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아그로(대표 박동섭)를 보면 고집스러움이 있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순환농법으로 유기농을 이어가는 농업인들에게서 느껴지는 고집스러움. 그것이 바이오아그로에서 받게 되는 대표적인 느낌이다. 일단 바이오아그로를 운영하는 박동섭 대표에게서 유기농업인의 모습이 엿보인다. 더디 가더라도 정도를 가는 것. 그리고 편법은 눈길도 주지 않는 것. 이것이 박 대표에게서 느껴지는 이미지이다. 그가 유기농업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10대 때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온 뒤 바로 농사에 뛰어들었다. 이론과 실습이 만났다고 해야 할까? 조치원에서 복숭아 등 과수와 논, 밭 등을 가꾸며 농사를 짓던 그는 유행성출혈열에 걸리면서 농사를 그만둬야 했다. 이 후 분수호스, 종자 등 자재 관련 회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일해 왔다. 농사 경험에 자재회사에서의 경험이 더해지니 농가가 무엇을 가장 원하는지 이것을 자재에 어떻게 반영하면 될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자연스레 펼쳐진 것으로 보인다. 이 후 ‘흙살림’ 창립에 관여하고 일해오다 2003년 현재의 ‘바이오아그로’를 창립했다. ‘바이오아그로’를 통해 유기농업자재를 제대로 만들어
장미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차기 정권에 어느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정책들이 빛을 보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농산업 정책은 어떻게 설정될 것인가. 농정공약을 따져 보기에 앞서 농산업계는 어떤 정책을 원하는가를 살펴 보는 것이 맞는 순서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본지는 지상(紙上)좌담회를 마련해 친환경농업과 더불어 발전해야 하는 친환경농산업계의 생각을 업계 대표 6인을 통해 읽어봤다. 공통적으로 친환경농산물 확산 정책과 더불어 유기농업자재의 육성 정책이 잇따라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졌다. 산업 육성을 위해 수출 지원, R&D 육성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질문ㅣ유기농업자재 산업의 발전 이전에 친환경농산물의 생산·소비가 활발해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책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권옥술(이하 권) ‘농업은 나라의 근본이요 농민은 민족의 뿌리’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나라 산업의 뿌리이자 인간의 에너지 원천인 식량을 생산하는 농업이 경제적인 논리에 밀려 값싼 해외 농산물에 설 자리를 잃어가고 국내 식량자급률이 점점 낮아지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우리 농업·농촌은 참으로 절박한 상황에 빠
자재유통센터가 5년간의 준비를 거쳐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농협(회장 김병원)은 4월 19일 경북 군위에 국내 최초 영농자재 전문유통센터인 ‘농협영남자재유통센터’를 개장했다. 군위, 안성, 장성 3곳에 자재유통센터를 건립해 농자재의 가격을 낮춰 농업인들에게 공급하겠다는 계획이 2011년 시작된 이래 5년 간의 과정을 거쳐 마침내 사업을 개시했다. 자재유통센터는 지역에 있는 농자재센터와는 개념과 규모가 다르다. 지역의 농자재센터가 소매개념이라면 자재유통센터는 도매 개념이다. 또 비료를 제외한 대부분의 농자재를 취급함으로써 지역 농협 자재센터별로 필요한 농자재를 한꺼번에 배송하게 된다. 결국 각 자재 제조회사로부터 개별 물류가 이뤄지던 것이 자재유통센터로 집중됨으로써 물류비용과 노력이 줄어들게 되는 것. 1호로 오픈한 영남자재유통센터는 1만8902㎡(5700평)의 부지에 연면적 7574㎡(2300평) 규모로 지어졌으며, 농가수요를 예측해 미리 대량으로 농자재를 구입해 지역농협에 저렴하게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개장 초에는 농약과 시설자재, 소형농기계 및 농기계부품 등 4000여 가지 품목을 취급하며, 추가적으로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대
“농자재 시험 연구기관들의 권익 보호와 시험기관의 정도관리, 교육 등을 목표로 합니다.” (사)한국농자재시험연구기관협회(회장 이광하)가 지난해 6월 경기도 수원의 농민회관에 둥지를 틀었다. 농촌진흥청에 정식 등록 신청을 마치고 협회로서 시작점에 선 것이다. 이광하 시험연구기관협회장은 협회 설립 목표로 “회원사의 권익보호와 친선, 시험기관의 정도관리, 시험연구기관 교육, 국책사업 수행 등”이라고 밝혔다. 특히 협회는 ▲농자재시험 관련 제도개선 건의 ▲농자재 시험연구 관련 기술향상을 위한 사업 ▲농자재 시험연구기관의 발전을 위한 교육훈련 사업 ▲주무관청 및 관계기관으로부터 위탁 사업 ▲기타 설립 목적에 필요한 사업 등을 수행한다. 현재 농약, 유기농업자재 등의 농자재 시험연구기관은 130여개 이다. 시험연구기관협회는 이 중 70% 정도의 연구기관이 회원사로 가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20개 정도의 연구기관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면서 “70% 정도의 연구기관이 가입하고 결속력 있는 단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전세계적으로 화학물질의 독성, 환경에 미치는 영향 평가, 잔류분석 등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과학기
