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제훈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달 16일 지방 농업기술기관장으로 재직 중이던 성 원장을 고위공무원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번 인사는 현장 경험과 정책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재를 중용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현 정부가 고위공무원 인사의 주요 기준으로 제시해 온 업무 능력, 현장 경험, 정책 전문성, 소통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디지털농업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성제훈 신임 국립농업과학원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농작물 병해충 예측 등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며, 경기도농업기술원의 디지털 연구 역량을 크게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제훈 신임 농과원장은 경기도농업기술원장 재임 기간 동안 영농 현장을 직접 누비며 농업인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글로벌 신지식인(2024)에 선정됐고, 경기도 일간지 기자단이 수여하는 우수 의정·행정대상(2025)을 수상했다. 또 미국가전전시회 CES에서 혁신상(2026)을 받는 성과도 거뒀다.
농진청 관계자는 “성제훈 신임 농과원장은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영농 현장의 어려움을 가장 잘 이해하는 전문가”라며 “원만한 소통 능력을 겸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후변화와 고령화라는 복합 위기에 직면한 우리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전환을 이끌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을 잘 아는 연구관료로 알려진 성 원장은 농촌진흥청 조직팀장 재직 당시 국내 최초로 정부 조직 내 빅데이터팀을 신설해, 경험 중심의 아날로그 농업을 데이터 기반 디지털농업으로 전환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스마트팜개발과장으로서 국내 스마트팜의 기초를 설계·확산했고, 디지털농업추진단장으로 전국을 돌며 디지털농업의 필요성을 강조해 ‘디지털농업 개척자’로도 불린다.
또한 2015년부터는 유엔(UN) 산하기관인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산하 지속가능한 농업기계화센터(CSAM)의 우리나라 대표 기술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매년 국제회의에 참석해 한국 농업기술을 소개했으며, 2018년에는 국내에서 지속가능한 농업기계화 국제회의를 개최해 수확후 관리 기술을 동남아시아에 전파하고 관련 농기계 수출 기반 조성에도 기여했다. 이러한 국제적 활동을 인정받아 2017년에는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 세계인명대사전에 이름을 올렸다.
성제훈 신임 농과원장은 2024년 1월 경기도농업기술원장으로 부임하면서 자신의 전화번호를 ‘데이터(data·3282)’로 바꾸고, 경기도 농업 현장을 누비며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을 농업 현장에 접목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고령 농업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해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이어가는 데 주력해 왔다.
성제훈 신임 원장은 “어려운 농촌 현실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접목이 필수적”이라며 “농업인과 함께 우리나라 농업을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농업으로 전환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제훈 원장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광주서석고와 전남대 농공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1994년·컴퓨터 영상처리)와 박사(1998년·작물 생육 계측) 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2월 농촌진흥청 농업기계화연구소 농업연구사로 공직에 입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