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K)-농기자재가 인도네시아를 홀렸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중)가 지난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5년 인도네시아 농기계·농업기술 박람회(INAGRITECH 2025)’에 국내 농기자재 기업 18개 사와 함께 한국관을 운영해, 3일간 145만 달러 규모의 수출 업무협약 성과를 거뒀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농기계·농업기술 박람회’는 올해 11회를 맞은 인도네시아 최대 농업박람회로 40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농업 부문 관계자 2만 5000여 명이 참관했다.
케이(K)-농기자재는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로 눈길을 끌었다. 국내기업은 317건, 22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으며, 6건, 145만 달러 규모의 수출 업무협약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인도네시아 사무소와 현지 농업대학 관계자들이 한국관을 방문하면서 케이(K)-농기자재의 기술력과 현장 적용 가능성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농어촌공사는 공공 조달 연계, 기술 시범사업 등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해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러한 성과는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현장 운영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인도네시아 정보 제공, 현지 전문가 초청 강연 등을 통해 국내기업과 박람회를 준비했으며, 박람회 현장에서는 해외 구매기업과 관계 형성, 수출 상담 연계 지원에 힘썼다.
박람회에 참가한 효성오앤비(주)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한국 농기자재 기업에 있어 ‘제2의 내수시장’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번 박람회에서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수요를 확인한 만큼,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우상 한국농어촌공사 기반사업이사는 “공사는 국내 농기자재 기업이 혁신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이번 박람회에서 구축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올해 3월 베트남과 중국에서 열린 농업박람회에서 한국관을 운영해 96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지원한 바 있다. 오는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11월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도 한국관을 운영해 중동,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