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트랙터 판매 호조에 따라 희망적으로 보였던 올해 농기계 내수에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한 달을 남겼을 뿐인 상반기 성적표가 업계의 바램과는 큰 차이를 보이며 매출향상의 기대가 꺾이는 모습이다.
농협의 기종별 융자취급 관련 판매현황에 비춰볼 때 지난 5월까지의 농기계 판매대수 1만5775대, 금액 3275억1900만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대수는 1.5% 줄었으며 금액은 2.7% 증가하는데 그쳤다.
대표기종인 트랙터만 간신히 체면유지가 가능했다. 5월까지 4056대 판매, 작년보다 253대 더 팔려 동기대비 6.7% 수량이 늘었으며 금액은 1926억7000만원으로 동기대비 10.1% 증가했다.
승용이앙기와 콤바인은 트랙터의 기세조차 따라가지 못했다.
승용이앙기는 작년 동기보다 283대가 줄어 1798대를 판매하는 데에 그쳤으며 419억9000만원을 나타냈다. 수량 13.6% 감소, 금액도 14.2%가 감소해 농기계 불황의 늪을 실감케 했다. 콤바인도 147대 팔리는 데 그쳐 112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동기대비 수량이 23.8% 줄었으며 금액도 12.3% 감소해 업계는 하반기 매출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스피드스프레이어도 5월까지 지난해 1002대의 수량에 못 미치는 964대를 판매했고 241억5800만원에 머물러 동기대비 수량 3.8% 감소, 금액 7.7% 감소를 보였다.
같은 기간 농용고소작업차는 407대 판매돼 지난해 동기보다 68대 늘었으며, 금액도 16.9% 증가한 68억8400만원을 나타냈다. 농산물저온저장고는 21억330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가 감소했으며, 농용난방기도 15억9200만원으로 32.4% 감소, 동력제초기도 14억3300만원으로 10.5% 감소했다.
농용로우더는 19억2100만원으로 71.5% 상승한 금액을 보였다.
이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