(주)대유(회장 권옥술)가 지난 6일 창사 40주년을 맞았다. (주)대유 임직원 70여명은 경기도 남양주 체육공원에서 단합대회를 열고 지난 40년을 회고하는 한편 앞으로의 40년에 대한 각오를 새로이 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옥술 (주)대유 회장은 40주년 기념 연설을 통해 직원들에게 새로운 마음가짐을 주문했다. 권 회장은 “대유를 시작한지가 엊그제와 같은데 잠깐 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회사의 나이가 여러분보다도 많다(대유에는 젊은 직원들의 수가 많은 편이다)”고 운을 뗐다. 그는 “10대는 지학, 20대는 약관으로 벼슬 즉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30대는 입지로 바로 선다는 의미이며 40대는 불혹으로 세상물정에 현혹되지 않고 사리분별을 할 수 있으며 뿌리를 깊이 내리고 흔들림이 없는 시기”라며 “이 깊은 뿌리를 바탕으로 백수를 누리고 다시 지학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함께 가자”고 말했다. 권 회장은 리처드 3세의 일화를 예로 들며 각 직원들의 소중함에 대해 강조했다. “잉글랜드의 리처드 3세가 헨리와의 전쟁에서 못 하나가 없어 편자를 잃었다. 편자 하나가 없어서 말을 잃었다. 말이 없어 기수를 잃었다. 기수를 잃어서 전투에 졌다. 전
논 제초제 시장에도 ‘생력화’ 바람이 가속화하고 있다. 벼 재배농가들의 노동력 절감 요구와 맞물린 농약회사들의 꾸준한 제품 출시에다 ‘이앙동시 제초제 살포기계’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논 제초제 시장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액상제형 중기제초제’→‘타블릿 제형 중기제초제’로 이어지던 논 제초제 시장이 이제는 ‘이앙동시 제초제’로 진화하기에 이르렀다. 벼농사는 질척이는 갯벌과 같은 논 속에 직접 들어가서 작업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논 잡초 제거작업은 벼농사의 가장 힘든 ‘일거리’라는 점에서 생력화에 대한 요구도가 가장 높다. 농약업계는 이에 따라 ‘육묘상처리제’도, ‘제초제’도 모두 논 안에 들어가지 않고 살포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제품개발을 이어왔다. 사실 15년 전만 하더라도 중기제초제를 액상제형으로 살포하는 것이 혁신이었던 때도 있었다. 이어 2004년 경농의 ‘주먹탄’ 등록을 시작으로 팜한농, 농협케미컬, 동방아그로 등 다수의 농약회사들이 앞다퉈 타블릿 제형의 제초제를 출시하면서 논에 들어가지 않고 논둑에서 던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여기에 SG한국삼공이 완성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 바둑알 모양의 ‘이티스타’를 선
최근 2~3년 사이 전 세계 글로벌 농약 회사들의 지도가 바뀌었다. 농약의 신규 물질 개발이 점점 줄어들면서 회사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빅딜을 감행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거대한 기업들조차도 지속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을 선택한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목격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글로벌 농약회사들이 단순히 M&A만을 돌파구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일까. 미래를 위해 그들이 선택한 전략들은 무엇이 있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현재 국내 농자재 업계가 나가야 할 방향을 가늠해보고 나름의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글로벌 농약 회사들은 시장 포지셔닝, 핵심 경쟁력, 개발 전략이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기업 인수, 투자, 확장, 협력 등을 통해 서로 다른 행동 양상을 보였다. 회사들의 전략은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눠졌다. M&A 기반 기업…성장동력 모색 2016년 말 기준으로 Agrowpages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6년까지 다우, 듀폰, 바이엘, 켐차이나, 몬산토 등 이 여러 가지 이유로 인수·합병했다.[표1] 다우와 듀폰의 합병, 켐차이나의 신
