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여름사과 ‘썸머킹’과 ‘썸머프린스’가 최근 평가회에서 재배 농가와 관련 전문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농진청은 국산 여름 사과 품종의 보급 확대를 위해 지난 20일 사과연구소(경북 군위군)에서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종묘업자, 재배 농가, 유통종사자, 경매사 등이 참석해 여름 사과의 안정적 시장공급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했다. 국산 여름사과 나무의 생장 특성 및 착과 상태와 과일 외관, 맛 평가도 이뤄졌다.
그동안 여름 사과는 7월 상순부터 덜 익은 상태로 출하되는 ‘쓰가루’(속칭 ‘아오리’, 정상 숙기 8월 하순)’가 대부분이었다. 이에 농진청은 여름에 수확할 수 있는 맛좋은 사과 품종 육성에 노력한 결과 ‘쓰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썸머킹’과 ‘썸머프린스’를 내놓게 됐다.
‘썸머킹’은 2011년 품종보호 출원된 것으로 2013년 봄부터 농가에 묘목을 보급해 올해 처음으로 과일이 시중에 유통된다.
7월 하순부터 출하가 가능한 ‘썸머킹’은 당산비(당도 13브릭스∼14브릭스, 산도 0.40%∼0.46%)가 알맞고 조직감이 우수하며 과즙이 풍부하다. 과일 무게는 270g 정도이고 껍질은 줄무늬가 있는 붉은색으로 착색이 된다. 30∼40% 정도 붉은색으로 착색됐을 때가 맛과 저장력이 가장 좋은 수확 적기이다.
‘썸머프린스’는 2015년 품종보호 출원된 것으로 농가에서는 올 가을부터 묘목 구입이 가능하다. 이 품종은 ‘썸머킹’에 비해 당산비(당도 11브릭스∼12브릭스, 산도 0.45%∼0.55%)가 떨어지지만 과중이 더 크고 출하시기가 더 빠른 장점이 있다. 출하는 7월 중순부터 가능하며, 과일 무게는 290g 정도다. 색깔과 모양은 ‘썸머킹’과 매우 유사하며, 수확도 ‘썸머킹’처럼 30∼40% 정도 붉은색으로 착색됐을 때 하면 된다.
농진청은 새 품종 사과 재배농가의 마케팅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여름사과 ‘썸머킹’ 품종을 재배한 농가와 대형마트와의 거래를 주선해 해당 농가에서는 7월 말 전량 대형마트에 출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