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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

농협 올해 화학비료 입찰 결과 6% 가격인하

업계 내수부진·출혈입찰로 미래동력 상실 우려


농협은 지난해 비료 입찰에서 비료가격을 17% 인하한 데 이어 올해 다시 6%를 인하했다고 밝혔다. 농협 자재부에 따르면 “전년 대비 약 8.8%의 가격 인상 요인이 있음에고 불구하고 전국 1200여개 지역농협의 적극적인 공동구매 참여와 입찰참여 업체에 대한 메리트 제공으로 경쟁을 유도한 결과 가격 인하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말 15개 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공급할 화학비료와 원예용 비료에 대한 입찰을 진행해 나온 결과다.


20kg 한 포대 기준 공급가격을 보면 요소비료의 경우 8700원으로 지난해 9100원보다 4.4%가 낮아진 수준이다. 또 21-17-17 복합비료는 1만550원으로 작년 1만1150원보다 5.4% 낮아졌다. 벼 이앙시 측조시비용인 완효성비료의 가격은 1만8180원으로 지난해 1만9612원보다 7.3% 내렸다.


2017년 농협을 통한 전체 화학비료 공급량은 74만5000톤이다. 이중 남해화학은 34만9000톤, 팜한농 13만6000톤, 풍농 11만5000톤, 기타 업체 14만3000톤을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비료협회 관계자는 “작년 12월 요소가격이 급등했고 유가와 맞물려 지속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비료 공급업체들의 불안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무기질비료 생산량이 전년도 198만2216톤에 비해 2~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는 전년도에 68.8%의 극심한 감소폭을 나타냈던 황산암모늄의 수출이 어느 정도 회복된 덕분에 올라간 수치이므로 무기질비료 시장의 우량성 회복과는 거리가 멀다. 내수만 보면 전년도 118만3573톤보다 22%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내수시장의 부진이 심각하다.


한 비료업계 관계자는 “줄어드는 생산량에 거듭되는 가격인하 펀치는 기간산업인 비료를 골병들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비료산업과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고품질 기능성비료의 개발이 절실하지만 출혈입찰에 인한 가격인하 일변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고기능성 비료를 연구하고 가능성 있는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야 하는 비료생산업체의 동력 자체를 잃어버리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은원 l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