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별 병해충 및 잡초에 대한 세부 설명과 사진을 활용한 이해를 통해 올바른 적기 방제에 도움을 주기 위한 연재 「방제도감-병충초(病蟲草) 바로알기!」 스무 번째 코너. 이번 호에서는 무 검은썩음병과 벌목·잎벌과 해충인 무잎벌, 비름과 잡초인 가시비름에 대해 알아본다. 농촌진흥청이 신속한 조기경보와 대응으로 농작물 피해를 줄이고자 운영하는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NCPMS)’ 중 농작물에 대한 다양한 병해충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병해충별 도감정보’ 자료를 인용했다.
발생환경=병원균은 병든 식물의 잔재(殘滓)나 종자속에서 겨울을 지나 1차 전염원이 된다. 병든 잎을 냉동시키거나 데시게이터 속에 저장하면 병원균은 10년 이상 생존할 수 있으며, 실내에서도 12개월 이상 생존할 수 있지만 토양속에서는 독립적으로 생존하지 못한다. 병원균은 주로 수공(水孔)을 통해 침입하거나 곤충의 식흔이나 상처를 통해 침입하여 관다발조직까지 침입한다. 떡잎에서는 기공을 통해 침입한다. 병원균의 전반(傳搬)은 비바람, 농기구 등에 의해 주로 이루어지며, 곤충의 유충에 의해서도 전반된다.
증상설명=잎, 잎자루, 뿌리에 발생한다. 잎에서는 가장자리로부터 엽맥(葉脈)을 따라 암갈색 내지 흑색의 부정형 병반이 형성되고, 병반의 주위는 황색을 띠면서 차차 안쪽으로 확대되어 마치 V자 모양의 병반을 형성한다. 심하게 감염된 잎은 흑갈색으로 변해 말라 죽는다. 병든 뿌리의 도관은 검게 변해 썩으며, 뿌리가 자람에 따라서 후에 중심부가 소실되고, 짙은 흑갈색의 공동(空洞)이 생기며, 악취는 나지 않는다.
방제방법=건전한 종자를 사용하거나 55℃에서 5분간 온탕 침지한다. 해충을 제거하여 식물에 상처가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필요시 등록 약제를 살포한다.
형태정보=무잎벌의 유충은 전체가 탁한 회색에 가는 가로주름이 많이 있고, 연약하게 보인다. 가슴은 약간 부풀었고, 성장하면 15~20㎜에 달한다. 성충은 7㎜ 내외이고, 머리는 흑색이며 가슴은 등황색이다. 날개는 약간 어두운 회색인데 특히 앞날개의 기부는 색이 진하다. 알은 직경 0.7㎜의 원형으로 연한 황색이며, 가운데가 볼록하고 주로 잎의 가장자리 부위에 산란한다.
생태정보=1년에 2~3회 발생하며, 다 자란 유충은 땅속에서 흙 사이에 고치를 짓고 그대로 월동하며, 4월 하순경부터 번데기가 된다. 번데기 기간은 극히 짧고 5월 상순경부터 제1회 성충이 나타난다. 우화 후 수일 내에 교미하고 산란한다. 알은 십자화과 채소의 잎 가장자리에 낳고, 산란된 부위는 약간 부풀어 오르며 1~2주일 후 유충으로 부화한다.
1령 유충은 처음에는 잎에 작은 구멍을 뚫으면서 섭식하며, 성장하면 잎의 가장자리부터 불규칙하게 갉아먹는다. 10~20일 만에 유충 발육을 마치고 땅에서 번데기가 된다. 제2회 성충은 6월 중순~7월 중순에 출현하고, 제3회 성충은 9월 중순~하순에 발생한다. 통풍이 나쁜 곳이나 솎아주기가 안 되어 작물이 연약한 포장에서 피해가 많다. 유충은 놀라면 몸을 둥글게 말고 지상으로 떨어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른 아침과 흐린 날에는 잎 뒤에 숨었다가 맑은 날에 잎 위에 나타나 가해한다.
피해정보=유충이 십자화과 채소 등의 잎을 갉아 먹으며, 피해 흔적은 배추흰나비나 밤나방 유충의 형태와 비슷하지만, 큰 잎줄기만 남기고 가장자리부터 갉아먹는 점이 다르다. 봄부터 가을까지 발생하며, 특히 가을에 피해가 심하다.
방제방법=작물을 솎아주어 통풍을 양호하게 하여 튼튼하게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주말농장 등 소규모 재배지에서는 유충을 손으로 잡아 없애거나, 작물 정식 후 좁은가슴잎벌레 방제와 같이 방충망을 설치하면 무잎벌 성충의 침입을 차단할 수 있다. 약제를 사용할 경우 유충 발생시기에 미생물 농약인 비티제(배추좀나방 참조) 또는 작물보호제 지침서의 전용 농약을 사용하여 방제한다.
형태=초장은 40~80㎝. 줄기는 암녹색이며 털이 없고 광택이 있다. 곧추서고 많은 가지를 친다. 잎은 호생(互生)하고 좁은 난형, 난형, 넓은 난형(둥근 마름모 모양)이며 길이 3~8㎝, 끝은 뭉뚝하나 잔 가시가 있고 잎자루는 길며 밑부분 양쪽에 긴 가시가 있다.
꽃은 암수한그루,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둥글게 모여 달리는 이삭화서이다. 포와 작은 포는 난형이고 화피는 5장이며 수꽃의 화피는 난형, 긴 타원형이다. 암꽃의 화피는 주걱 모양이고 암술대는 2~3개이다. 암수딴그루(자웅이주)이고, 꽃은 6~9월에 핀다. 열매는 개과, 주름지며 포로 싸이고 옆으로 갈라진다. 직근을 형성한다.
생태=일년생의 초본식물, 여름잡초로 밭이나 초지에 서식한다. 국내에는 제주도에 집중 발생하며, 경기의 일부지역에 조금 발생되고 있다. 가시비름은 줄기의 엽액에 강한 가시가 2개씩 부착되어 있어 가축이 섭식을 기피한다. 꽃은 6~9월에 피며 종자로 번식한다. 주로 제주도의 밭이나 목초지에 분포하고 있다.
잎자루 아래쪽에 한 쌍의 가시가 있기 때문에, 손제초 할 때, 주의해야 한다. 밭을 갈 때, 일반 토양처리제로도 충분히 방제가 가능하고, 비선택성 제초제로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서식지= 밭이나 초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