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사건과 현상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은 다를 수 있다.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고 표현하는 제각각의 의견은 적어도 당사자의 입장에서 옳다. 다만 다른 부분에 대해, 다른 시각에 대해 모르고 있기 때문에 제 3자들은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정치권의 행태를 봐도 그렇다. 동일한 사안에 대한 반응은 사뭇 다르다. 사실은 동일하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입장과 시각, 판단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모두가 “농업인들이 고령화되어 가고 있다.”라고 한다. 머지않은 장래에 65세 이상 농업인들의 비중이 절반에 이를 것을 우려한다. 농업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이 늙어가는 것을 염려해 주니 참으로 감사할 일이다. 대부분의 농업인들은 열심히 농사를 지어서 자신의 생활과 자식들의 교육, 사회생활을 지원해 왔다. 힘든 농사꾼의 삶을 결코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온갖 거친 일들을 하면서 살아왔다. 다수의 고령 농업인들은, 비록 늙었지만, 자식농사를 잘 했노라고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소망 가운데 하나는 무병장수(無病長壽)이다. 인류는 이것을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써왔다. 온갖 의술과 종교, 미신 등이 발달해온 배경이다. 그리고 상당 부분 이러한 목적을 달성해
김제시에서 운영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뭇매를 맞고 있다. 어느 한 언론에서는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 임대형농장, 청년농민의 요람 아닌 무덤인가”라는 매우 자극적인 제하의 보도를 하였다. 지적된 중요한 핵심을 정리하면, 첫째로 지난 3년 동안 제기된 보수 요청 200여 건에 대한 어느 적절한 조치도 없었다. 둘째로는 3년의 임차기간 동안 스마트팜 창업을 위한 자본금 마련과 주요 출하처 확보조차 하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청년농업인들은 3년의 임차기간을 채우지도 못한 채 현장을 떠났다는 것이다. 정부는 전국 4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미래 기술농업의 선도, 어찌보면 첨단 농업인들을 양성하는 산실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첨단시설과 장비, 전산 시스템을 활용한 미래 스마트팜을 확대, 강화하기 위한 지원조직이다. 결코 잘못된 방향과 정책은 아니다. 미래 농업기술을 선도하게 될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잘 운영된다면 모두가 박수를 보낼 일이다. 현재 어느 대학도, 농촌진흥청도 이러한 시스템을 운영하는 곳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제 발로의 모습은 다를지 모르지만, 적지 않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창업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