FMC가 듀폰(DuPont)의 농약사업 핵심부문을 인수한다. 1일 연합뉴스 PRNewswire에 따르면 FMC는 듀폰의 농약 사업 일부를 인수하고 듀폰은 FMC의 헬스&뉴트리션 사업을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에 1일 서명했다. FMC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4분기에 사업 인수에 대한 마무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인수가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다우-듀폰(Dow-DuPont)’의 합병에 대해 유럽집행위원회가 농약 사업의 구조조정을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듀폰은 합병에 따른 반독점 규제를 피하고 FMC는 주력사업을 강화하려는 양측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이에 따라 FMC는 듀폰의 레낙사필(Rynaxypyr, 국내 상표명 알타코아 등), 시아지필(Cyazypyr), 인독사카브(Indoxacarb, 국내 상표명 암메이트 등)로 구성된 선택성 살충제 포트폴리오를 가져오게 된다. 또 듀폰의 독점 프리지션팩 기술로 이뤄진 광엽 제초제도 포함된다. 이와 더불어 FMC는 이번 인수로 듀폰의 미국 델라웨어 작물보호 연구본부 등 14개 R&D 기지와 북미·중남미·아메리카·유럽·아시아 지역 10개의 제조설비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듀폰이 개발중인 15가
지난해 말 첫 출발…전문성이 경쟁력 권민 대표도 직원도 모두 독성 전문가 “철저한 시험 환경이 정확한 결과 낸다” 농약의 안전성에 대한 기준과 요구도는 날로 높아가고 있다. 단순히 농약 자체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다기 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물티슈 등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화학물질에 대한 인식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농약 역시 화학물질의 한 종류로 정부는 안전성에 대한 기준을 날로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학물질 독성에 대한 시험을 수행하는 민간 기관들도 늘어나고 있다. (주)센트럴바이오(대표 권민)는 이제 막 문을 열었다. 화학물질에 대한 독성 시험을 전문으로 한다. 특히 농약의 독성 시험을 중심에 두고 있다. (주)센트럴바이오를 이끌고 있는 권민 대표의 이력을 보면 회사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권 대표가 농생물을 전공한 뒤 의대에 진학해 예방의학 석ㆍ박사 학위를 통해 농업과 의학의 접점을 갖추고 있어서다. 통상 농업을 전공하거나 의학을 전공하면서 업무상 농약의 독성 분야를 맡으면서 역량을 키워가는 경우가 많다면 권 대표의 경우는 전공부터 두 분야를 아울렀기에 농약 독성 시험 부분에 기초부터 탄탄히 하고 있다. 더구나 한국화학융합시
육묘상처리제가 또 한 번 진화하고 있다. 노동력을 좀 더 줄여주는 ‘파종동시처리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벼 이앙 직전 묘판에 처리하던 육묘상처리제가 이젠 볍씨 파종과 동시에 자동 처리할 수 있는 단계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육묘상처리제는 지난 1998년 바이엘크롭사이언스의 ‘리전트’가 처음 등록되면서 간편하게 묘판에 살충제를 살포해 이앙 후 초기 해충을 방제할 수 있는 시장이 열렸다. 육묘상처리제의 등장은 그 당시로서는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키는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인식됐다. 육묘상처리제가 등장하기 전에는 본논에 직접 살균제, 살충제를 살포해야 해 노동력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 특히 논에 직접 들어가서 약대를 끌며 약을 살포해야 하는 힘든 작업으로 손꼽혀 왔다. 그러던 것이 ‘리전트’를 필두로 육묘상처리제가 출시되면서 현재 600~700억 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게 됐다. 이 시장이 형성되고 유지 된지도 20년이 다 돼간다. 그 사이 살균과 살충이 동시에 가능한 약제들이 개발됐다. 특히 SG한국삼공의 ‘다카바’가 2007년 벼 흰잎마름병에 다른 회사보다 1년 먼저 등록되면서 육묘상처리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후 육묘상처리제는 편리함
