 재료인 만큼 재배지와 생산량이 가장 많은 채소다. 그러나 최근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있어 고추종자 판매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농업통계조사가 실시된 1975년 이래 채소류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고추는 지속적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해 2014년 기준 3만6120ha에서 8만5068톤의 건고추가 생산됐다. 지역별 생산지는 경북이 24.3%로 가장 넓고 전남 17.9%, 전북 12.5% 순이며 비주산지인 경남과 강원의 재배면적도 꾸준히 증가해 2014년에는 각각 7%와 8%를 차지했다.


고추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이유는 농촌 노동력의 감소, 힘든 노동 회피, 급변하는 이상기상에 따른 연차 간 작황변동, 오랫동안 정체된 고추 가격 등이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출시되는 고추종자는 노동력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과종과 극대과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농우바이오, 팜한농, 아시아종묘, 신젠타코리아, 농협종묘 모두 한결같이 대과종을 이번 시즌의 판매 주력 품종으로 내세웠다.


또 주요 고추재배 단지를 중심으로 연작에 의한 고추 병해의 출현이 많아지고 있다. 탄저병과 바이러스, 역병 등이 주요 고추 병해다. 이에 따라 바이러스 복합 내병성이 농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고추종자의 구비조건이 됐다. 농우바이오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일명 칼라병)와 역병 복합내병계 품종을 선보였으며 팜한농도 역병과 바이러스에 강한 품종이 ‘대세’라고 밝혔다. 아시아종묘도 역병 내병계로 바이러스에 강한 품종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밖에 수량성과 품질, 색택, 매운맛 등 소비자가 중시하는 고추의 다양한 조건을 탑재한 고추종자들이 400억원 내외 국내시장을 두고 펼치는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이은원 l
wons@newsfm.kr 




농우바이오 ‘칼라짱’
칼라병(TSWV) 내병계 고품질 극대과종

‘칼라짱’ 고추는 초세가 강한 중조생계 고품질 극대과종 품종으로서 분지성이 강하고 착과력이 우수해 수량성이 뛰어나다.
매운맛이 강하며 과형이 균일하고 건과의 색택과 광택이 뛰어나 홍고추, 건고추품질이 우수하다.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fny)와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일명 칼라병) 및 역병 복합 내병계 품종이다. ‘칼라짱’은퇴비와 기비 및 소석회를 충분히 넣고 밭 준비를 하며 관수 시설을 설치하고 재배해야 한다. 초세가 강하고 분지성이 우수하므로 충분한 재식거리도 확보해야 한다.


‘칼라스탑’, 바이러스 내병성의 선두주자
‘칼라스탑’ 고추는 절간이 짧고 초형이 균일해 재배용이성이 뛰어난 품종이다. 초세가 강한 중조생계 고품질 극대과종이며 매운맛이 강하고 건과의 색택과 광택이 좋아 건과품질이 우수하다.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fny)와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일명 칼라병) 및 역병 복합 내병계 품종이다. 극대과의 과실이 연속 착과되므로 꾸준한 추비관리가 필요하다. 가물 때에는 관수를 하고 칼슘제재를 주기적으로 엽면시비한다.



팜한농 ‘거대박’
매운맛 극대과종, 바람들이 좋아 빵빵초 가능

올해 처음 선보이는 ‘거대박’ 고추는 건과품질이 아주 우수하고 매운 맛이 좋은 극대과종이다. ‘거대박’ 고추는 10여년 전 우수한 건과품질로 인기가 높았던 ‘왕대박’ 고추의 건과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과 크기를 더 키우고 역병에도 강하게 만든 품종이다. 극대과종이면서 건과시 바람들이가 좋아 소위 말하는 빵빵초가 가능해 극대과종 선호 지역, 가공공장 납품 농가들의 재배의향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역병과 바이러스에 강해 재배하기 쉬운 특징이 있다. 재배적 특성으로는 초세가 강하고 잎이 큰 편이며 연속 착과되므로 약간 넓게 정식하고 유인관리를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역병·바이러스에 강한 ‘불탑’…작황 안전성 검증
‘불탑’ 고추는 바이러스에 강하면서 숙기가 비교적 빠르고 매운 맛이 강한 품종이다. 다년간 전국적으로 재배되면서 작황의 안정성이 검증된 품종으로 역병,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칼슘결핍과에 강해 재배가 쉽다. 매운 맛이 강하면서 건과의 광택이 좋고 고춧가루 품질이 매우 좋다. 팜한농 마케팅 담당자에 의하면 ‘불탑’ 고추는 한번 재배해 본 농가들이 다시 재배하는 비율이 높은 품종이라고 한다. 재배적 특성으로는 착과수가 많고 연속 착과되므로 약간 넓게 심고 유인관리를 꾸준히 해주어야 한다. 잎색이 진하며 잎에 요철이 있는 편이다.



