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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작물 갉아먹는 멸강나방 초비상

중국 예찰지역 성충수 확대
식욕 좋은 애벌레 초기방제

4월 중국 강소성 멸강나방 예찰지역의 성충수가 작년 대비 늘어남에 따라 멸강나방 주의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멸강나방 발생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배지를 매일 관찰하는 등 예방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멸강나방은 주로 중국에서 발생해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해충이다. 지난해에는 5월 27일∼6월 13일 사이에 날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멸강나방이 낳은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는 옥수수, 수수류, 목초, 벼 등 볏과(稻科) 작물의 잎과 줄기를 갉아 먹는다. 애벌레의 식욕이 왕성하므로 초기에 발견해 빨리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사료용 옥수수 재배지의 피해가 크다. 심할 경우 하룻밤 사이에 헥타르당 수십만 마리의 멸강나방 애벌레가 잎과 줄기, 이삭까지 모두 먹어 치워 작물이 앙상해지기도 한다.

부화한 애벌레는 말린 잎 사이에 들어가서 1~5일간 잎만 갉아 먹다가 차차 범위가 넓어져 밤낮 구별 없이 피해를 준다. 3~4령부터 낮에는 지표면에 숨어 있다가 밤에만 나와서 잎, 줄기, 이삭까지 먹어치우기 때문에 식물은 며칠 이내에 엽초만 앙상하게 남는다. 

애벌레가 발견된 날부터 2~3일 만에 피해 규모가 급격히 커질 수 있으므로 논둑이나 밭둑, 목초지 등을 매일 살펴 애벌레를 발견한 즉시 방제해야 한다.

경기도 고양의 한 옥수수 재배 농가는 “지난해 고온과 가뭄으로 멸강나방 주의보가 발령돼 관심을 가지고 매일 살펴봤는데, 발생 초기 방제로 피해가 다른 농가보다 적었다”고 밝혔다.  

약제는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사용량과 시기, 횟수를 정하며, 바람이 없는 시간에 줄기와 잎에 고루 묻도록 뿌린다. 가축의 먹이로 이용하는 작물은 약을 뿌린 뒤, 2주 정도 지난 뒤 사용하도록 한다. 

황태영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농업연구사는 “멸강나방은 한 번 발생하면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재배지를 자주 살피고 빠르게 방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