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국내 제조사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 할 것”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의미 있는 제반 사업들을 진행해 왔습니다만 최우선은 국내 작물보호제 시장의 안정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시장의 안정화는 결국 제조회사의 탄력적인 운영으로 이어지게 되며 이는 곧 해외 사업 진출과 같은 여타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지난 20여 년간 CMO를 통한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국내 제조사의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 생각합니다”.
정모세 사장은 지난 20여 년간 글로벌 시장 개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제조사에 적지 않은 우수제품들을 공급해 왔다면서 당면과제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유동적 돌발 이슈에 대한 대처 방안을 수립하고 국내 원부자재의 안정적인 공급뿐만 아니라 제조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한 성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송년에 즈음, ‘3000만불 수출의 탑’과 ‘대통령 표창’을 동시 수상하는 덕분으로 축하 세례가 잇달은 가운데서도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결과라며 겸양의 손사래를 치는 정모세 ISK바이오사이언스코리아(주) 사장을 구랍 26일 집무실에서 만나 그간의 업무를 반추하며 신년 구상도 함께 들어봤다.
Q. 갑진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인사와 함께 올해 주요 업무추진 방향을 간략히 설명해 주시지요?
지난 한 해 동안 어려운 난관을 잘 극복해 오신 작물보호제 업계에 관계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수고가 많으셨다라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고 번성을 기원합니다. 저희 ISK는 새해에도 여느 때와 같이 글로벌 원부자재 가격 등의 이슈는 물론 , 환율 변동성, 재고 처리 방안, 기후 변화 등 유동적인 대처 방안을 수립하고 국내 원부자재의 안정적인 공급뿐만 아니라 제조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한 성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지난해 제60회 무역의 날을 맞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3000만불 수출의 탑’과 ‘대통령 표창’을 동시 수상하셨습니다. 축하드리면서 소회와 의미를 주신다면?
우선 지난 20여 년간 국내 우수한 인력과 생산시설을 이용하여 오리지널 원제를 생산하면,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겠다는 일념으로 원제 및 제품 생산 유치와 수출을 꾸준하게 지속 해왔습니다. 또한 국내에서 개발된 신물질의 해외 진출을 위해 공동 개발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지만 해외시장에 맞는 제제 개발이나 주요 선진국의 등록, 해외 판로 개척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게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궁극적으로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작물보호제 시장에서 글로벌 공급망 역할은 물론 국내에서 개발·생산되는 작물보호제의 해외 진출의 가능성이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금번 수상 이후 사장님께서는 오랫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공급망 확대는 물론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지속 성장해 가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히셨습니다. 세부 방안을 말씀해 주신다면?
작물보호제의 해외시장 진출은 생각보다 그리 쉽지 않습니다. 각국마다 등록 기준이 상이하고 제출되어야 할 자료들도 수 백여 가지를 상회합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엄격해지는 환경 및 인축독성 규제에 맞추기 위해서는 예전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필요로 합니다. 단독으로 개발, 등록을 진행할 경우라면 천문학적인 비용과 리스크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원제사의 시장 개발 및 등록 노하우 등이 해외 진출을 앞둔 국내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진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발뿐만이 아니라, 유통 판매 측면에서도 원제사가 가지고 있는 제품들을 서로 강점이 있는 해외 시장에 함께 협업해 나간다면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최근 작물보호제 시장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지난해의 경우는 가격인상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농행위의 필수자재 시장으로서 전망을 해 주신다면?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작물보호제 시장이 전년도 대비 7%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2%대의 가격 인상률에 견주어 보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작물보호제 시장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시장의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할 순 없습니다만 원부자재의 가격 및 환율이 안정화되기까지는 다소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올해는 재고 소진이 관건이라 생각합니다. 그에 걸 맞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Q. 현재 작물보호제는 선진국 수준의 평가 및 관리로 우수한 제품만이 보급되고 있습니다만 과거 농약에 대한 선입견 등으로 부정적 인식이 여전히 불식되지 않고 있습니다. 농업인 및 소비자의 올바른 시각과 인식 확립을 위해 고견을 주신다면?
작물보호제 사용은 사람이 병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아 먹어야 하는 이치와 다르지 않습니다. 농작물 역시 병에 걸리면 정확한 진단 후 작물보호제를 처방받아 사용해야 깨끗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과거 극히 일부 제품의 잔류문제로 이슈화된 사례가 없지 않습니다만 현재의 우리나라 작물보호제 관리 기준은 유럽, 미국 등 선진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인축 및 환경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글로벌 원제회사 역시 인축과 환경에 안전한 작물보호제만을 개발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잔류허용기준강화제도(PLS) 시행으로 어느때 보다 안전사용에 적합한 사용으로 우수하고 안전한 먹거리가 제공되고 있기때문에 소비자들의 안전인식도 점차 변화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Q. 지난 20여 년간 글로벌 시장 개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제조사에 적지 않은 우수제품들을 공급해 왔습니다. 유망회사로서 당면과제와 앞으로의 계획을 주신다면?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제반 사업들을 진행해 왔습니다만 최우선은 국내 작물보호제 시장의 안정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시장의 안정화는 결국 제조회사의 탄력적인 운영으로 이어지게 되며 이는 곧 해외 사업 진출과 같은 여타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국내 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선진국 대비 진입 장벽이 낮은 우리나라 제네릭 제품 공급 상황은 특히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제조사와 오리지널 원제사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차별화할 수 있는 마케팅 및 제품 기술력으로 대응, 판매를 진행해야 될 것입니다. 이러한 협업으로 우선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해외 사업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리라 생각합니다. 20여 년간 CMO를 통한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국내 제조사의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