아시아종묘 ‘PR진대건’
바이러스·역병에 강한 대과종…재배농가 인정

‘PR진대건’ 고추는 역병 내병계로 바이러스에 강하며 생육후기 단과현상이 적게 나타난다. 초세가 강한 편이고 절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매운맛이 있으며 연속 착과성이 좋아 수량성이 좋다. 대과종으로 과가 크고 두꺼워 과중이 나가며 건과품질이 우수하다. 충북 금왕읍의 이종범 농가는 “맛과 모양, 상품성을 이모저모 따져본 결과 역병과 바이러스에 강해 관리가 용이하고 고추 유통업자들이 선호하는 모양과 색깔이 가장 잘 구현된 ‘PR진대건’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강원도 교동 나성환 농가는 “교동 일대에서 바이러스와 역병 피해가 극심할 때 ‘PR진대건’은 역병과 바이러스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아시아점보’, 친환경농산물 품평회서 전체 대상
‘아시아점보’ 고추는 대형과이며 수확량이 많고 따기 쉬워 대농에게 알맞다. 역병 및 바이러스 복합내병성 품종으로서 연속 착과력이 좋고 수량이 많다. 과가 크고 두꺼워 과중이 많이 나가 홍초 출하에 유리하다. 재배할 때는 연작지보다는 초작지에 심을 경우 최대의 수확량을 올릴 수 있고, 재배지에는 퇴비와 밑거름을 충분히 넣어야 수량성을 높일 수 있다. (사)경상북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에서 주관한 2017 경북 친환경농산물 품평회에서 울진군 금강송면 김창섭 씨의 아시아점보 건고추가 전체 대상을 차지해 주목받았다.



신젠타코리아 ‘적토마플러스’
역병·바이러스·탄저 내병성 갖춘 대과종

‘적토마플러스’는 역병, 바이러스는 물론 탄저 내병성까지 갖춘 고품질 다수확 품종이다. 또한 대과종으로 노동력이 부족한 농가들이 수확하기 쉽고, 생육이 안정적이며 착과성이 좋아 재배 기간 동안 지속적인 수확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초세가 강하므로 재식거리를 다소 넓게 하여 과번무를 예방하고, 착과성과 수량성을 높일 수 있도록 척박지 재배를 피할 것을 당부한다. 착과 초기부터 꾸준한 비료 관리를 통해 비배관리를 해주면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매운탄’, 매운맛 뛰어난 고품질 다수확 품종
이름 그대로 매운맛이 뛰어난 매운탄은 바이러스에 강해 작기 후반까지 초세가 안정적이고 재배가 용이하다. 최근 시장에서 매운 고추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매운맛을 강화한 신품종이다. 매운탄 또한 대과종으로 인건비 절감에 도움을 준다.
세장형의 과형으로 건고추 모양이 좋아 품질 경쟁력이 높고, 탄저병 내병계로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하다. 적정한 수분 및 비배 관리는 수확량 증진과 품질 향상에 도움을 주며, 역병 및 청고병 발생이 심한 지역에서의 재배는 지양할 것을 당부한다. 신젠타는 고품질 고추 재배를 위해 초기 초세 관리가 중요하며, 착과성을 높이기 위해 재식거리를 다소 넓게 관리하고 첫 번째 방아다리 열매를 제거해주면 더욱 좋은 작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농협종묘 ‘PR-오삼삼’
역병·바이러스에 강한 고품질 극대과종 고추

‘PR-오삼삼’ 고추는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fny) 및 역병 내병계 극대과종 품종으로서 매운맛이 다소 강한 편이다.
초세가 좋으며 후기까지 착과력이 우수하다. 건고추의 색택이 좋고 광택이 강해 상품성이 뛰어나다.
초세 유지 및 과실비대를 위해 퇴비를 충분히 넣고 꾸준한 추비와 관수를 해야 한다. 비배관리 및 수분관리가 미흡할 경우 착과불량 및 단과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토양수분을 적절히 유지하며 주기적으로 칼슘제재를 엽면시비해야 한다. 


‘PR-당첨’, 건과품질 좋은 역병 내병계 고추
‘PR-당첨’ 고추는 강한 매운 맛을 지녔으며 역병에 강한 대과종 품종이다. 초세가 강하며 줄기가 굵고 튼튼하다. 바이러스에도 비교적 잘 견디는 고추로서 과피가 두껍고 수량이 많으며 건과 품질이 우수하다. 완전히 착색된 고추를 수확해 후숙시킨 후 건조하는 것을 권하며 착과수가 많으므로 퇴비를 충분히 넣고 주기적으로 적절히 추비한다.
한편 ‘PR-장수촌’ 고추는 병에 강하며 꾸준히 오래 딸 수 있다. 역병에 강한 대과종 품종으로서 매운 맛이 강한 편이다. 초세가 강하고 줄기가 튼튼해 재배가 용이하며 후기 단과 현상이 적어 수량이 많다. 완전한 착색된 고추를 수확해 후숙시킨 후 건조시키면 더욱 뛰어난 건과품질을 나타낸다. 초세가 강하므로 재식거리를 넓게 해 유인을 잘 해야 하며 역병 이외의 토양전염성병이나 침수 시에는 고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