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 내 차세대 모임(2세 모임, 회장 나성철 서울축산 대표)의 정기 워크숍이 10월 5일 인천 송도테크노파크 IT센터 S동 5층 회의실에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지난 7월3일부터 4박5일간 진행된 중국 유기질비료 산업과 정책에 관한 연수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차세대 모임의 중요 사안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 이번 중국연수단을 인솔했으며 차세대 모임의 고문직을 맡고 있는 강창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중국 유기질비료 산업과 정책 관련 핵심내용 설명과 토론도 이어졌다.
중국의 경우 농경지의 1/6 정도가 무분별한 인분과 축분 사용, 우리의 2배가 넘는 화학비료의 과잉으로 인해 오염이 되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유기질비료가 개발되고 산업이 육성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우리나라는 축분의 적절한 처리가 중요했으며, 일본은 경축순환농업을 중심으로 유기질비료와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건이 또 다르다는 것이다.
중국정부는 자국의 토양오염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비춰졌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초 발표되는 중앙1호 문건에서도 이러한 점과 개선책을 강조하고 있다. 관련된 다양한 부처의 종합적 지원이 있다는 점도 연수단에게 인상 깊은 부분이었다. 당연히 유기질비료 산업과 비료구입에 정부의 다양한 보조와 세제지원이 이뤄지고 있었다.
중국의 유기질비료 산업과 시장은 매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정부는 2020년까지 화학비료와 유기질비료의 투입비율 50:50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유기질비료 시장이 약 1000억 위안 정도이고 전체의 7% 정도라면 향후 유기질비료 시장은 단순하게 봐도 7000억 위안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양한 비종 개발과 빠른 산업 발전 속도를 볼 때 우리의 중국시장 진출도 가능한 것으로 판단됐다.
중국농지의 오염과 관련해 한국의 경우 양분총량제가 중요한데 이 정책의 추이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양분총량제는 기본적으로 토질의 문제, 수계오염의 문제 그리고 자원의 비순환적 문제 등에 대응한 정책이기 때문에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지속적인 정책이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 동감했다. 하지만 정책과 관련된 경지별 양분지도, 살포방법과 유기질비료별 양분 차이 등 다양한 문제로 인해 정책의 집행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차세대 모임 공동 표준화 사업으로 비료포대의 구입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모임 회원들은 다양한 규격과 가격, 품질에 대한 논의를 함과 동시에 “표준화된 제품의 적정가격에 의한 구입을 지향”하면서 협의를 지속적으로 하기로 했다.
톤백과 파레트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톱밥의 경우 매우 다양하기에 아직은 검토할 시기가 아니라는 데 동감했다. 단지 과거 조합에서 공동구매할 때보다 가격이 매우 올랐다는 사실에 비춰 공동구입의 필요성이 있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마지막으로 최근 농협중앙회의 유기질비료 가격인하 요구에 대한 정황 설명과 토의가 있었다. 원료가 다양하기에 유사한 일이 또 발생될 소지가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향후 음식물류폐기물, 가축분과 도축 잔재, 각종 수입 유박 등에 대한 조사와 원가적인 접근도 필요하며 장기적으로 음식물류페기물의 조합공동 처리 방안 등이 검토돼야 한다는 의견 접근이 있었다. 아울러 양돈 농가의 활성오니 시설의 장점과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차세대 모임과 토론 이후 AT분석센터에서 유기질비료 검사에 대한 과정과 방법 등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이 있었다. 이 자리에는 AT분석센터의 안태현 센터장과 이재준 팀장이 함께 했다.
이은원 l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