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난해 경제성장률 -3.5% 나타내
1인당 국민총소득 146만원, 한국의 4.4%
한국은행이 2017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3.5%로서 전년의 3.9%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큰 폭으로 증가했던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수도업 등이 감소세로 전환된데 따른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북한의 2017년 명목 총생산액(GDP)은 36조 3818억원, 실질 총생산액은 30조 8823억원으로 추정된다. 또한 총생산액 대비 산업 점유율은 광공업(31.8%), 서비스업(31.7%), 정부생산(23.2%), 농림어업(22.8%), 제조업(20.1%), 광업(11.7%), 건설업(8.6%), 전기가스수도업(5.0%), 기타(8.4%) 순으로 나타났다. 2017년 CDP대비 광공업, 건설업, 전기가스수도업의 비중은 전년 대비 하락했고 농림어업과 서비스업 비중은 상승한 것이다. 농림어업의 경우 전년 대비 1.1%p 상승한 22.8%를 기록했다.
또한 2017년 북한 국민총소득(GNI)은 36조 6000억 원으로 한국의 1/47(2.1%) 수준인 것으로 타났다.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6만 4000원으로 한국의 1/23(4.4%) 수준에 불과하다.
2017년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55억 5000만 달러(남북교역 제외)로 전년의 65억 3000만 달러 대비 15.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수출은 17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2% 하락했고, 수입은 37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수출의 경우 광물성생산품(-55.7%), 섬유제품(-22.2%), 동물성 생산품(-16.1%)에서 감소율이 크게 나타났다. 수입은 광물성생산품(-9.0%)은 줄었으나 화학공업제품(10.6%)과 섬유제품(5.4%) 등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우리나라는 북한의 경제력을 우리의 경제시각에서 비교·평가하고, 그 결과를 대북정책에 활용할 목적으로 한국은행을 통해 북한 경제성장률을 추정하고 있다. 다만 경제성장률, 산업구조, 경제규모, 1인당 국민총소득 등 국민계정과 관련된 지표는 우리나라의 가격 및 부가가치율 등을 적용해 산출함에 따라 이들 지표를 여타 나라들과 직접 비교하기보다 참고치로 인식할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