우리나라의 농약 산업은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고민이 다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원제 합성 등에 대한 원천기술 부족이라는 기초 체력이 약한 상황이다. 그 속에서 산업은 지속적으로 과열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의 농약 산업계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으며, 우리는 어떤 전략을 통해 이 흐름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빠른 결단을 통해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세계 시장의 흐름 파악이 먼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세계 농약산업은 많은 통합과정을 겪었다. 다우-듀폰, 바이엘-몬산토, 캠차이나-신젠타의 인수·합병은 가히 뉴스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이 같은 다국적기업들의 인수·합병 결과로 유럽, 미국, 중국이 세계농약산업의 3대 거성이 됐다. 전문가들은 미래 세계 식량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자원은 이들을 포함한 세계 15~20개 회사가 장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오랜 기간 동안 세계 농약 시장의 패턴은 상대적으로 다국적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집중되고 안정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새로운 패턴과 변화 등으로 새로운 기회도 많아질
우리나라 농자재 업계에도 해외시장 공략의 새바람이 일고 있다. 내수시장의 정체로 인해 수출시장 개척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변화는 이번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CAC(China International Agrochemical & Crop Protection Exhibition)를 통해서도 확연하게 드러났다. 그동안 한국기업들의 CAC 참여 양상은 소수의 특정기업만이 단독으로 전시회에 나가는 경향을 보여 왔다. 참여 회사의 규모도 10곳 미만인데다 한두 곳을 제외하고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반면 농약, 비료, 4종복비, 유기농업자재 업계 등 상당수의 국내기업들은 ‘참관객’으로 수출보다는 수입을 목표로 CAC에 참여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던 것이 올해는 CAC에 한국관이 개설되고, 기업들은 부스를 통해 제품을 수출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마침내 CAC를 중국을 넘어 전세계로 향하는 수출의 교두보로 삼는 모습이 역력했다. 2017년 CAC를 바라보는 국내 기업들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로 읽히기에 충분했다는 평가가 뒤따르는 이유다. 중국 상해에서 매년 2회 개최되는 CAC는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농
앞으로 무인헬기용 등록 농약은 드론용으로도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농약 및 원제의 등록기준’ 중 일부개정고시안을 발표했다. 이번 고시 개정안에 따르면 ‘무인항공방제용 농약의 범위에 무인헬기용 농약 이외에 멀티콥터(드론)용 농약만을 포함하도록 함’이라는 등록신청서류 검토기준이 신설된다. 농약은 대부분 일반 살포용으로 등록해 사용한다. 하지만 넓은 면적에 헬리콥터를 사용해 살포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이들은 따로 규격을 만들어 농약을 등록하고 사용해 왔다. 여기에 최근 농약 살포용 드론이 부각 되면서 상황이 변하고 있다. 더구나 드론은 가격 면에서 무인헬기보다 최대 10배 가까이 싼데다 조작이 상대적으로 간편해 농약살포용으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은 드론에 탑재할 농약의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농업현장 활용에 제약으로 작용해 왔다. 농진청은 이에 따라 무인헬기용으로 등록된 농약을 그대로 드론에도 적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농약 업계로서도 이번 개정안은 희소식이다. 드론에 다시 새로운 규격을 만들어 농약을 등록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드론을 활용해
첨단 시험기술 현장을 가다 ② 연구소 위치, 기기 배치, 동선 등 분석 정확도 높이기에 초점 “분석법의 발달이 농약의 부정적 시각을 줄여줄 수 있다는데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분석기술과미래를 이끌고 있는 김태화 대표이사는 분석법이 빠르고 정확해질수록 오히려 농약에 대한 나쁜 이미지는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한다. 일반 소비자들이 농산물에 생각보다 잔류농약이 적게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안심하고 좋은 농산물을 보다 풍부하게 소비할 수 있게 될 거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의 주장이 설득력 있는 것은 그가 농약 잔류분석 분야의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농화학 전공인 김 대표는 첫 직장인 농약 제조회사에서부터 잔류분석팀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랩프런티어 부설연구소의 연구소장을 맡았으며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도 선임연구원으로 분석업무를 진행했다. 이 후 (주)분석기술과미래를 창립하고 현재 경북대학교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30년 가까이 분석 분야 한 길만 걸어 온 것이다. (주)분석기술과미래는 설립된지 6년차인 분석 전문 연구기관으로 잔류 분석뿐만 아니라 빠르고 간편하며 정확한 분석법을 연구하고 있다. 정확하게는 유기독성물질의 환경 중 잔류 및 동태에 대한 연구
