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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핵과류 배 깍지벌레…초기에 잡아야 효과 크다

핵과류는 뽕나무깍지벌레, 배는 가루깍지벌레 주의
밀랍 층 형성 전 애벌레 때 약제 뿌려야 효과 높아
4월 말~5월 중순 애벌레 부화 상황 살펴 방제 시작

봄철에는 복숭아, 자두 같은 핵과류와 배나무 가지에 기생하며 피해를 주는 깍지벌레가 골칫거리다. 농촌진흥청은 깍지벌레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애벌레 발생 시기에 맞춰 방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과류에서 발생하는 뽕나무깍지벌레=핵과류에 피해를 주는 깍지벌레 가운데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은 뽕나무깍지벌레이다. 뽕나무깍지벌레 애벌레는 핵과류 가지에 들러붙은 뒤 즙을 빨아 먹어 나무 세력을 약하게 만들고, 열매에 붉은 반점을 일으킨다. 심하면 나무가 말라 죽는다.

 

농진청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13개 지역 핵과류 과수원의 해충 발생을 조사한 결과, 뽕나무깍지벌레는 복숭아 과수원 71곳 중 53곳, 자두는 40곳 중 38곳, 매실은 38곳 중 33곳, 체리는 7곳 모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깍지벌레는 어른벌레(성충)가 되면 몸이 깍지로 덮여 약액이 묻지 않는 만큼 애벌레(약충) 때 약제를 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세대 부화한 애벌레는 빠르면 4월 하순~5월 중순경 발생하고, 2세대는 6월 하순~7월 상순, 3세대는 8월 중순~9월 상순에 발생한다. 2세대 이후부터는 발육단계가 뒤섞여 방제가 쉽지 않으므로 1세대 때 피해 가지를 살펴 부화한 애벌레가 많이 보이면 약제를 뿌려준다.

 

 

# 배에서 발생하는 가루깍지벌레= 배나무에서는 가루깍지벌레를 주의해야 한다. 가루깍지벌레는 주로 알과 애벌레 형태로 거친 껍질과 가지 절단부에서 겨울을 난 뒤, 잎자루와 꽃자루 틈, 가지 절단 부위 등으로 이동해 세대를 시작한다.

 

막 알에서 나온 애벌레는 몸을 덮는 밀랍이나 왁스층이 거의 없으므로 초기에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4월 중하순부터 방제하면 6월 어른벌레 수를 낮출 수 있고 봉지로 들어가는 벌레 수도 줄일 수 있다.

 

 

약제는 지난해 피해가 심했던 나무에 더 신경 써서 뿌린다. 방제 뒤 봉지를 씌운 후 약제를 한 번 더 주면 벌레가 봉지 내부로 이동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깍지벌레류에 적용할 수 있는 방제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http://pris.rda.go.kr)의 농약 검색 메뉴에서 확인하면 된다.

 

참고로 가루깍지벌레 서식처를 줄이기 위해서는 겨울철 가지치기 뒤, 또는 열매가지를 유인할 때 가지가 찢기거나 잘린 부분에 점착제를 발라 이동을 막는 것이 좋다.

 

김동환 원예특작과장(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올해는 꽃이 일찍 핀 데다, 벌레의 부화시기도 평년보다 일주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 4월 중순부터 부화 여부를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홍성식 배연구소장(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초기 방제가 중요하므로 지난해 피해가 컸던 농가는 벌레가 겨울을 난 나무 중심으로 보완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