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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의 農 에세이] 어리둥절하다

-국내산과 해외산

한 지역의 농업 세미나에서 있었던 일이다. 회의 탁자 위에 오렌지 주스와 과자가 놓여 있었는데 행사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최 측에서 오렌지 주스를 회수해 갔다. 주스를 먹으려던 사람이 “왜 줬다 뺐느냐?”고 항의했더니 주최 측에서 이렇게 답했다. “지역 어르신들이 항의를 해서 바꿔 놓으려고 합니다.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무슨 말인가 했더니, ‘우리 농산물 세미나장에 왜 외국 음료를 내놓느냐’는 항의가 있었고 나름 일리가 있어서 음료를 바꿔 놓는다는 얘기였다. 금세 다른 음료가 나왔다. 사이다와 콜라였다. 세미나는 무리 없이 잘 진행되었다. 그 자리에 참석했던 이들이 보기에 오렌지주스는 외국 음료이고 사이다와 콜라는 우리 음료였던 것이다. 법률적으로 볼 때 국내산 음료는 ‘국내에서 제조한 것’이고, 외국산은 ‘외국에서 제조해 수입해 온 것’이다. 브랜드가 국내 것이냐, 외국 것이냐도 판단 기준이 된다. 하지만 정서적으로 볼 때 국내산 음료는 ‘어렸을 때부터 보고 접해온 것’들이고, 외국산은 ‘옛날에는 없었는데 새로 나타난 외국명의 상품’이다. 정서적 기준을 더욱 구체화하면 ‘국내산 식재료로 가공한 상품’이 국내산이고, ‘해외산 식재료로 가공한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