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준 세신종합기계 대표는 과수방제기 부문의 탁월한 장인으로 꼽힌다. 10년 전 운명처럼 만난 과수방제기에 꽂혀 뒤돌아보지 않고 한 길을 걸어왔다. 최 대표가 기술 개발에 몰두해 온 과수방제기는 승용 스피드스프레이어(SS기)의 기능을 작은 차체에 담은 ‘보행SS기’이다. 지금은 과수 농가에 없어선 안 되는 필수 농기계로 자리잡은 보행SS기. 그러나 시장에 선보인 초창기 제품은 그의 성에 차지 않았다. “물리적으로 팬(날개)이 작을 수밖에 없는 보행SS기는 승용형과는 다른 원리로 만들어야 하는 농기계라고 생각했어요. 특히 ‘바람’을 이용하는 방법이 달라야 합니다.” 과수방제기는 작물의 병해충을 방제하기 위한 약액을 살포하는 농기계인 만큼 본 기능에 적합하면서 작업의 안전성도 보장해야 한다. 그러므로 승용SS기의 축소판이 아닌 고유의 방식을 적용했다. 정답은 늘 그렇듯 현장에 있었다. 농업인들이 원하는 것은 약액을 골고루 살포하면서 가격 부담은 적은 가성비 높은 과수방제기이다. 최 대표는 과수 농가의 고충을 해결하고 소득을 높여줄 수 있는 방제기 개발에 남은 인생을 걸었다. 그 결과, 세신종합기계에서 선보인 보행형 SS-7000은 바람을 일으키는 송풍팬이 특별하
장동길 대표이사는 (주)도프의 ‘긍정 아이콘’으로 불린다. 1997년 도프에 입사해 창업주이자 현 (주)도프아그로를 이끌고 있는 홍성조 대표와 함께 회사의 주춧돌을 놓았다. 2021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토양관리 및 영양관리용 비료, 기능성 생리활성제, 기능성 영양제 등 종합비료회사 도프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장 대표는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도프가 걸어온 길이 “역경·극복·도전”으로 점철돼 있다고 말했다. 수경재배용 비료로 시작해 현재 270종의 비료를 등록해 공급하고 있다. 원료 대부분을 수입 원자재에 의존하다 보니 초창기 IMF부터 코로나, 원자재 가격 상승 때마다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2022년~2023년 원자재 가격 급등이 성장 곡선에 타격을 주었지만 오히려 고품질·해외 수출용 비료 연구에 더욱 열의를 쏟았다. 도프(DOF)는 행복한 농업을 향한 농업인의 꿈(Dream Of Farmer)을 기업명에 담고 있다. 그런데 농업인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은 때가 많았다. “농업인들이 농사에서 부딪히는 문제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환경적인 여러 요인도 있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으로 한정해서 보았을 때 작물 영양관리에 맹점이 많았어요. 그렇게 접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