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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중기제초제 뭘 골라야 하나

논에 발생하는 잡초 종류로 판단

한창 모내기와 초기 논 제초에 신경써야 할 시기다. 이에 따라 자신의 논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여기에 맞는 제초제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국적으로 저항성잡초가 문제되고 있지만 간척지, 산간지 등 지역별로 문제가 되는 초종은 다르며 올방개처럼 다년생 잡초가 문제되는 논에서는 3~4년에 걸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초제를 선택하고 살포해야 원하는 수준으로 방제가 가능하다.


농촌진흥청은 이와 관련해 “국내 대부분의 논에서 제초제 저항성 잡초들인 강피, 물달개비, 올챙이고랭이뿐만 아니라 방제하기가 매우 어려운 다년생 잡초 올방개가 높은 밀도로 발생하고 있어 잡초별로 맞춤형 제초제를 선택해 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이와 함께 벼 기계이앙 논에서는 모내기 전과 후 2회에 걸쳐 제초제를 살포할 것을 권장했다.


우선 피, 물달개비, 올챙이고랭이 등 일년생 잡초 방제를 위해 써레질 직후부터 모내기 2∼3일 전에 옥사디아길 유제, 옥사디아존 유제, 벤조비사이클론 액상수화제, 펜톡사존 액상수화제, 프레틸라클로르 유제 등을 1차로 처리한다. 그리고 모내기 후 10∼12일에 저항성 잡초들을 다시 방제할 수 있는 중기제초제인 벤조비사이클론, 메소트리온, 메페나셋, 펜트라자마이드 등의 성분이 혼합된 제초제들을 2차로 뿌리면 된다.


올해 5월은 그 어느 때보다 한낮 기온이 여름처럼 더워 잡초 발생 기간도 짧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기제초제를 등록사항에 맞춰 처리하면 방제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이앙 후 논에 잡초가 발생하는 상황을 미리 살펴 잡초에 돋아난 잎 수를 보고 중기제초제를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농약 제조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이 경우 벼의 활착 정도를 가늠하고 제초제를 살포해야 약해 걱정을 덜 수 있다.


한편 중기제초제 시장은 올해 농협계통 신청 결과 550여 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제품 수도 80여개에 이른다. 특히 수면부상성입제, 콩제형, 점보제형 등 간편하고 가벼운 제형이 점차 제품수와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농촌의 일손이 줄어드는 시대에 발맞춰 농약회사들의 제형 기술 개발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회사들이 가장 추천하는 제품들을 소개한다.





직파 성공, 제초제가 관건이다

직파 2년 후 잡초성 벼ㆍ저항성 강피 등 관리중요


정부는 최근 노동력을 줄이고 생산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직파를 권장하고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도 최근 5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사천 곤명농협 관내에서 직파재배 시연회를 개최<사진>하기도 했다.


농협은 이날 최근 2년간 직파재배한 시험 결과도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육묘와 이앙을 동시에 해결해 이앙재배 대비 수확량은 대동소이한 반면 생산비용은 ha당 65만5000원이 절감되고 병해충 발생률이 감소, 도복에도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은 전국적으로 직파재배 실시 농협의 수를 올해 50개소 이상, 내년에는 100개소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처럼 직파가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잡초 방제이다. 전문가들은 2년간 직파를 한 뒤에는 잡초성 벼와 올방개, 피 등이 심각해지기 때문에 그 다음해에는 이앙재배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앙재배를 위해서는 땅 관리가 다시 이뤄져야 해서 현실적으로는 불편한 점이 많다는 것이 일각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제초제를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를 더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이 추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파종 5일 전에 피라졸레이트 액상수화제, 벤조비사이클론 액상수화제, 벤조비사이클론, 티오벤카브 액상수화제 등을 뿌리고 파종 후 10~12일에 다시 벤조비사이클론, 브로모뷰타이드, 피리미노박메틸, 페녹슐람 등이 혼합된 제초제들을 2차로 사용한다. 최근 가구당 경지면적이 늘어나면서 제초제를 처리한 다음 물 관리 소홀로 다년생 잡초인 올방개가 높은 밀도로 확산되고 있다.


올방개는 괴경(덩이줄기)으로 번식하는데 괴경은 지하 10㎝~20㎝에 분포하고, 한 개의 괴경에 5개~6개 싹이 나 방제가 어렵다.


올방개를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이앙 후 10∼12일에 ‘벤퓨러세이트’ 성분이 혼합된 제초제들을 처리한 다음, 이앙 후 25~30일 다시 ‘벤타존’ 성분의 제초제를 잎과 줄기에 뿌려 방제한다. 그리고 그 해에 완전히 방제하기 보다는 3~5년간 꾸준히 밀도를 줄여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농협중앙회의 시연에서 발표된 제초제 활용 내역을 보면 피억제를 위해 파종 후 30~35일에 뷰타클로르(마세트), 페녹슐람(살초대첩), 사이할로포프뷰틸+프로파닐(피에스타) 등을 추가 살포했다. 올방개 방제를 위해서는 파종 후 35~40일에 어린모 기계이앙 재배 적용 입제를 살포토록 권장했다.


제조회사들은 담수직파벼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 중 약해에 보다 안전하고 저항성잡초를 한번에 방제할 수 있는 제초제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