추부 깻잎은 농산물 브랜드 중 명성을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브랜드로 유명하다. 그 명성은 추부 깻잎이 재배되는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추부지역의 양병무(53) 장대리 작목반장의 깻잎밭은 단정하게 깍아낸 잔디밭처럼 혹은 일정한 간격으로 정리된 녹차밭처럼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양 반장과 그의 아내 최유진 씨가 외부 인력을 쓰지 않고 두 분이 직접 재배하고 있는 깻잎밭은 하나하나 그 손길이 닿아 있다는 것이 여실히 느껴졌다. 깻잎도 생물이고 일하는 사람도 둘 뿐이지만 깻잎이 마치 기계가 자로 재 놓은 것 마냥 반듯했던 것. 3000평에 이르는 작물의 상태가 크기마저 비슷할 정도라는 것만 봐도 얼마나 정성을 쏟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추부 깻잎은 이미 GAP로 인증 받아 높은 가격을 받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양 반장의 깻잎은 10년간 전국 최고가를 받고 있다. GAP 깻잎인 만큼 수확 후 예냉작업도 철저히 하며 주변 환경 정리도 깔끔하다. GAP 추부 깻잎은 신선도도 오래 유지된다. 미생물 관리가 잘 돼 있어서다. 이처럼 한 단계 한 단계 까다롭게 관리하고 재배하는 것을 철저히 지키는 양 반장. 이에 따라 농자재를 고르는 것도 허투루 하지 않는다. 그가
올해 1분기(3월말 기준) 농약시장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8개 농약회사(팜한농·농협케미컬·경농·동방아그로·한국삼공·신젠타코리아·바이엘크롭사이언스·성보화학)의 2024년 1/4분기 매출 총액은 91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403억원보다 2.4%p(223억원)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농약업계는 최근 몇 년간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해왔던 국내 농약시장이 올해 들어 매출 역조로 출발하면서 당혹감에 휩싸였다. 더구나 매년 1분기 매출실적은 당해 연도 전체 농약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올 한해 농약시장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농약시장의 이러한 매출 역조는 유통업계의 재고 누적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농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응애를 포함한 병해충 발생 저조와 사과·배·자두 등의 냉해 피해로 인한 과수 약제 소비가 감소한 데다 농약회사들이 연말 목표달성을 위해 무리한 조기판매에 나선 것도 재고 누적의 결과를 낳았다. 올해 영농철을 앞둔 시점에 저온현상이 지속되면서 당초 예상과 달리 개화 시기가 늦어지고 모종, 하우스 작물 생육 상태가 좋지 않아 농약 사용량이 줄어든 것도 올해
우리나라 농자재기업들이 직면한 내수 정체와 과열경쟁을 수출개척으로 풀어내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달 13~15일 사흘간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제24회 CAC(중국국제농화학 및 작물보호박람회, China International Agrochemical & Crop Protection Exhibition)’에 국내 16여개 농자재기업들이 전시에 참여해 전 세계 바이어들과 만남의 장을 펼쳤다. ‘상하이 국립컨벤션 및 전시센터(National Exhibition and Convention Center, Shanghai)’에서 열린 이번 CAC에는 30개국 1500여 기업이 부스를 설치했다. 또 세계 120여 개국에서 4만명 이상의 전문가급 참관객이 다녀간 것으로 CAC주최 측은 집계했다. 우리나라 10개 기업이 참여한 ‘한국관’을 비롯해 호주 등도 국가 단위로 참여했다. CAC 전시장에는 1.1관, 1.2관, 2.1관, 2.2관, 7.1관, 8.1관 등 총 6개의 방대한 면적에 크고 작은 상담부스가 빼곡히 들어선 가운데 ‘한국관’은 8.1관에 자리 잡았다. ‘호주관’ 등도 있었으나 상대적으로 ‘한국관’에 관심을 두는 참관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한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