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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남미 고원지대 볼리비아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다

지난달 7일 ‘2023년 KOPIA 볼리비아센터 추진 프로젝트 연말평가회’ 개최
감자 시범마을사업·벼 담수재배 종합관리 농가실증사업 등 한해 성과 발표
이상계 KOPIA 볼리비아센터 소장, “냉정한 평가 수렴…향후 과제·목표설정”

지난달 7일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에서 ‘2023년도 KOPIA 볼리비아센터 프로젝트 연말 평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대한민국 김기홍 대사를 비롯해 볼리비아 농림부 레미 곤잘레스 장관, 볼리비아 농림혁신청(INIAF) 후안 까야와라 청장 및 6개 지역 볼리비아 농림혁신청 소장들과 연구원 등 5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상계 KOPIA 볼리비아센터 소장은 이날 “KOPIA 볼리비아센터의 프로젝트에 대한 냉철한 평가와 다양한 피드백으로 향후 과제 진행 및 목표설정에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는 개회사를 곁들여 ‘2023년 KOPIA 볼리비아센터 연말 평가회’를 시작했다.

 

대한민국 김기홍 대사는 이날 평가회에서 KOPIA가 볼리비아 농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2023년 한 해 동안 열심히 땀 흘려준 KOPIA 연구원 및 INIAF 연구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는 인사말을 전했다.

 

이번 2023년 프로젝트 연말 평가회는 KOPIA 볼리비아센터와 볼리비아 농림혁신청이 협력해 진행하고 있는 △감자 시범마을사업 △벼 담수재배 종합관리 농가실증사업 △산지초지 농가실증사업 등 한 해 동안의 추진 상황 및 결과를 듣고 참석자들의 질의응답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각각의 프로젝트 담당 연구원들이 2023년 성과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감자 프로젝트는 극심한 가뭄으로 1년차 감자 생산면적 목표(100ha)달성에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생산성을 기존 대비 17%나 향상시킨 성과가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아울러 2년차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1년차에 달성하지 못했던 생산면적을 포함해 총 268ha의 감자 생산면적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도 제시됐다.

 

 

벼 프로젝트는 그동안 천수답(빗물만을 사용하여 벼를 재배하는 방식)에만 의존하여 효율성이 떨어지는 재배방식을 고수해 왔지만, 벼 담수재배 종합관리 과제를 통한 대한민국의 선진 벼 재배기술 보급 덕분에 관행농법 대비 생산성이 40%나 증가하는 결과를 얻었다.

 

 

특히 이번 연말 평가회에서는 각 프로젝트의 2023년 성과뿐만 아니라 2024년 시작되는 KOPIA-INIAF 옥수수 생산성 향상 신규 사업 계획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수행한 KOPIA 볼리비아센터의 옥수수 생산성 향상 연구개발 사업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한국의 농촌진흥청에서 후속 사업의 진행을 결정하였고, INIAF의 연구원들과 함께 ‘볼리비아 옥수수 생산성 향상 농가실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후안 까야와라 농림혁신청장은 “KOPIA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많은 지원 및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2023년 한 해 동안 성실하게 프로젝트에 임해준 KOPIA 볼리비아센터 및 INIAF 연구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레미 곤잘레스 볼리비아 농림부장관은 ‘2023년 KOPIA 볼리비아센터 연말 평가회’ 말미에 “올 한해 수행한 감자와 벼 등 모든 과제의 성과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좋은 결과에만 머물지 말고 더욱 노력하여 볼리비아의 농업기술 발전 및 수많은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KOPIA 볼리비아센터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개소 11년째를 맞은 KOPIA 볼리비아센터는 해마다 농림부 장관, 대한민국 대사 및 농업 관련 인사들을 초청해 KOPIA 프로젝트의 평가회를 진행하며 지속적인 볼리비아 농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KOPIA 볼리비아센터 박근희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