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종묘(대표 김완규)가 육성한 배추 품종 ‘청남’[사진]이 올해 ‘대한민국우수품종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무총리상에는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의 고구마 ‘풍원미’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의 사과 ‘썸머킹’이 각각 뽑혔다.
국립종자원은 지난 1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종자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대한민국우수품종상’ 시상식을 가졌다.
종자산업의 ‘장영실상’으로 불리는 이날 시상식에서는 올해 출품된 80개 품종에 대해 서류심사, 현지심사, 종합심사의 엄정하고 공정한 3단계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8개 품종을 시상했다.
이 대회는 지난 2005년에 시작된 이래 올해로 13회를 맞았으며, 현재까지 42개 작물 95개 품종에 대해 시상한 바 있다.
올해는 특히 종자수출을 통해 시장 개척·확대에 기여한 품종을 시상하기 위해 수출품종상(장관상)을 신설했고, 육종가의 우수 신품종개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시상금을 대폭 인상했다. 3000만원이던 대통령상의 상금이 5000만원으로, 1000만원이던 총리상은 3000만원, 500만원이던 장관상은 1000만원으로 올랐다.
이날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은 배추 ‘청남’ 품종은 수확기가 늦어 배추 수급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무총리상 수상품종으로는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의 다수확 호박고구마 ‘풍원미’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의 사과 ‘썸머킹’ 품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엔 시드피아의 벼 ‘진상’, 유니플렌텍의 팔레놉시스 ‘유니웨딩’,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의 벼 ‘새일미’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의 딸기 ‘싼타’, 농우바이오의 무 ‘RCH1188’ 품종이 선정·수상했다.
특히 농우바이오의 무 ‘RCH1188’ 품종은 올해 신설된 ‘수출품종상’(장관상)도 받았다. 무 전체 색이 백색인 우수한 외관을 나타내는 이 무는 2013년 첫 중국 수출이후 매년 30톤 이상의 수출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국립종자원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우수품종상’ 대회가 육종가의 우수 신품종개발 의욕 고취 및 종자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엄정하고 공정한 대회 운영 및 출품품종 심사에 만전을 기해나갈 계획이다. ‘2018년 대한민국우수품종상’ 대회의 출품신청은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접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