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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경사형 배수골 만드는 ‘NEW 구굴기’ 개발

이모작 안정화·재배지역 확대 등 패러다임 혁신
물 빠지지 않은 기존 구굴기 문제점 철저 보완
물관리 용이·완전미 생산·농번기 연장 등 장점

강우 또는 배수 시 물이 바로 빠지게 하는 새로운 ‘경사형 구굴기’가 개발되어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의 배수골을 만드는 구굴기 기종은 골바닥이 평탄하게 만들어져 물이 중간에 고이기도 하고 빠르게 물이 빠지지 않는 등의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이에 그간 논농사(벼, 맥류, 조사료, 논콩 등)를 최적 수분조건으로 관리하려면 수분을 인위적으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배수골 만드는 농기계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해 왔다.


(주)지금강과 박광호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명예교수가 공동 개발한 금번 경사형 신구굴기의 장점이 그래서 더욱 부각되는 모양새다.

 


첫째, 직파재배에서 입모 초기 및 완전 낙수 시 물관리가 용이하여 높은 입모와 고품질 쌀을 생산할 수 있다. 둘째, 마른논 써레(무써레) 이앙 재배에도 유용하다. 셋째, 관행 이앙재배에서도 완전 낙수(20~30일→10일)를 최대한 늦게 할 수 있어 완전미(고품질쌀) 생산에 효과적이다. 넷째, 농번기를 크게 연장할 수 있다. 벼 수확 후 구굴기로 경사형 배수골을 만들어 놓을 경우 이른 봄부터 6월 중·하순까지 벼 건답직파, 마른논 써레 이앙, 관행 이앙재배를 할 수 있어 농작업 분산에 매우 유용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어 농촌 인력부족 문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노지 스마트팜 3요소는 최적 온도, 최적 수분, 최적 산소이다. 이 가운데 최적 수분과 산소는 논, 밭 토양의 포장 수분함량과 가장 관련이 깊다.


수분이 많으면 습해와 산소 부족으로 종자와 작물은 정상적인 발아와 생육이 어렵다. 밭보다 논 농사가 쉬운 것은 담수상태에서 산소 부족으로 땅속 종자(잡초 등)가 대부분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논에 이모작 밭작물(밀, 보리, 조사료, 논콩 등)을 하려면 수분 과다 시 습해 및 침수로 정상적인 재배가 불가능하다. 또한 벼농사에서는 수확 전 물을 빨리 뺄 경우(완전 낙수) 쌀알이 충분히 채워지지 못해 싸라기가 많아지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완전미 비율이 낮아지는 등 고품질 쌀을 생산할 수 없게 된다.


금번의 NEW 구굴기(경사형 배수골) 개발을 기반으로 최적 수분관리 및 정밀균평, 일정한 담수 및 심수 관리 기능 향상 등으로 고품질 쌀 생산은 물론 농번기 연장, 습해, 침수 등 논이모작 안정화 및 재배지역 확대 등 벼농사 패러다임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