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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정체된 농약시장 희망은 어디에…

「2018 농약연보」 수도용농약 ‘또 줄었다’
지난해 원예용살충제 출하금액 9.7% 증가
텃밭재배 붐 타고 밭제초제 823억 시장형성
바스타 가격인하로 급감, 지베렐린 감소세

5월말 작물보호협회(회장 윤재동)가 발간한 ‘2018 농약연보’에 따르면 2017년도 농약 출하량은 2만43톤으로 전년도 1만9798톤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1조5048억원으로 전년도 1조4620억원 대비 2.9% 증가했다. 

약제별 출하금액을 중심으로 변화상을 보면, 수도용 살균제와 살충제 시장의 하락세와 원예용 살충제와 살균제 시장의 상승세가 대비를 이루는 가운데, 밭제초제 시장의 증대와 생장조정제의 하락이 나타났다. 

수도용 살균제는 1130억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3% 매출액 감소를 보였다. 1위 오리사스트로빈·카보설판 입제(69억2200만원), 2위 이프코나졸 종자처리액상수화제(62억9100만원), 3위 아족시스트로빈·페림존 액상수화제(47억900만원)로 집계됐다. 큰 변화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파종동시처리제의 강세가 나타났으며 시장은 전체적인 정체가 예상된다. 

수도용 살충제 시장도 891억5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돌발해충이라는 변수가 있긴 하나 향후에도 상승요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1위 카보퓨란 입제(128억7500만원), 2위 클로란트라닐리프롤 수화제(79억9300만원), 3위 디노테푸란·에토펜프록스 수화제(50억6800만원) 등 상위제품들은 매출액이 상승했다. 

국내 농약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원예용 살충제는 4815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7% 출하금액이 증가했다. 최근 미소해충과 총채벌레 등의 발생이 빈번해짐에 따라 살충제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부동의 1위인 에마멕틴벤조에이트 유제가 262억75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5% 증가했다. 2위는 클로란트라닐리프롤 입상수화제(136억7200만원). 3위는 농업계의 영원한 숙제로 떠오른 토양해충약의 강세를 업은 포레이트 입제(114억7500만원)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플루벤디아마이드 액상수화제는 109억2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2.5% 감소하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 

원예용 살균제는 3909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해 원예용 살충제보다 상승세가 완만했다. 역시 부동의 1위인 만코제브 수화제가 273억4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2위 피라클로스트로빈 입상수화제(111억1900만원), 3위 폴리옥신비 수화제(97억4800만원) 등 스트로빌루린계통 약제와 항생제 농약이 강세를 보였다. 




논제초제는 1591억4600만원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역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1위 뷰타클로르 입제(82억8300만원), 2위 벤조비사이클론·플루세토설류론 직접살포정제(70억4000만원), 3위 옥사디아존 유제(50억4200만원) 4위 펜트라자마이드·옥사디아길 유제(46억9100만원) 등으로 시장순위가 높은 제품군은 소폭 상승을 보였다. 

논제초제와 규모를 비교하기 어렵지만 밭제초제 시장이 823억3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6.2% 증가하며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텃밭 농사 등 소규모 농작물 재배가 늘어난 것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1위 펜디메탈린 유제(101억3800만원), 2위 알라클로르 유제(51억4000만원), 3위 알라클로르 입제(50억2700만원) 4위 디클로베닐 입제(40억17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은 1471억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6% 늘었다. 품목으로는 전체 농약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글루포시네이트암모늄 액제(제조)가 626억7800만원으로 전년대비 15.9%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스타 계통 농약의 전반적인 가격 인하가 원인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글리포세이트이소프로필아민 액제(제조)는 289억6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하면서 전통의 글라신 시장이 확대된 모습이다. 눈에 띠는 현상은 바스타 계통인 글루포시네이트피 액제(97억5200만원)가 전년 대비 20.7% 늘어나며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191억3700만원 시장을 형성해 전년보다 27.7%가 감소한 생장조정제는 지베렐린시장의 감소 등으로 전반적인 부진을 면치 못했다. 1위는 헥사코나졸입제(22억4800원). 2위 일-메틸사이클로프로펜 가스발생훈증제(18억5000만원)로 저장 과수 신선도 유지약제 시장이 윤곽을 드러냈다.

이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