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독자 및 농업인과 농업관련 기관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의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현재 우리농업은, 우려와 기대로 뒤섞인 여러 첨예한 이슈가 산재해, 박빙(薄氷)을 걷는 노심과 초사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농식품 분야의 적자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전보다 훨씬 커진 한·미FTA는 올 초로 예정된 개정협상이란 악재 속에서도 ‘농산물 추가개방’ 여지가 감지되는 등 농산물 추가개방을 레드라인으로 규정한 초심이 위협받고 있어 더 이상 피해 없는 개정협상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에 잦은 이상기후 및 AI 심각단계로의 격상, 심화되는 초고령화의 어려움과 1000만 명을 상회하던 농가인구가 2011년 이후 5년 만에 250만 명 선이 무너져 최소인구를 보이고 있는 등 제반 농업여건 또한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농심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엄동설한이라 하겠습니다.
반면 분야에 따라 여전히 미흡함을 호소하는 청탁금지법의 농축수산물 감액조정으로 인한 활력 기대와, 고향사랑 기부제도 도입, 국민 먹거리를 생산하고 깨끗한 자연환경 유지 등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담고자 하는 1000만 서명운동 등 농업회생 및 부흥을 위한 움직임이 곳곳서 주목받고 있어 서광이 보이는 듯합니다. 농자(農者)는 천하의 대본(大本)입니다. 생명산업인 농업이 홀대받아서는 결코 선진국이 되지 못한다는 진리를 외면하거나 경시해서는 안 됩니다. 이에 우리 협회에서는 올해도 안전하고 효율적 농자재사용을 통한 농업인의 소득을 담보하고 소비자의 안심 심리 제고를 위한 다양한 교육 홍보활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의 GAP농법 확산 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모든 농산물에 대한 시행 1년을 앞 둔 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 정착을 위한 교육사업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사용자의 보다 편리한 영농행위를 통해 안전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함으로써 소비자 모두가 풍요로운 식탁을 즐기게 하는 것이 작물보호제산업의 최종 지향점 임을 국민들이 인식토록 하겠습니다.
작물보호제를 보고 대하는 대국민 인식이 과학적 사실과 부합해야 합니다. 이제는 편견과 오해, 왜곡된 정보, 과거 약제에 대한 선입견, 막연한 불안감, 오용에 대한 인식 오류와 과감히 결별할 때입니다. 작물보호제의 위험성은 ‘관리된 위험’입니다. ‘관리된 위험’은 ‘안전’과 다름 아닙니다. 소비자의 시각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하는 작물보호제의 진보와 궤를 같이 할 때 그 편의와 혜택이 곧 국민을 향할 것입니다. 문명의 이기(利器)를 보는 시각이 균형되고 합리적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유관기관 및 언론계의 공평무사한 관심과 노력, 지속적인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애정 어린 격려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2018년은 조화를 상징하는 흙의 기운이 강한 무(戊)와, 충성심이 강하며 정의와 공정성이 있다고 믿어지는 개를 상징하는 술(戌)이 합쳐진 황금 개띠해입니다. 농업 농촌분야는 물론 모든 사람들이 어우러지고 조화를 이루어 무술(武術)이 강해지고 궁극적으로는 나라의 힘도 강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